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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지은이・편집자가 독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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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6-01-28 17:58 조회 5,38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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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원자력발전소 기행
신혜정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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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24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국내 전기의 3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어느 지역에 얼마나 있는지, 어떻게 생산되어 송전하는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시인이고 독자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원자력발전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던 사람입니다. 우연한 계기로 우리나라가 세계 5위의 원자력 강국이라는 사실과 앞으로도 계속해서 원전을 늘릴 계획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원자력발전소는 30년 정도 전기를 생산하는데, 여기서 나온 폐기물은 30만 년이 지나도록 방사능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30만 년 전 인류는 아직 진화 단계에 있었고 현생인류로 보는 호모 에렉투스가 살던 시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영원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갑자기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왜 이런 위험한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지가. 그리고 후쿠시마도, 체르노빌도 아닌 우리나라의 원전지역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동해안과 서해안의 바닷가에 자리 잡은 원전 지역은 그야말로 황폐했습니다. 부산, 울진, 경주, 영광에 이르는 인근 지역들을 돌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밤을 밝혀 주는 전기를 생산하는 곳의 모습과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원자력발전과 관련이 있는 양양, 밀양, 영덕, 삼척, 대전 등지까지 모두 기행했습니다. 이 책은 그때 보고 느낀 기록이자 제가 알아갔던 관련 이론들을 풀어낸 것입니다.
여행이 끝난 후 최대한 원자력발전의 원리와 실상을 객관적으로 보여 주겠다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사전 지식 없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쉽게 풀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여행하던 길과,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나의 이야기에 공감한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어른들에게 따져 주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라는 원자력의 이미지와는 반하는 내용일 것입니다만,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독자 여러분의 몫이 될 것입니다.
 
어젯밤 달을 기억하시나요?‘ NATURE&CULTURE’ 시리즈
김태현 ‘반니’ 출판사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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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빌딩숲에 가려 하늘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근데 꽤 오래된 일인 것 같습니다. 하늘을 보지 않고, 자연을 보지 않고 살았던 시간이 말입니다. ‘NATURE&CULTURE’ 시리즈는 이처럼 잊고 살았던 자연에 관한 순수한 호기심을 되살립니다. 막 세상에 눈을 뜬 어린 친구들에게는 호기심 어린 눈만으로 볼 수 있는 태양, 지구, 달, 화산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떠나면서 점차 이러한 책들과는 멀어집니다. 자연에 그랬듯이 말이죠. 이 시리즈는 독자가 품고 있었던 자연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을 꺼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NATURE&CULTURE’ 시리즈는 달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지진, 화산, 물, 공기를 다룹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들은 정직하고도 애정 어린 눈으로 자연현상에 관한 과학 지식을 전하죠. 이와 더불어 자연현상에 얽힌 인류의 인문학적 이야기도 자연스레 어우러집니다. 잦은 지진으로 경제적 압박이 거세지자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을 결정한 일본, 수많은 시와 문학, 그림에 영감을 준 베수비오 화산 등 자연에 얽힌 역사와 예술, 문화가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자연을 생생하게 그린 사진과 일러스트, 역사적 사료들은 책을 더 풍성하게 합니다. 어두운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용암 줄기와 그 광경을 손으로 가리며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그림은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죠.
책이 세상에 나오고는 달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잠시 멈추고 건물에 가려진 달을
찾으면, 달은 붉은 빛을 띠기도 하고 너무 밝아서 눈부시기도 하며 아예 보이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우리는 평소에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만 자연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 잠시나마 자연에 관심을 가져 본다면 자연은 무한한 흥미로움과 다양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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