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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그냥 재밌는 책] '폭스 밸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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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8-09-05 14:59 조회 2,61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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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자는 열렸을까?
스완지에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근무 중인 매튜는 런던에 위치한 동종업계에서 더 좋은 대우를 해주겠다며 스카우트 제의를 해오자 당장 런던으로 가자고 아내 바네사에게 말한다. 하지만 스완지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바네사는 그렇게 되면 지금껏 다져온 모든 인간관계와 학교의 두터운 신뢰를 포기 해야 할 형편이어서 남편의 말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런던행은 자신들의 삶을 활기차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매튜의 주장에, 자신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니까 가려면 혼자 가라는 바네사의 주장이 맞부딪치며 두 사람은 최근 들어 몇번이나 싸움을 거듭했다. 그러던 중 바네사가 의문의 괴한에게 납치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라이언은 자신이 미리 봐두었던 인근 산 속의 동굴(폭스 밸리)로 바네사를 데려가서 미리 준비해 두었던 나무 상자 안에 가두고 자물쇠를 채운다. 그가 이런짓을 벌인 이유는 오로지 돈 때문이다. 고리대금업자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서 며칠 동안 깡패들에게 시달리다가 즉흥적으로 납치 계획을 세운 것이라서 여자를 죽일 마음은 전혀 없었고 남편 매튜가 돈만 마련해 주면 살려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일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바네사를 납치한 그날, 라이언은 알리바이를 위해 평소처럼 다니던 직장, 그러니까 세탁소에서 할당량을 채우고 퇴근하다가 집 근처에 잠복해 있던 경찰들에게 체포되고 만다. 며칠 전 술집에서 19살의 청년과 시비가 붙어서 때렸기 때문이다. 라이언에게 얻어맞고 머리를 크게 다친 청년이 경찰에 신고를 하는 바람에 폭행상해 혐의로 그 자리에서 입건된 것이다. 라이언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을 예정이고, 적어도 2년 동안 감방에서 형기를 채워야 할 신세였다. 그러니까 구속된 순간부터 경찰서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으며 이후로 2년 동안 콩밥을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변호사로부터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라이언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동굴 안에 가둬둔 바네사였다. 갈등하던 라이언은 아무에게도 바네사에 관한 얘기를 하지 않고 감옥에 들어간다.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2년의 형기를 채우게 된다. 그렇다면 바네사는 어떻게 됐을까. 죽었을까. 라이언이 감옥에서 2년을 보내고 출소한 그날부터 라이언 주변에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여자친구가 괴한에게 폭행당하고 부모님은 살해된다. 이건 바네사의 짓일까. 적어도 라이언은 바네사의 짓이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어떨지. 궁금하신 형제자매님들은 『폭스 밸리』를 읽어 보시길.
김홍민 북스피어 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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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같은 요츠바!
국적을 알 수 없는 아이(아마 고아인 듯한) 요츠바는 타지에서 타인과 만나 가족을 이룹니다. 아빠가 생긴 요츠바는 아빠와 아빠의 나라로 와서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되는데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다정하고 재밌는 이웃들도, 새로 사귄 친구들도 마냥 재밌습니다. 이방인일 수 있는 요츠바가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편견도 없는 친구 같은 아빠와 가족들, 서로를 존중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입니다. 소소한 그림 그리기나 물총놀이, 구슬 꿰기 같은 놀이들이 요츠바의 눈으로 보면 신비롭고 흥미진진한 풍경들입니다. 해가 떠서 질 때까지 미소를 짓게 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만화입니다. 섬세한 작화와 작가의 무뚝뚝한 유머가 요츠바의 평범한 일상에 독특한 재미를 불어넣
어 줍니다.
김소희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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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음악을 찾아서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음악들 앞에서 클래식이 예전처럼 인기를 못 누리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온다 리쿠는, 수년간 준비해 온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클래식의 위치를 회복하고자 한다. 책의 배경은 ‘국제 콩쿠르’ 무대로, 오랜 시간을 연습해온 참가자들이 그토록 그리던 피아노 앞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작가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냉혹한 세계 속에서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는, 알에서 깨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어쩌면 우리는 클래식 음악이 전하는 감동을 잊고 살았던 건 아닐까. 그 잊어버린 기억들을 따듯하게 돌려주는 이 책은, 여러 개성 있는 인물들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읽는 맛이 있는 소설이어서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김윤희 목운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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