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정기구독


[어른도 그림책]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
<학교도서관저널 , 2018년 01+02월호> 18-01-09 11:00
조회 : 1,717  


눈에 보이는 것이 어떤 대상의 실체가 맞을까요? 사람의 눈은 선택적입니다. 필요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것이 달라지지요.그러니 누구도 진짜 세상을 본 사람은 없다는 사실에 반박할 수가 없습니다‘. 눈’이 무엇을 볼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지각이에요. 보는 자가 누구냐에 따라 보이는 것에 대한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본 것을 말이나 글로 옮길 때는 어떨까요?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그래서 같은 현상을 보고도 다른 얘길 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로 공감을 구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본 것을 말하는 것만큼 힘든 일일 겁니다. 같은 걸 보고 쓴 이야기를 다른 나라 말로 옮겼을 때는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니 번역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다음 책들은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기에 좋은 텍스트가 되어 줍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이게 뭔가?’가 아니라‘ 이런 생각을 하는군!‘,’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거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네!’ 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주 작은 것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길미향 옮김|현북스|2016
아주 작은 그것은 누군가의 발밑으로 조용히 지나가고 머리 위로 날아가기도 합니다. 쉽게 알아차리기도 힘들며 누군가는 문가에 서서 오랫동안 기다리기도 해요. 아주 작은 그것은 무엇일까요? 책을 보면 금방 알게 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손으로 잡을 수도 없는 그 아주 작은 것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잡을 수 있을 것처럼 그려낸 작가의 고민을 함께해 보면 좋겠어요.
 
 
너 같이 시리즈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초 신타 그림|엄혜숙 옮김|한림출판사|2013
눈앞에 있는 너, 나와 상관있는 너, 하지만 처음엔 전혀 알 수 없는‘ 너’를 나는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제안하듯 들려주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나와 다를 것 없는‘ 너’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일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해요. 짧고 함축된 글에 강렬한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같이 시리즈’로 나온 다른 책들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미지 눈으로 본다는 것
아르나우두 안투니스 지음|야라 코누 그림|김서정 옮김|트리앤북|2017
대상을 다양하게 보는 방식에 대해 경험하게 하는 책입니다. 가까이에서 보거나 멀리서 볼 때 혹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형태를 기호처럼 생략된 이미지로 즐길 수 있어요. 이런 이미지가 가능했던 이유는 글을 쓴 사람이 음악을 하는 시인이기 때문이아닐까 싶습니다. 노래와 같은 시 한 편에 그림이 잘 붙어 있어요. 아주 천천히 읽어 보세요.
2018-01-09 10;56;13.PNG
 
 
 
느리게 빠르게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지음|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임은숙 옮김|걸음동무|2013
같은 상황이라도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볼 때 특히 더 그렇죠. 시간이라는 게 똑같은 간격으로 나눠진 아날로그시계처럼 우리 일상을 지나가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집니다‘. 빠르게’와‘ 느리게’라는 말이 어른과 아이에게 어떻게 다른지 살피면서 읽으면 더 재미날 거예요.
2018-01-09 10;56;43.PNG
 
 
반대말
최정선 지음|안윤모 그림|보림|2009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겐 책을 무척 사랑하는 올빼미들의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책을 들고 놀고 있는 올빼미들을 보며 형태나 감정 등의 개념을 반대말과 함께 체감할 수도 있습니다. 제목을 알려주지 않고 읽어도 재미있어요. 어른 독자들은 어디선가 본 듯한 이미지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에 더 감탄하게 됩니다.
2018-01-09 10;57;09.PNG
 
 
 
들어 봐! 들리니?
앤 랜드 지음|폴 랜드 그림|이상교 옮김|책속물고기|2017
닭 우는 소리도 나라마다 어찌나 다르게 표현되는지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습니다. 울지 않고 노래한다고도 하지요. 이 책에서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색과 형태에 소리를 그대로 담은 이미지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마다 자기 소리를 들으라고 합니다. 나라면 그 소리들을 어떻게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만들어요. 진짜 소리가 들리는 이미지 만들기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2018-01-09 10;57;34.PNG
 
 
 
산책하는 물고기
에바 무겐트할러 지음|김현희 옮김|고래뱃속|2015
저마다의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뜻과 느낌으로 반대되는 개념을 보여 주는 책이에요‘.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식의 역설적인 서술 방식이 엉뚱하지만 절대 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우산을 쓰고 다리를 건너 산책하는 물고기를 보세요. 제목과 표지 그림에서부터 함께 나눌 얘깃거리가 넘쳐날 거예요.
2018-01-09 10;58;20.PNG
 
 

<저작권자 (주)학교도서관저널,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Total 269 [ 날짜순 / 조회순 ]
[요즘 책들]'산산죽죽'외 (2018년 12월호) 28 hits.
 이 책은 그림으로 기억을 기록하는 임나운 작가가 처음으로 독립출판으로 제작했던 책인 『여기부터』(서현범, 임나운)에 수록되었던 서현범 작가의 단편소설 「산산죽죽」을 원작으로 한 만화다. 죽음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한 이 만화는 한 사람이 죽은 이후에 남겨진 이들의 하루와 비워진 자리를 지켜보며 삶과 …
[사서의 서재]우리 오늘은 이 책 읽을까? (2018년 12월호) 20 hits.
1.『202 식물도감 야생화』 서정근, 장은옥 지음|수풀미디어길을 가다 들풀의 이름을 묻는 아이에게 하나씩 이야기해 주다가, 번뜩“ 같이 찾아볼래?” 하며 선택한 책이다. 작은 크기의 도감으로 다양한 풀과 꽃들의 색상, 잎맥 등을 살펴보며 이름을 찾게 해주어 더욱 좋다.특히 캠핑이나 나들이를 좋아하는 가족들은 꼭…
[모아 읽는 책] 우리가 만난, 특별히 사랑하는 작가들 (2018년 11월호) 144 hits.
      권정생권정생 선생님이 살아계실 때 운 좋게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안동 조탑리에 있는 선생님 댁을가면서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 집은 방 하나, 마루 하나가 전부였고, 그 안은 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선생님은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오래 앉아 있지 못하셨다. 선생님은 작품만큼이나 …
[영화 읽기 책 그리기] 내가 살아온 발자국, 내가 살아갈 발자국 (2018년 11월호) 102 hits.
삶을 똑바로 바라보기조지나는 하룻밤 사이에 아빠와 집을 잃었습니다. 아빠는 달랑 동전 꾸러미 세 개와 1달러짜리 지폐가 들어있는 마요네즈 통을 남기고 혼자 떠나버리고, 엄마와 조지나, 남동생 토비는 밀린 집세를 내지 못해 집에서 쫓겨납니다. 조지나, 토비, 어머니 세 명은 낡은 차에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햄버…
[어른도 그림책!] 그림 바다 속 언어들 (2018년 10월호) 171 hits.
  홀라홀라 추추추카슨 엘리스 지음|김지은 옮김|웅진주니어|2017정원사로 일하며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 카슨 엘리스의 작품이에요. 관찰한 대상을 온전히 그려내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런데 이 작가, 관찰 대상의 언어를 인간의 문자로 옮기는 시도를 했어요. 식물들 곁에서 수다를 떨고 제안을 하며 노…
[그냥 재밌는 책] '폭스 밸리' 외 (2018년 09월호) 259 hits.
  그 상자는 열렸을까?스완지에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근무 중인 매튜는 런던에 위치한 동종업계에서 더 좋은 대우를 해주겠다며 스카우트 제의를 해오자 당장 런던으로 가자고 아내 바네사에게 말한다. 하지만 스완지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바네사는 그렇게 되면 지금껏 다져온 모든 인간관계와 학교의 두터…
[사서의 서재] 잠 못 드는 밤, 꿈꾸기 위한 나만의 서재 (2018년 09월호) 216 hits.
  『끝없는 이야기』 미하엘 엔데 지음|허수경 옮김|비룡소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완벽한 이야기가 아닐까.『 모모』의 미하엘 엔데 작가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고, 그의 역작이라 생각한다. 책을 통해 보여 주는 모든 상상력이 이 안에 보물처럼 숨어 있다. 어릴 때도, 어른이 되어서도 이유 없…
[요즘 책들] "희망을 버려요"외 (2018년 07+08월호) 1328 hits.
    내 마음을 들여다볼 때 연민하지도 냉소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관조할 수 있다면 그때 우리는 마음의 밑바닥에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쓸데없는 희망을 버리라고 이야기하지만 희망을 비웃지는 않는다. 대신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마음속에 쌓아둔 위시리스트가 나를 더 힘겹게 …
[영화 읽기 책 그리기] 너와 나의 무한대의 시간을 살아간다는 … (2018년 07+08월호) 436 hits.
나는 수류탄이야 여주인공 헤이즐은 열세 살 때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암이 폐로 전이되고 폐렴이 오고 폐에 물이 차면서 죽을 고비를 만나지만 다행히도 살아납니다. 암환자의 70퍼센트에게 효과가 없다는‘ 팔란키포’라는 신약이 기적적이게도 헤이즐에게는 효과가 있어 더 이상 암이 전이되지 않는 상태로 …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