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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테마도서전시]역사에 상상력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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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7-20 15:12 조회 7,94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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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역사란 어렵고 지겨운 과목의 하나이다. 역사교과서가 주로 왕족 또는 주요 사건 중심이어서 자신과 관계없는 일처럼 느껴질 뿐만 아니라 약 400만 년에 걸친 이야기를 고도로 압축해서 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조건 외우는 방식은 역사에 대해 고정된 시각을 갖게 하고, 흥미도 잃게 한다.
아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역사동화를 권하는 것은 어떨까? 역사동화는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고, 당시 서민들의 시대와 삶을 반영하기도 해서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장르의 특성상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에 이야기가 극적으로 전개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미와 감동이 있고, 재미있는 역사동화 속 사건이나 인물은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대부분 역사 문제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다루어 공감하기 쉽다. 그리고 아이들은 주인공과 동일시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삶도 역사의 한 부분임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동화라는 사실이다. 역사동화는 진짜 있었던 일에서 아주 작은 실마리를 얻어 있음직한 이야기를 꾸며 낸 것이다. 이야기에 드러나는 역사 지식의 양이 아주 적고 때로는 실제 사실과 다르기도 하다. 따라서 단순한 역사지식을 얻기 위해 역사동화를 읽는다면 이런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세상일에 무관심한 사이 꼭 기억해야 할 일들이 잊히고 있다. 종종 왜곡되기도 한다. 역사동화가 아이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바른 생각을 여는 물꼬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염광미 화성 예당초 사서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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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 아이들』
류화선 지음|이윤희 그림|문학동네|2010
청동기시대를 배경으로 작가의 상상력에 의지한 동화다. 단군신화에서 소재를 얻어 곰과 호랑이, 하늘을 받드는 세 부족의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여우볕, 빛두루막, 작달비 등 독특한 이름들이 재미있다.
 
『나는 비단길로 간다』
이현 지음|백대승 그림|푸른숲주니어|2012
꼭 알아야 하지만 잘 몰랐던 발해 이야기다. 대상주의 딸 홍라를 따라 당나라, 신라, 일본, 로마 등 여러 나라와 교역했던 발해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당시 무역이 이루어지던 길과 물품들을 통해 사회상을 짐작할 수 있다.
 
『무덤 속의 그림』
문영숙 지음|윤종태 그림|문학동네|2005
고구려시대 순장제가 없어지고 대신 왕의 능에 사신도를 그리는 내용이다. 주인공 무연이 처음으로 사신도를 그릴 때의 벅찬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이때 막 전해지던 도교사상에 대해서도 살짝 엿볼 수 있다.
 
『일곱 땅을 다스리는 칼 칠지도』
오세영 지음|이용규 그림|샘터|2012
유물은 말이 없다. 칠지도도 그렇다. 작가는 설화를 바탕으로 백제가 만든 칼 칠지도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칠지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일본에 전해졌는지를 읽으며 백제의 우수한 철기문화와 국력을 추측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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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쉬나메』
배유안 글|강산 그림|한솔수북|2015
페르시아의 대서사시 ‘쿠쉬나메’를 동화로 복원하였다. 내전으로 신라까지 쫓겨 온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가 주인공인데, 역사동화로는 보기 드문 남녀 간의 사랑을 다뤘다. 더불어 당시 신라인의 생활과 문화도 잘 묘사되어 있다.
 
『서라벌의 꿈』
배유안 지음|허구 그림|푸른숲주니어|2012
전쟁을 통해 삼국통일을 이루고자 한 김춘추와 아들 법민, 가족과 그저 소박하게 살고 싶은 부소를 주인공으로 서로 다른 꿈을 이야기한다. 등장인물들의 갈등 속에서 과연 전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사금파리 한 조각 1~2』
린다 수 박 지음|김세현 그림|이상희 옮김|서울문화사|2002
고려시대 서해안 도자기 마을 줄포를 배경으로 도예가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이 어렵게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재미교포가 썼으며, 동양인 최초로 뉴베리상을 받은 작품이다. 우리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천년의 사랑 직지』
조경희 지음|박철민 그림|대교출판|2008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직지는 우리에게 자랑이자 연민의 대상이다. 작가는 직지를 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동화로 펴냈다. 영원한 ‘쇠글자’의 탄생과 직지를 인쇄하게 되는 과정, 그 가운데 변치 않는 가족 간의 사랑을 담아 더욱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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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리 편지』
배유안 지음|홍선주 그림|창비|2006
세종대왕이 한글 반포 전에 일반 백성에게 시험했을 거라는 작가의 상상으로 탄생한 책이다. 우연히 만난 세종대왕에게 한글을 배운 장운이가 주변 인물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데, 그 과정에 한글 창제의 숨은 뜻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다.
 
『옹주의 결혼식』
최나미 지음|홍선주 그림|푸른숲주니어|2011
세종대왕의 이복동생 숙신옹주가 맨 처음 친영례를 치렀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바탕으로 숙신옹주의 삶을 동화로 풀었다.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숙신옹주의 마지막 모습이 인상적이다.
 
『꽃신』
김소연 지음|김동성 그림|파랑새|2008
16세기 기묘사화를 배경으로 한 「꽃신」, 19세기 보부상을 소재로 한 「방물고리」, 정약용의 강진 유배시절을 바탕으로 한 「다홍치마」 세 편의 중편을 모은 동화집이다. 역사에 중점을 두었다기보다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다뤘다.
 
『흑산도 소년 장군 강바우』
김해등 지음|이수진 그림|시공주니어|2013
정조 시대 흑산도에 살던 ‘김이수’라는 인물이 임금 행차 때 꽹과리를 쳐서 세금의 부당함을 호소했다는 기록에서 싹튼 동화다. 어려움 속에서도 불의에 맞서며 권리를 찾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큰 생각거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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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노니는 집』
이영서 지음|김동성 그림|문학동네|2009
장이의 아버지는 천주학 책을 필사하다 매를 맞아 죽는다. 이후 필사쟁이로 성장해 가는 장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선시대 말 활동했던 전기수와 필사쟁이의 삶을 통해 당시 생활상과 서민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서찰을 전하는 아이』
한윤섭 지음|백대승 그림|푸른숲주니어|2011
열세 살 소년이 아버지가 남긴 한자투성이 서찰 한 장을 전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가 마주친 ‘동학농민운동’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이가 서찰을 해석하며 목적지를 찾는 과정이 마치 추리소설처럼 흥미롭다.
 
『광명을 찾아서』
현덕 지음|김정은 그림|창비|2013
해방 직후 보호받지 못하고 나쁜 길로 빠질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아무리 힘들어도 양심을 잃지 말아야 하고, 사회는 이런 아이들을 돌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현덕의 놀라운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새 나라의 어린이』
김남중 지음|안재선 그림|푸른숲주니어|2014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친일 세력을 청산하지 못한 부끄러운 과거를 정면으로 꼬집는 동화다. 친일 세력 청산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들여다보며 과연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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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
권정생 지음|이철수 그림|창비|2012
6・25 전쟁과 가난을 온몸으로 겪어 낸 소녀 몽실이의 이야기이다. 권정생은 착한 것과 나쁜 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몽실의 눈을 통해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음을 말하고자 한다.
 
『잠들지 못하는 뼈』
선안나 지음|허태준 그림|미세기|2011
제목에서부터 억울함이 물씬 풍긴다. 진실이 가려진 채 잊히고 있는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다뤘다. 사건의 피해자인 남주 가족을 중심으로 아프고 잘못된 역사를 현재로 끌고 와 화해를 시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자전거』
박상률 지음|이욱재 그림|북멘토|2013
한 소녀의 눈으로 본 5・18민주화운동 이야기이다. 5・18민주화운동은 세계적으로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은 가장 모범이 되는 예라고 한다. 그런데 여전히 진실을 가리려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까닭이다.
 
『여우의 화원』
이병승 지음|원유미 그림|북멘토|2012
현재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 노동자 해고 문제를 배경으로 한 동화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연극을 통해 인권과 약속이 왜 중요하며 꼭 지켜져야 하는지를 보여 준다. 어른도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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