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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잡이 길잡이 [지은이・기획자가 독자에게]어떤 의미에서는 역사 공부에 도움을 주는 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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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7-21 14:11 조회 6,85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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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흔 ‘이야기 역사왕’ 시리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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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냄새나는 역사 속 똥오줌 이야기』
『입이 떡 벌어지게 특별한 역사 속 왕비 이야기』
『신기하고 조금은 슬픈 역사 속 낙타 이야기』
설흔 지음|각권 최현묵, 김도연, 안재선 그림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대개는 조선 시대 그림만 보고 온다. 집이 용인이니 박물관 나들이가 쉽지는 않다. 그러니 모든 유물들을 꼼꼼하게 보고 오는 게 사리에 맞을 터. 그럼에도 조선 시대 그림만 보고 온다. 왜냐고? 조선 시대 그림을 좋아하니까. 전에 썼던 『내 아버지 김홍도』, 『조희룡과 골목길 친구들』도 시작은 그림 한 점이었다. 그림 한 점을 보고 흥미를 느꼈고, 책을 찾아 읽었고, 생각을 정리했고, 마침내 한 권의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책만 그럴까? 대개 공부란 그렇다. 좋아하니 더 찾아보게 되고 그러다 보니 더 잘 알게 되는.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다. 범위를 넓히면 한정이 없어지니 어린이 역사서만 살펴보자. 어린이 역사서가 범람하는 이유는 뭘까? 역사를 아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겠지만 실은 향후 입시와 모종의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뭘 뜻하나? 많이 아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5천 년 역사의 기본적 흐름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중요한 사실들은 빼놓지 않고 머리에 넣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대개의 책들은 통사적으로 흐름을 짚어 주며 중요한 사실들은 요약정리 형태로 제공한다.
‘이야기 역사왕’ 시리즈는 그렇지 않다. 네다섯 개의 이야기가 연대순으로 배열되어 있기는 하나 일목요연한 흐름과는 무관하며, 용어 정리가 되어 있기는 하나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은 아니다. 특정 소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들 네다섯 개를 편벽한 관점에서 모아 놓았을 뿐이다. 왜 그랬느냐고 묻는다면 대은 궁색하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뽑으려 애를 썼으며, 몇몇 이야기엔 보기보다 깊은 의미가 있다고 둘러댈 수밖에. 그 의미를 알려면 ‘스스로’ 다른 책을 찾아 읽고 ‘스스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할 수 밖에. 요는 당장의 역사 공부엔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진짜 역사 공부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게 ‘이야기 역사왕’ 시리즈의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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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하은 도서출판 은행나무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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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셀 프루스트 : 독서에 관하여』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유예진 옮김
『샤를 보들레르 : 현대의 삶을 그리는 화가』
양효실, 샤를 보들레르 지음|정혜용 옮김
『앙드레 말로 : 참나무를 쓰러뜨리다』
앙드레 말로 지음|심상필 옮김

‘위대한 생각’ 시리즈는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 중인 세계문학전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관점의 고전을 소개할 필요성에서 출발했습니다. 문학, 예술, 철학, 사회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거장들의 치열한 삶, 솔직한 감정, 특별한 사유가 담긴 저술들을 소개하면 어떨까 한 것이죠. 그렇게 해서 국내 최초의 ‘고전 논픽션’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은행나무의 젊은 편집자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난해한 내용은 지양하고, 광범위한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작품들을 기획해 보자! 일단 저자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작품을 우선적으로 채택했습니다. 해당 저자에 입문하려는 독자에게 추천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또 한국어로 번역된 적이 없거나 부분 번역 혹은 이미 절판된 작품 위주로 엄선하여 새롭게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고전 애독자라면 놓칠 수 없는 시리즈겠지요. 논픽션의 특성상 당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은 독자들께 드리는 보너스랄까요.
무엇보다 낯익은 거장의 숨겨진 걸작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프루스트를 처음 읽을 때 가장 쉽고 재미있는 작품은 무엇일까요? 사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너무 방대하고 난해하잖습니까? 영국의 국민 작가 디킨스는 저널리스트로 유명했다는데 그가 쓴 기사들은 과연 어땠을까요? 프루스트는 ‘소설가’요, 보들레르는 ‘시인’이라는 것은, 어쩌면 이 거장들의 일면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위대한 생각’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면모, 새로운 목소리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보들레르는 150년 전 일찍이 예술의 현대성을 고찰했고, ‘미국 철학의 아버지’ 에머슨은 현대의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도 명쾌한 처세론을 내놓았습니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거장의 통찰은 오늘날 우리의 새로운 통찰을 부르고, 그들과 우리의 부단한 대화로 이어집니다. 현대에도 시의성 있는 주제와 검증된 저자의 뛰어난 문장을 겸비한 ‘위대한 생각’을 지금 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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