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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모아 읽는 청소년 책] 문제적 주인공만 오세요!
<학교도서관저널 , 2019년 09월호> 19-09-10 15:21
조회 :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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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스카프』 지앙지리 지음|홍영분 옮김|아침이슬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다. 1966년 중국에서 문화대혁명이 어나면서, 초등학생인 지앙지리는 완벽한 줄 알았던 가
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자본주의적인 모든 것을 거하면서 지앙지리의 집은 무너진 것이다. 지앙지리는
얼굴을 본 적 없는 할아버지가 원망스럽고, 잘못을 하지 았는데도 이렇게까지 고통을 안기는 것에 괴로워한다. 란 속에서도 가족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지앙지리의 용기가 돋보인다.

『우리는 고시촌에 산다』 문부일 지음|시공사
고시촌의 일등고시식당 아들 나기찬이 주인공이다. 아빠는 10년간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포기했고, 엄마는 그런 버지를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해 왔다. 학교에서 아빠가 직이라 학비가 면제되는 것 등으로 안타까워하는 친구들의 눈빛은 상처로 다가온다. 책 속 고시원 사람들의 삶이 고단하게 다가오지만, 기찬이는 평범한 중학생과 다름없는 고민들을 하고, 재미난 일들을 꾀하기도 한다. 그리고 고시촌만의 장점도 늘어간다. 가까이서 보면 우리는 모두 비슷하다.
『우리들의 짭조름한 여름날』 오채 지음|비룡소
아침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사람들이 집에 빨간 딱지를 붙이는 것을 본 초아는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다. 당장은 엄마를 선택할 수 없고, 가난과 지긋지긋한 집으로부터 독립할 수도 없다. 연락이 끊겼던 딸과 딸의 자식까지 책임지게 된 할머니까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하지만 끝까지 책임지려는 엄마와 할머니를 놓을 수 없다. 초아는 현실에서 잠깐 벗어나게 해주는 책 속에서 위로를 받으면서 어른이 되어 간다.

『야만의 거리』 김소연 지음|창비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의 일본. 신분제가 없어진 지 한참이지만 양반 아버지와 몸종이었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동천은 마음의 그림자를 거둘 수 없다. 서당이 닫히고 일본인이 운영하는 신식 학교로 가게 되는 등 개화기의 혼란스러움이 잘 드러나 있다. 신분의 자유를 얻고자 일본으로 떠난 동천은 일제 치하의 민낯과 독립운동 속에서 자신의 길을 고민한다. 동찬의 용기와 행동력을 함께 겪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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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버둥치다』 박하령 지음|자음과모음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부모님의 귀가 되어 주던 유나가 사춘기가 되었다. 유나에게 그냥 주어졌던 것은 한 번도 없다.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은데 유나는 버둥거리며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 할 것만 같다. 좋아하는 남학생에게는 남부럽지 않은 가정의 딸이라고 거짓말도 한다. 그러다 갑자기 속상해지고 억울해지기도 했다. 다행히 유나는 그렇게 버둥거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세상에 부모님의 착한 딸이 아니라 독립된 사람이 되어 간다.

『빨간 머리 앤』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김지혁 그림|김양미 옮김|인디고
고아에, 못생겼고, 어른들에게 고분고분한 성격도 아니다. 그런데도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주인공 앤. 이 책을 반납
하러 오는 아이들에게“ 그래서 빨간 머리 앤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라고 물으면 다들 그 뒷이야기도 있냐며 되
묻는다. 앤은 선생님이 되었고, 나중에 길버트랑 결혼했다고 하면 다들 놀란다. 열등감만큼이나 꿈도 많은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는 여러 번 읽어도 감동이다.

『구미호 식당』 박현숙 지음|특별한서재
아이들과 죽은 사람들만 갈 수 있는 호텔을 소재로 한 드라마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이 책 생각이 났다. 내게 이승에서 남은 시간이 49일밖에 없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 아쉬움이 남지 않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 열등감에 사로잡혀 어찌할 수 없는 지나간 시간들만 바라보며 시간을 낭비하게 되지는 않을까?

『나는 …의 딸입니다』조 비테크 지음|권지현 옮김|씨드북
“이거‘ …’가 뭔지 아세요?” 이 책을 든 중학생이 물었다. “응, 정확한 단어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책에는
‘창녀’라고 되어 있더라고.” 아이는 반기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엄마가 그러면 그 딸은 정말 힘들 것 같다며, 몸서리를 쳤다. 왜 다른 직업도 많은데 엄마가 되어서 그러냐고 투덜거리기도 했다. 그 아이에게 주인공에 대해서 묻자, “의연하게 대처하며 열심히 사는 것 같아서 대견해요.”라고 했다. 그런 엄마를 둔 것은 딸의 잘못은 아니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야기하다 보니 그 엄마에게도 조금은 연민이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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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난장이 미짓』 팀 보울러 지음|김은경 옮김|놀
이 책의 주인공 미짓(난쟁이, 꼬마라는 뜻)은 긴장성 발작과 함께 얼굴과 몸의 경련, 말더듬까지 있어서 놀림을 받는다. 주변의 조롱 외에 미짓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형의 괴롭힘이었는데, 형은 어머니가 동생을 낳다 죽었다는
이유로 분노에 가득 차 있다. 형의 증오 속에서도 미짓은 자신이 좋아하는 요트를 타고 항해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미짓이 건네는 가족에 대한 용서의 메시지가 인상 깊으며, 성장소설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열여덟 너의 존재감』 박수현 지음|르네상스
2학년 3반의 새 담임인 쿨 선생은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 이후에 반 아이들에게‘ 마음 일기장’을 써보자고 제안한다. 아이들은 이 황당한 일기장 속에서 답답하다, 화가 난다, 쪽팔린다, 당황스럽다 등의 다양한 감정들을 알게 된다. 그런 감정들은 어떤 이유로 생기는지, 자신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솔직히 들여다보고 진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엄마의 혼잣말에, 도망 친 아빠에, 존재감 없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제서야 알게 되는 감정들. 청소년들이 자신에 대해 솔직히 알아가고 자신을 발견해 보면 좋겠다.

『2미터 그리고 48시간』 유은실 지음|낮은산
정음은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자 병원에 찾아가는데, ‘그레이브스병’ 진단을 받게 된다. 그래서 약물치료를 받았는데 재발하자,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는다. 이 치료 후 48시간 동안에는 모든 사람들과 2미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때 정음은 외로운 시간을 보낸다. 책에는 아픔의 과정과 마음의 변화들, 주변의 인식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작가의 말처럼‘ 병의 그늘’에 숨어 있는 청소년들에게, 아픈 몸과 마음을 안고 사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 줄 작품이다.
 

<저작권자 (주)학교도서관저널,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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