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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그림책]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
<학교도서관저널 , 2018년 01+02월호> 18-01-09 11:00
조회 : 1,140  


눈에 보이는 것이 어떤 대상의 실체가 맞을까요? 사람의 눈은 선택적입니다. 필요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것이 달라지지요.그러니 누구도 진짜 세상을 본 사람은 없다는 사실에 반박할 수가 없습니다‘. 눈’이 무엇을 볼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지각이에요. 보는 자가 누구냐에 따라 보이는 것에 대한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본 것을 말이나 글로 옮길 때는 어떨까요?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그래서 같은 현상을 보고도 다른 얘길 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로 공감을 구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본 것을 말하는 것만큼 힘든 일일 겁니다. 같은 걸 보고 쓴 이야기를 다른 나라 말로 옮겼을 때는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니 번역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다음 책들은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기에 좋은 텍스트가 되어 줍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이게 뭔가?’가 아니라‘ 이런 생각을 하는군!‘,’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거야?‘,’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네!’ 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주 작은 것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길미향 옮김|현북스|2016
아주 작은 그것은 누군가의 발밑으로 조용히 지나가고 머리 위로 날아가기도 합니다. 쉽게 알아차리기도 힘들며 누군가는 문가에 서서 오랫동안 기다리기도 해요. 아주 작은 그것은 무엇일까요? 책을 보면 금방 알게 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손으로 잡을 수도 없는 그 아주 작은 것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잡을 수 있을 것처럼 그려낸 작가의 고민을 함께해 보면 좋겠어요.
 
 
너 같이 시리즈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초 신타 그림|엄혜숙 옮김|한림출판사|2013
눈앞에 있는 너, 나와 상관있는 너, 하지만 처음엔 전혀 알 수 없는‘ 너’를 나는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제안하듯 들려주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나와 다를 것 없는‘ 너’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일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해요. 짧고 함축된 글에 강렬한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 같이 시리즈’로 나온 다른 책들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미지 눈으로 본다는 것
아르나우두 안투니스 지음|야라 코누 그림|김서정 옮김|트리앤북|2017
대상을 다양하게 보는 방식에 대해 경험하게 하는 책입니다. 가까이에서 보거나 멀리서 볼 때 혹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형태를 기호처럼 생략된 이미지로 즐길 수 있어요. 이런 이미지가 가능했던 이유는 글을 쓴 사람이 음악을 하는 시인이기 때문이아닐까 싶습니다. 노래와 같은 시 한 편에 그림이 잘 붙어 있어요. 아주 천천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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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빠르게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지음|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임은숙 옮김|걸음동무|2013
같은 상황이라도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볼 때 특히 더 그렇죠. 시간이라는 게 똑같은 간격으로 나눠진 아날로그시계처럼 우리 일상을 지나가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집니다‘. 빠르게’와‘ 느리게’라는 말이 어른과 아이에게 어떻게 다른지 살피면서 읽으면 더 재미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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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말
최정선 지음|안윤모 그림|보림|2009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겐 책을 무척 사랑하는 올빼미들의 이야기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책을 들고 놀고 있는 올빼미들을 보며 형태나 감정 등의 개념을 반대말과 함께 체감할 수도 있습니다. 제목을 알려주지 않고 읽어도 재미있어요. 어른 독자들은 어디선가 본 듯한 이미지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에 더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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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봐! 들리니?
앤 랜드 지음|폴 랜드 그림|이상교 옮김|책속물고기|2017
닭 우는 소리도 나라마다 어찌나 다르게 표현되는지 어느 하나 같은 것이 없습니다. 울지 않고 노래한다고도 하지요. 이 책에서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색과 형태에 소리를 그대로 담은 이미지들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마다 자기 소리를 들으라고 합니다. 나라면 그 소리들을 어떻게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만들어요. 진짜 소리가 들리는 이미지 만들기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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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물고기
에바 무겐트할러 지음|김현희 옮김|고래뱃속|2015
저마다의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뜻과 느낌으로 반대되는 개념을 보여 주는 책이에요‘.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식의 역설적인 서술 방식이 엉뚱하지만 절대 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우산을 쓰고 다리를 건너 산책하는 물고기를 보세요. 제목과 표지 그림에서부터 함께 나눌 얘깃거리가 넘쳐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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