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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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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죽음을 이해하며 삶을 통찰하는 그림책 읽기

[그림책 학교 7]
임경희 지음 | 228쪽 | 값 17,000원 | 148*210mm 
ISBN 978-89-6915-109-4 (03370) | 2021년 8월 17일 발행

<키워드> 그림책 읽기, 죽음교육, 삶을 성찰하기, 죽음을 테마로 한 그림책


“죽음은 두려운 존재일 수 있지만
삶이라는 보석을 닦아 주는 수건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삶을 더 빛내 주니까요.” _5학년 학생 소감

초등 교사가 그림책으로 함께 나눈
상실과 애도, 회복에 관한 이야기

죽음을 테마로 한 그림책으로 삶의 의미와 가능성을 모색하고 상실을 어루만지는 초등 교사, 임경희 작가가 그림책으로 죽음교육을 하며 만난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놓았다. 30년 넘게 교단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며 함께 나눈 죽음 이야기, 웰다잉과 호스피스 관련 교육을 진행한 경험이 깊은 감동을 준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일이 터부인 사회에서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고 저마다의 ‘지금, 여기’를 더욱 사랑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죽음과 관련된 17개의 중요 키워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관련 그림책을 우리 일상과 어떻게 연결 지어야 하는지 밀도 있게 다룬다. 그림책의 주요 장면을 함께 실어 감동을 더했다. 종교나 문화가 달라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을 담았다.

죽음에 관한 정의, 삶의 유한성, 죽음과 순환, 사후세계, 영혼 여부 등에 관한 철학적 사유가 흥미롭다. 인생이라는 여정을 되돌아보는 이야기, 웰다잉과 맞물려 사회적 이슈가 되는 임종 장소에 관한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저마다의 뒷모습을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 어떤 마음으로 삶을 성찰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상실을 겪은 사람들이 회복과 치유로 나아가는 과정, 반려동물의 죽음, 사회적인 추모가 필요한 죽음 이야기도 담아냈다. 상실의 터널을 지나는 사람에게 필요한 위로는 무엇이고 도움이 안 되는 위로는 무엇인지,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낸 후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실천적인 길 또한 제시해 준다.

 
| 책 소개 |

죽음을 이야기하는 
17개의 주제, 60여 권 그림책 깊이 읽기

‘삶’과 ‘사람’과 ‘우리의 세계’를 사랑하게 하는
따뜻하고 다정한 그림책 수업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은 죽음을 둘러싼 어두운 이미지를 걷어 내고 삶의 반짝이는 측면을 조명한다는 죽음교육의 중요한 맥락과 맞물린다. 

1장은 죽음을 인문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죽음 이해’의 기초라 할 수 있다. 생명은 왜 유한한지, 죽음은 그저 모든 것의 끝인 건지, 등 철학적인 질문에 관한 대답이 이어진다. 독자들은 그 문장들 사이에서 저마다 답을 찾고 죽음을 이해하며 사유를 넓힐 수 있다. ‘죽음’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 의미를 부여하면 살아 숨 쉬는 오늘은 좀 더 나은 시간으로 만들고 싶어진다.

이 책을 지탱하는 큰 줄기가 ‘죽음’과 ‘삶’이라면 2장과 3장은 각각 죽음에, 삶에 더 초점을 맞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2장에서는 인생을 뒤로하게 될 때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사후세계, 영혼 같은 죽음 영역에 관한 흥미로운 상상도 들여다본다. 3장은 삶의 영역에 남아 있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이다. 추모 의식인 장례식의 의미, 상실의 아픔에서 삶을 복원하는 법, 가족, 친구, 반려동물을 잃은 이들을 위한 이야기가 사뭇 뭉클하다. 

4장은 앞에서 확립한 삶과 죽음의 사유를 사회적인 영역으로 확장하는 이야기이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인간으로서 동물의 죽음을 생각하는 이야기, 일터에서 마주하게 되는 비보, 역사 속에서 희생된 이들을 만나게 된다. 삶을 선택하지 않으려 했던 이들을 추모하는 진중한 태도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부록으로 담은 질문과 답변은 총 세 영역으로 나뉜다.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수업을 준비하며 염두에 둘 내용, 죽음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교사가 어떤 마음으로 다가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얻을 수 있다. 삶과 죽음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와 대화하는 법도 조언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과정으로 세상을 사랑한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질문하며 우리를 치유하고 북돋는 이야기를 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문득 다짐하게 될지도 모른다. 살아가는 동안 나에게, 타인에게, 나와 연결된 모든 이에게 더 다정하게 다가가야겠다고. 삶이라는 시간을 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타인과 손을 잡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 차례 |

• 여는 글 | 그림책으로 삶과 죽음을 통찰해 보세요
• 추천사
 
--- 1장 죽음이란 무엇일까? ---
• 아이들에게 ‘죽음’을 설명해야 할 때 _ 『내가 함께 있을게』
더 읽어 볼 그림책 | ‘죽음’이 무엇인지 통찰해 보기

• 영원히 살 수 있다면 행복할까요? _ 『사과나무 위의 죽음』
더 읽어 볼 그림책 | 삶의 유한성에 관해 생각해 보기

• ‘끝’ 다음에는 무엇이 올까요? _ 『바람이 멈출 때』
더 읽어 볼 그림책 | 죽음과 순환의 의미를 담은 책

• 죽음이 두렵게만 느껴질 때 _ 『나는 죽음이에요』
더 읽어 볼 그림책 | 죽음 앞에 의연한 등장인물 만나기

--- 2장 긴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 
•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요? _ 『할머니가 남긴 선물』
더 읽어 볼 그림책 | 이별을 앞둔 이들이 준비하는 것

• 어디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나요? _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더 읽어 볼 그림책 | 임종 장소에 관해 생각해 보기

• 영혼은 실제로 존재할까요? _ 『죽음은 돌아가는 것』
더 읽어 볼 그림책 | ‘죽음’의 영역에 있는 존재들

• 죽음 너머의 세계가 있을까요? _ 『이게 정말 천국일까?』 『거미줄』
더 읽어 볼 그림책 | 사후세계에 관한 이야기

--- 3장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 
• 장례식의 의미 생각하기 _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더 읽어 볼 그림책 | 다양한 장례식 풍경 만나기

• 분노와 슬픔을 넘어 ‘애도’의 단계로 _ 『망가진 정원』
더 읽어 볼 그림책 | ‘퀴블러-로스 모델’을 생각해 보는 이야기

• 보호자를 잃은 아이들에게 _ 『무릎 딱지』
더 읽어 볼 그림책 |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을 위로하기

• 친구를 잃은 아이들에게 _ 『내 친구 네이선』
더 읽어 볼 그림책 | 친구를 떠나 보낸 이들을 위로하기

• 반려동물을 보내며 _ 『이젠 안녕』
더 읽어 볼 그림책 | 반려동물의 죽음을 추모하기

--- 4장 사회적인 죽음에 대하여 --- 
• 동물의 희생을 기억해야 해요 _ 『돼지 이야기』 『고마워, 죽어 줘서』
더 읽어 볼 그림책 | 인간에 의해 목숨을 잃는 동물들

• 오늘도 무사히 돌아오기를 _ 『엄마, 달려요』
더 읽어 볼 그림책 |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추모하며

• 어둠을 밝히는 노란 나비들의 날개짓 _ 『노란 달이 뜰 거야』
더 읽어 볼 그림책 | 역사 속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며

• ‘나는 죽고 싶다.’라는 문장을 보았습니다 _ 『여름의 잠수』

--- 부록 --- 
• Q&A
수업을 준비하며|아이들과 죽음에 관해 이야기할 때|가정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 도서 목록


| 저자 소개 | 
임경희 
초등학교 교사로 30년 넘게 아이들과 만나며 그림책으로 죽음에 관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노숙인 인문대학, 교사 연수, 웰다잉 지도자 양성 교육, 강원대학교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인력 표준화교육 등에서 ‘그림책으로 배우는 삶과 죽음’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당신은 가고 나는 여기』와 『삶의 성찰 - 죽음에게 묻다』에 공저로 참여했습니다. “그동안 만난 삶과 죽음 이야기를 쓰는 과정으로 세상을 사랑한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 책을 펴냈습니다.


| 추천의 글 |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이 죽음에 대한 저마다의 경험과 생각을 길어 올릴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사례가 녹아 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도 이 책을 권합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얕잡아 보지 말고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성숙한 부모가 되었으면 합니다.  _유은실|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이 책은 죽음에 관해 다각도로 이야기 나눠 보기에 적합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랫동안 죽음교육을 위해 외국 자료를 많이 찾아보았지만 이런 책을 보지 못했습니다. 60여권의 죽음 관련 그림책을 사유하는 이야기와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Q&A」까지, 탄탄하게 구성됐습니다. _홍양희|(사)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 공동대표

죽음에 관해 배우는 일은 삶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일입니다. 이 책은 모든 이를 위한 교육, 모든 이의 참된 삶을 돕는 평생교육의 장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_김경이|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교수

우리 삶과 공존하는 죽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언제 어디서 우리에게 찾아올지 모를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사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떠나보내야 할지, 우리 주변의 다양한 죽음들에 대한 시선 등을 생각하고 배울 기회를 주는 책입니다. _송혜경|서울상지초 교사

이 책은 삶과 죽음 교육의 방향, 다루어야 할 과제들을 압축 제시하고 있습니다. 죽음교육과 관련해서 제도적으로 공론화의 장을 마련할 때, 교육 플랫폼을 준비할 때, 훌륭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_박효정|서울연은초 교사


| 책 속으로 | 
죽는 것이 ‘마지막’, ‘끝’, ‘사라짐’이라고만 여겼던 우리들은 어느새 생각을 조금씩 전환해 가고 있었습니다. 해가 저물어도 곧 다른 곳에서 새로 떠오르듯, 민들레 꽃씨가 떨어져도 다른 곳에서 다시 피어나듯, 누군가가 떠나는 일도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 다시 기억되는 일이겠지요. (중략)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존재들이 추억의 매개가 되어 주기도 하고요. 누군가에게는 그 매개가 문득 올려다보는 하늘일 수도 있고, 마지막으로 함께 걷던 길에서 불어오던 바람이 되기도 합니다. 죽음은 그저 의미 없는 끝이 아니라 남은 사람들의 삶으로 이어져 깨달음을 주고, 사랑을 불러오며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 줍니다. _54쪽

『나는 죽음이에요』는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터부시하는 관념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합니다. 머리에 꽃을 달고 청록색 옷을 입은 죽음은 그저 자기 이야기를 할 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지나가길 바라며 문을 닫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다가오는 것을 보기 위해 불을 밝히는 사람들도 있다고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만일 나에게, 가족에게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면 마주할 용기가 있나요? 삶이 삶인 것처럼 죽음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존재입니다. 우리 삶의 끝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누구도 죽음을 피해 숨을 수 없다면 그와 친하게 지내야 합니다. 자주 말을 걸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눠 가며 허물없이 지내야 합니다. 죽음이 다가온다고 해서 문을 닫아 버리면 우리는 더 큰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_66쪽

익숙한 일상에 떠밀려 삶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순간, 누군가가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라고 묻는다면 이 그림책(『할머니가 남긴 선물』)을 다시 꺼내 보겠습니다. 할 일이 많다며 집을 나서는 할머니 돼지의 덤덤한 모습은 어쩌면 수많은 연습 끝에 나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손녀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는 연습, 두려움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연습, 그 모든 감정을 뒤로하고 손녀에게 살아가는 힘을 알려 주려는 연습을 했겠지요. 우리의 오늘이 바로 그 연습 1일차의 날입니다.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며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더없이 ‘새로운 하루’입니다. _79쪽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 몰라요. 그런데 만약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했을 때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 큰 메시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작가가 이야기한 ‘믿는다는 것’과 연결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죽음에 이르면, 우리는 그의 육신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지만 육신과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영혼이 어떻게 되는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영혼이 실재하는지 탐구하는 일은 죽음의 영역을 탐구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삶의 영역을 탐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의 일상에 고인의 흔적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정하는 ‘선택’의 문제이겠지요. _97쪽

사람은 세대를 초월해 죽음에 대한 성찰의 인자를 남기는 존재입니다. 장례식은 죽음이라는 관념과 멀찍이 떨어져 있는 어린 세대에게 기억과 경험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중략) 그 경험을 물려 줄 의무가 있는 어른으로서 장례식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곱씹게 됩니다. 죽은 사람을 위하는 자리이지만 동시에 남은 사람을 위하는 장례식이 될 수 있도록.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따뜻한 기억이 오래오래 남을 수 있도록. 살아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슬퍼했고 얼마나 아파했는지 부지런히 기억될 수 있도록. _124~126쪽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고통 속에 갇힌 누군가에게, 혹은 그러한 누군가를 곁에서 지켜봐야 하는 사람에게 ‘의미’라는 단어를 끊임없이 들려주고 싶습니다. 그와 함께한 풍경 속에서 당신 자신은 어떤 사람이었느냐고, 앞으로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각자의 이야기를 써 나갈 수 있도록 질문을 이어가는 일이 현재를 살아가는 ‘나’의 의미임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_137쪽

그림책 『내가 가장 슬플 때』를 읽고 아이들에게 언제 가장 슬펐는지 물었을 때였습니다.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닌데, 자기를 이상하게 볼까 봐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강아지 이불을 품에 안고 울다가 겨우 학교에 왔던 시간, 밥도 먹고 싶지 않을 만큼 슬펐지만 친구들과 열심히 이야기하고 열심히 놀았던 시간을 고백하며 아이는 펑펑 울었습니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우는 친구를 그저 기다려 주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편지를 써 주기도 하고 리본을 만들어 건네기도 했습니다. _163~164쪽

책장을 덮으며(『돼지 이야기』) 마음이 더욱 불편해집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의 한쪽에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다른 생명을 취하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다른 쪽에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영문도 모른 채 죽음을 목전에 두어야 하는 생명이 있습니다. 흑과 백만 공존하는 이 그림책은 ‘한쪽’과 ‘다른 쪽’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라는 것을 말하는 듯합니다. _173쪽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인간 존재에 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애도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인간의 삶에는 자신의 죽음뿐만 아니라 타인의 죽음을 마주하는 일도 필연적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애도를 한다는 것은 타자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가 지켜야 하는 ‘인간 존엄성의 마지노선’일 것입니다. 애도하는 존재로서 우리 함께 ‘노란 달’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란 나비의 날갯짓을 시작하는 그곳에서 진정한 위로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날갯짓이 모여 커다란 달이 될 테니까요. 그리고 그 달은 세상 곳곳, 닿지 못하는 곳 없이 노란 빛을 비춰 줄 테니까요. _1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