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잡이 길잡이 그분들의 말씀에 기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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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24 22:34 조회 5,074회 댓글 0건본문
읽는 부모님, 읽히려는 선생님
책 많이 읽어 온 것이 무슨 자랑거리라고, 가는 곳마다 환대해주고 내가 하는 말을 경청해주
는 분을 보면 송구스럽기까지 합니다. 나로서는 감사하고 보람된 일이지만, 내 말이 절실하
고 호소력 있게 들리는 것이, 그만큼 책을 읽지 않고 책을 멀리하는 풍토가 널리 퍼져 있다는
뜻인지라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진정한 공부란 자고로 홀로 책 읽고 함께
토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 써보고 누군가 고쳐주는 것일 텐데, 우리 가정이나 학교는 이런
식의 공부 방법을 등한히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문제풀이만 잘 하면 똑똑하고 잘 난
학생이라 여기니, 혀를 찰 노릇이지요.
가만히 보면, 책 읽는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계기에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역할이 큰 듯싶
어요. 책 잘 읽고 글 잘 쓰는 대학생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다보면 대체로 부모님께서 책을
좋아하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 공통점으로는 억지로 읽으라고 윽박지르
지 않으시고, 스스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 자식들도 자연스럽게 책을 읽도록 이끌어주
었다는 것이지요. 그런 친구들을 만날 적마다 나는 얼른 집에 가 부모님께 엎드려 절하라고
농담 하곤 합니다. 책읽기가 습관이 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부모님 때문에
자연스럽게 책을 벗 삼게 되었으니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릅니다.
학교 현장을 보면 알겠지만, 책 읽자는 분위기는 요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일제고사를
보면서 책읽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지요. 그럼에도 학생들에게 책 읽히려고 애쓰는 선
생님들이 계십니다. 지금 당장 학력을 키우는 데는 교과서 읽고 참고서 푸는 것이 좋을지 모
르지만, 긴 시간을 놓고 볼 적에 더 좋은 것은 다양한 지식과 교양을 책읽기로 흡수하는 것이
라 여기는 분들이시지요. 만약 학교에 이런 선생님께서 계신다면, 큰 행운이라 여겨야 합니
다.
선생님들은 본디 자신이 가르쳐야 하는 교과목이 정해져 있습니다. 국어선생님이면 국어
과목을, 사회선생님이면 사회과목을 가르치시지요. 그 어디에도 독서라는 과목을 두고 이를
전문으로 가르치도록 해주는 학교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특정한 과목을 맡고 계신 선생님께
서 독서교육을 하신다면, 그것은 번외로, 그러니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로지 학생들
을 위해 헌신하는 일이 됩니다. 학생들의 지적 성장만을 바라는, 진짜 선생님이지요.
지금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지금 한번 주변을 둘러보세요. 부모님께서 책을 좋아하셔서 거실에 늘 책이 펼쳐져 있지 않
은가요? 바쁜 일과를 소화하고 지쳐 집에 들어오셔도 텔레비전을 보기보다는 책을 읽고 계
신 아버님이 계시지는 않은가요? 어머님께서 도서관에서 두루 다양한 책을 빌려와 흥미롭
게 읽고 계시는데,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까? 만약 이런 부모님을 두었다면
삶의 큰 축복이라 생각하고, 부모님처럼 책 읽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세
요.
수업 중간에 읽어보라고 책을 권하는 선생님이 계시는데, 그 말씀을 한 귀로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정말 우리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여겨서 독후감 숙제를 내주
시는데, 건성으로 읽거나 인터넷에서 남이 쓴 글을 짜깁기해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굴러
온 호박을 발로 찬다는 속담은 이럴 때 쓰는 법이랍니다.
얼마 전 한 초등학교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책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연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독서운동 하시는 선생님이 계신 학교는 정말 복을 받았다.”고 말
했지요. 이 말이 강연회를 연 선생님을 감동하게 했던 모양입니다. 나중에 인사말 하실 적에
울먹이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말 왕성하게 책 읽고 토론하고 글 쓰
며 성장해야 할 우리 아이들이 그런 자유롭고 민주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극
복해보려고 애쓰는 선생님이 계시지만, 학생들은 관심 없고 학교에서는 못마땅해 하는 것
이 명백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훗날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
았겠는가, 라고 후회할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지요.
나는 학교에서 책읽기 교육을 할 수 없게 하는 오늘의 교육정책을 통렬하게 비판하곤 한
답니다. 우리 교육을 6,70년대로 되돌리고 있는 퇴행적인 일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부모
님께서 먼저 책을 읽지 않고 아이들에게만 읽으라고 강권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하고
는 합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3학년 이전까지는 가정에서 우리 아이들이 책 읽는 아이로 바
뀔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지요. 이런 말을 하면 부모님께서는 불편해 하실 수도 있
는데, 대체로 동의해주시곤 하지요. 아이들을 키워보니 맞더라는 뜻일 터입니다.
그럼, 이제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나를 비롯한 많은 어른이 책 읽는 가정,
책 읽는 학교를 만들어 우리 청소년들이 책 읽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자고 마음을 다
잡고 있을 때, 정작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요? 지금 당장 공부해야 할 학과목이
수두룩한데 귀찮은 일 또 시킨다고 역정을 내지는 않는지요? 먼 미래, 변화한 경제 환경에
잘 적응하며 경쟁력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따뜻한 손길을 매몰차게 거
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자기만 알고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고통을 자
기 것처럼 여길 수 있는 섬세한 감수성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을 너무 쉽게 거부하고 있는 것
은 아닌가요?
마음의 문을 열고 귀기울이면
나이 들어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면 얼굴빛이 붉어질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잘했더라면 오늘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거나, 그때 그 말씀대로 했더라면 오늘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들기 때문이지요. 오늘 우리 학교 현실이 성적 중
심이라는 것을 모르는 어른들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렇게만 되면 미래 지향적인 청소년
으로 자랄 수 없다고 염려하는 분들이 대체로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고 독서운동을 애써 하
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처지에서 보자면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라는 뜻이지요. 내가
우리나라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지만 않은 것은 바로 이런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합니
다. 잔소리꾼이라 여기지 마십시오. 귀찮게 구는 어른이라 무시하지 마세요. 나중에 보면
너무나 고마워해야 할 은인들이시랍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여러분을 책의 세계로 이끄는 분들의 말에 귀 기울여 보세요.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조근조근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일러주는 대로 따라 해보세요. 먼저,
학교도서관에 가서 사서선생님의 도움말을 들으세요. 처음에는 어렵고 오래 걸리고 힘들
지만, 꾸준히 해나가면서 자신감도 얻고 그래서 독서력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거예요. 책
좋아하시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가장 가까운 곳에 여러분의 독서치료사
가 계신 것이니까요. 자꾸 여쭈어 보세요. 언제부터 책읽기를 즐기셨는지, 왜 좋았는지, 어
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자식에게 무엇을 읽히고 싶으신지 말입니다. 분명히 기뻐하시고 즐
거운 마음으로 답변해주실 거예요.
나는 책을 즐겨 읽는 부모님과, 독서교육에 헌신하는 선생님들만 보면 감사한 마음이 절
로 일어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그분들이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도록 해주었으
면 합니다. 여러분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려고 하는 분들이 아니라, 여러분을 격려하고 위로
해주고 잘 이끌어 주시려고 하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진정한 마음이 책을 멀리하는 여러
분을 넓고 깊으며 늘 푸른 책의 세계로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책 많이 읽어 온 것이 무슨 자랑거리라고, 가는 곳마다 환대해주고 내가 하는 말을 경청해주
는 분을 보면 송구스럽기까지 합니다. 나로서는 감사하고 보람된 일이지만, 내 말이 절실하
고 호소력 있게 들리는 것이, 그만큼 책을 읽지 않고 책을 멀리하는 풍토가 널리 퍼져 있다는
뜻인지라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진정한 공부란 자고로 홀로 책 읽고 함께
토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 써보고 누군가 고쳐주는 것일 텐데, 우리 가정이나 학교는 이런
식의 공부 방법을 등한히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문제풀이만 잘 하면 똑똑하고 잘 난
학생이라 여기니, 혀를 찰 노릇이지요.
가만히 보면, 책 읽는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계기에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역할이 큰 듯싶
어요. 책 잘 읽고 글 잘 쓰는 대학생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다보면 대체로 부모님께서 책을
좋아하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 공통점으로는 억지로 읽으라고 윽박지르
지 않으시고, 스스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 자식들도 자연스럽게 책을 읽도록 이끌어주
었다는 것이지요. 그런 친구들을 만날 적마다 나는 얼른 집에 가 부모님께 엎드려 절하라고
농담 하곤 합니다. 책읽기가 습관이 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부모님 때문에
자연스럽게 책을 벗 삼게 되었으니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릅니다.
학교 현장을 보면 알겠지만, 책 읽자는 분위기는 요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일제고사를
보면서 책읽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지요. 그럼에도 학생들에게 책 읽히려고 애쓰는 선
생님들이 계십니다. 지금 당장 학력을 키우는 데는 교과서 읽고 참고서 푸는 것이 좋을지 모
르지만, 긴 시간을 놓고 볼 적에 더 좋은 것은 다양한 지식과 교양을 책읽기로 흡수하는 것이
라 여기는 분들이시지요. 만약 학교에 이런 선생님께서 계신다면, 큰 행운이라 여겨야 합니
다.
선생님들은 본디 자신이 가르쳐야 하는 교과목이 정해져 있습니다. 국어선생님이면 국어
과목을, 사회선생님이면 사회과목을 가르치시지요. 그 어디에도 독서라는 과목을 두고 이를
전문으로 가르치도록 해주는 학교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특정한 과목을 맡고 계신 선생님께
서 독서교육을 하신다면, 그것은 번외로, 그러니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로지 학생들
을 위해 헌신하는 일이 됩니다. 학생들의 지적 성장만을 바라는, 진짜 선생님이지요.
지금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지금 한번 주변을 둘러보세요. 부모님께서 책을 좋아하셔서 거실에 늘 책이 펼쳐져 있지 않
은가요? 바쁜 일과를 소화하고 지쳐 집에 들어오셔도 텔레비전을 보기보다는 책을 읽고 계
신 아버님이 계시지는 않은가요? 어머님께서 도서관에서 두루 다양한 책을 빌려와 흥미롭
게 읽고 계시는데,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까? 만약 이런 부모님을 두었다면
삶의 큰 축복이라 생각하고, 부모님처럼 책 읽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세
요.
수업 중간에 읽어보라고 책을 권하는 선생님이 계시는데, 그 말씀을 한 귀로 흘려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정말 우리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여겨서 독후감 숙제를 내주
시는데, 건성으로 읽거나 인터넷에서 남이 쓴 글을 짜깁기해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굴러
온 호박을 발로 찬다는 속담은 이럴 때 쓰는 법이랍니다.
얼마 전 한 초등학교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책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연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독서운동 하시는 선생님이 계신 학교는 정말 복을 받았다.”고 말
했지요. 이 말이 강연회를 연 선생님을 감동하게 했던 모양입니다. 나중에 인사말 하실 적에
울먹이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말 왕성하게 책 읽고 토론하고 글 쓰
며 성장해야 할 우리 아이들이 그런 자유롭고 민주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극
복해보려고 애쓰는 선생님이 계시지만, 학생들은 관심 없고 학교에서는 못마땅해 하는 것
이 명백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훗날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
았겠는가, 라고 후회할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지요.
나는 학교에서 책읽기 교육을 할 수 없게 하는 오늘의 교육정책을 통렬하게 비판하곤 한
답니다. 우리 교육을 6,70년대로 되돌리고 있는 퇴행적인 일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부모
님께서 먼저 책을 읽지 않고 아이들에게만 읽으라고 강권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하고
는 합니다. 오히려 초등학교 3학년 이전까지는 가정에서 우리 아이들이 책 읽는 아이로 바
뀔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지요. 이런 말을 하면 부모님께서는 불편해 하실 수도 있
는데, 대체로 동의해주시곤 하지요. 아이들을 키워보니 맞더라는 뜻일 터입니다.
그럼, 이제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나를 비롯한 많은 어른이 책 읽는 가정,
책 읽는 학교를 만들어 우리 청소년들이 책 읽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자고 마음을 다
잡고 있을 때, 정작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요? 지금 당장 공부해야 할 학과목이
수두룩한데 귀찮은 일 또 시킨다고 역정을 내지는 않는지요? 먼 미래, 변화한 경제 환경에
잘 적응하며 경쟁력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따뜻한 손길을 매몰차게 거
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자기만 알고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고통을 자
기 것처럼 여길 수 있는 섬세한 감수성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을 너무 쉽게 거부하고 있는 것
은 아닌가요?
마음의 문을 열고 귀기울이면
나이 들어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면 얼굴빛이 붉어질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잘했더라면 오늘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거나, 그때 그 말씀대로 했더라면 오늘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들기 때문이지요. 오늘 우리 학교 현실이 성적 중
심이라는 것을 모르는 어른들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렇게만 되면 미래 지향적인 청소년
으로 자랄 수 없다고 염려하는 분들이 대체로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고 독서운동을 애써 하
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처지에서 보자면 너무나 고마운 분들이라는 뜻이지요. 내가
우리나라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지만 않은 것은 바로 이런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합니
다. 잔소리꾼이라 여기지 마십시오. 귀찮게 구는 어른이라 무시하지 마세요. 나중에 보면
너무나 고마워해야 할 은인들이시랍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여러분을 책의 세계로 이끄는 분들의 말에 귀 기울여 보세요.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조근조근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일러주는 대로 따라 해보세요. 먼저,
학교도서관에 가서 사서선생님의 도움말을 들으세요. 처음에는 어렵고 오래 걸리고 힘들
지만, 꾸준히 해나가면서 자신감도 얻고 그래서 독서력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거예요. 책
좋아하시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가장 가까운 곳에 여러분의 독서치료사
가 계신 것이니까요. 자꾸 여쭈어 보세요. 언제부터 책읽기를 즐기셨는지, 왜 좋았는지, 어
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자식에게 무엇을 읽히고 싶으신지 말입니다. 분명히 기뻐하시고 즐
거운 마음으로 답변해주실 거예요.
나는 책을 즐겨 읽는 부모님과, 독서교육에 헌신하는 선생님들만 보면 감사한 마음이 절
로 일어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그분들이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도록 해주었으
면 합니다. 여러분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려고 하는 분들이 아니라, 여러분을 격려하고 위로
해주고 잘 이끌어 주시려고 하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진정한 마음이 책을 멀리하는 여러
분을 넓고 깊으며 늘 푸른 책의 세계로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