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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 [지은이가 독자에게] Z세대가 살아갈 지구촌의 밝은 미래 열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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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3-19 14:24 조회 5,94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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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주 『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 저자, 문화은행(주) 대표
 
 
현재 신선한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는 중심층으로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태어난 Y세대를 꼽습니다. 이들이 곳곳에서 왕성하게 삶을 꾸리기 시작하자 그 윗세대들의 삶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Y세대는 싱글족 문화, 새로운 회식 패턴, 재택근무 등을 주도했고 이는 다른 세대의 일상뿐 아니라 기업의 운영 방식, 나아가 정부 정책의 변화까지 몰고 왔습니다. 새로운 세대가 자라 우리 사회를 이끄는 동력이 되는 순간, 많은 가치와 행동양식, 관계 등의 변화가 수반됩니다.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연구들이 새로 출현할 세대가 보유한 특성들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부터 인류 역사상 최초로 등장한 ‘언제나 연결되어 있는 세대’는 이제까지의 흐름을 송두리째 바꿀 신인류로 규정되고 있습니다. 바로 Z세대(Generation Z)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역사학자들이 지난 2000년간 지구에 일어났던 수많은 변화보다 더한 격동의 변화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불어 닥치리라 단언하는 상황에서 인류의 다음 번 주인공들이 탄생한 것입니다. Z세대는 인터넷을 자신의 뇌와 연결된 뇌, 곧 ‘두 번째 뇌’로 여깁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멀티태스킹을 하고, 테러리즘이나 기후변화 등 지구촌 공동의 주제에도 관심을 두는 Z세대는 거리, 시간, 타인과의 관계의 차원이 이전 세대와 완전히 다릅니다.
이미 이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활약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온갖 정보를 융합해 췌장암 조기 발견 방법을 고안해 낸 15살 미국 소년은 60년간 난공불락이었던 의료계의 벽을 단번에 무너뜨렸을 뿐 아니라 수십만의 췌장암 조기 위험군을 살릴 수 있도록 공헌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밖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자신의 마을을 환하게 밝히고 싶었던 아프리카 오지의 15살 소년은 동네를 뒤져 재료를 모으고 수백 번의 실험 끝에 전력을 끌어오고 라디오 방송국까지 세운 일로 MIT 대학의 연구진들에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이전 세대의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으로 자신들의 잠재력을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들은 Z세대가 자라 종사하게 될 직업의 60%는 현재 태동도 되지 않은 분야에서 만들어질 것이며, 2030년까지 오늘날 존재하는 직업의 50%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들은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가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 그의 부모가 20년 뒤 아들이 페이스북을 세상에 내놓아 갑부가 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라고 물으며 Z세대 부모들은 앞으로 주커버그의 부모보다 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리라 단언합니다. 지금 부모들이 알고 있는 세상과는 또 다른 세상에서 Z세대는 일생 동안 열아홉 번 직업을 바꾸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Z세대가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임을 간파한 국가들은 교육을 지상 최대의 과제로 삼고 치열한 교육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 아이들의 지능을 높이고자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2,000명을 뽑아 유전자 게놈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교육 시스템을 탈바꿈하고자 미국과 유럽으로 수천 명의 연구진을 보내 선진국을 뛰어넘는 가장 이상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앨버타 주에서는 글로벌 리더를 키우기 위하여 ‘영감을 주는 교육(Inspiring Education)’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교육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고치는 실행안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시대에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와 선생님들은 그 아이들만큼이나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셈입니다. Z세대가 가진 ‘그들만의 법칙’에 대해 알아보고 Z세대가 살아 나갈 지구촌 사회 환경의 구조적 변화도 미리 가늠하면서 함께 이들의 미래를 열어 줄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송은주
이화여대 졸업 후 University of Sydney에서 석사 학위를,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년간 세계의 다양한 관습과 문화를 연구해 온 저자는 끝없이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 속에서 장기적인 트렌드를 예측, 전망하는 트렌드 분석가이자 글로벌 시티즌십 교육 전문가이다. ‘컬처 리더 인스티튜트(Culture Leader Institute)’를 설립했고, ‘아츠 베이스드 트레이닝 연구소(Arts Based Training Lab)’를 설립하여 글로벌 시티즌십 교육의 실례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의 국가와 함께하는 청소년 글로벌 시티즌십 프로그램인 ‘주니어 앰버서더(Junior Ambassador)’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문화은행(주)의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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