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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예술, 영화를 통해 배운다 - 꿈꾸는 자들은 모두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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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11-05 14:42 조회 5,91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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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집마다 거실에 걸린 큼지막한 벽걸이TV에서부터 각자의 방안에 자리한 컴퓨터 모니터, 교실 칠판 옆에 매달려 있는 스마트TV, 등하굣길에 마주하는 수 많은 모니터와 광고용 전광판, 거기다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생각조차 잊어버리게 만드는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요즘 우리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영상미디어의 홍수 속, 그저 시각과 청각을 동원한 감상이 아니라 그 매체를 통해 토론하고 현재의 나를 반추하는 영상 미디어읽기를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좋은 영화를 제대로 보는 것이다. 첫 번째 순서로 우선 역사가 100년이 넘어가는 영화, 그 예술적인 세계에 대한 이해와 아울러 예술에 대한 치열한 삶과 고뇌의 흔적이 담긴 영화들을 골라보았다. 주변의 모든 책과 영상들이 점차 가볍고 흥미위주의 볼거리로만 전락하는 요즘, 이 영화 읽기를 통해 아이들이 더 깊이 있는 사고와 느낌으로 영상물에 접근하는 눈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관객들은 3D, 4D영화가 아니고서는 재미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영화역사 100년이 넘어가는 시점에 초창기의 흑백 무성영화라니?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한 무성영화에 대한 향수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이 영화는 한때 전성기를 누리던 흑백 무성영화가 유성영화와 컬러로 바뀌어 가는 시기에 한 예술가의 치열한 고뇌와 자기 삶에 대한 열정이 담겨 있는 이야기다. 요즘의 우리는 대사와 동작을 통한 친절한 스토리에서만 수동적으로 예술적 감흥을 느낀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숨어 있던 우리의 예술적 감성이 깨어나고, 다른 눈으로 아름다움에 접근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또한 요즘처럼 문명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시기에 새로운 것, 첨단의 것에만 긍정의 눈빛을 보내는 생각에도 옛것과 느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변화를 던져줄 것이다.


인생의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는가? 이 영화 속 주인공인 세계적 영화감독인 토토는 어린 시절 ‘시네마 파라디소’라는 낡은 영화관의 영사실에서 영사기사인 알프레도에게서 예술과 삶에 대한 배움과 깨달음을 얻는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늘 영사실로 달려가서 영사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알프레도가 마술사 같이 보여서 동경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알프레도는 그런 어린 소년의 마음속이 훤히 들여다보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없는 직업을 권하고 싶지 않고, 필름에 언제 불이 붙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공간에 소년이 출입하는 것이 걱정스러워서 토토를 엄하게 꾸짖는다. 결국 극장은 철거되고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된 토토는 장님이 되어 여생을 보내다 죽게 된 알프레도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을 찾고, 알프레도가 남긴 한 통의 필름을 받고 돌아온다. 그리고 홀로 현대식 극장에 앉아 그 필름을 감상하며 알프레도가 자신에게 주고자 했던 큰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 영화는 영화와 인생에 대한 가르침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 영화를 통해 가르치고자 하는 바가 이런 점에 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영상을 보더라도 그 속에서 메시지를 찾아내고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영화읽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안정효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어른들의 이야기지만 아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영화다. 단순히 헐리우드 영화에 매료되어 학창시절을 살던 키드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예술과 삶에 고뇌하고 치열하게 부딪치는 모습 속에서 아이들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교훈을 줄 수 있는 영화다. 명길과 병석이 고등학교 시절 헐리우드 영화에 매료되어 영화서클을 만들고 영화 보기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꿈과 희망 없이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진지하게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유명한 영화감독이 된 명길과 달리 어린 시절 천재적인 영화광이었지만 실어증에 걸려 정신병원에 입원한 병석이 시나리오에 병적으로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올바른 예술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본 후에 서로 과거와 현재의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영화 속 삶과 사회에 대해서도 깊게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1900년,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민자들을 실어 나르는 버지니아 호의 석탄실에서 일하는 흑인노동자 대니 부드맨은 어느 날 그 배의 1등석 선실의 레몬 상자 안에서 갓난아이를 발견한다. 그 아기의 이름을 나인틴 헌드레드라고 지어준 후 그의 아빠가 되어 아이를 몰래숨겨놓고 키운다. 하지만 아이가 6살이 되던 해 그는 석탄실에서 일어난 사고로 죽는다. 그 이후로 나인틴 헌드레드는 배 안에서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 실력으로 생활하며 살아간다. 영화는 주인공인 나인틴 헌드레드의 삶을 그의 절친한 친구 맥스의 회고를 통해 보여준다. 그는 악단의 연주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기분과 보이는 것에 맞추어 즉흥 연주를 하기도 하며 재즈의 창시자라는 제리 롤과 연주 실력도 겨룬다. 그렇지만 그는 배가 침몰해 죽을 때까지 육지를 밟아 보지 않았으며 그의 이러한 행동의 이유는 영화 후반 그의 독백과도 같은 말로 밝혀진다.


영국의 가난한 탄광촌에서 권투를 배우는 11살 소년 빌리. 빌리는 권투보다는 발레에 관심이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발레선생님인 윌킨슨 부인의 권유로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다. 탄광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형은 처음에는 반대하지만, 결국 윌킨슨 선생님의 설득과 빌리의 춤을 본 후, 파업 중인 동료들에게 비난과 야유를 받으면서까지 빌리의 런던 로얄발레학교 입학을 지원해주기 위해 헌신적으로 탄광에서 일을 한다. 결국 시간이 흘러 빌리의 공연장을 찾은 아버지는 아들의 훌륭한 발레 공연을 보다 먹먹해진 가슴을 거슬러 오는 눈물을 숨기지 못한다. 이 영화는 바로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키워주기 위해 어른들이 어떻게 해주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인가를 제시해준다. 아이들과 함께 보고 있노라면 눈물과 감동이 동시에 밀려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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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2001년 개봉 |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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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빔 벤더스 |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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