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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온택트라도 괜찮아
<학교도서관저널 , 2020년 12월호> 20-12-29 16:41
조회 :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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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2020 학교도서관,
좌충우돌 온택트로 ON

박소영 서울 신월중 사서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뿐 아니라 학교도서관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많은 사서샘들은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 온택트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 하지만 지난 1년을 돌아보니 부끄럽게도 성공 경험보다 실패 경험이 더 많았다. 그래서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 학교도서관에서의 온택트 시도에 이런 경험들이 공유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서샘들이 운영을 하면서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말이다. 이런 이유로 좌충우돌 시작했던 부끄러운 온택트 도
전기에 관한 간단한 내용(How)과 좋았던 점(Good), 개선하면 더 좋을 것 같은 점(better)을 소개하고자 한다.


1. 1학기: 이용자 교육부터 독서활동까지 온택트 ON
1) 카카오톡 채널 생성: 홈페이지나 스쿨맘으로 부족, 별도의 온라인 소통 창구 필요
How 카카오톡 관리자 센터 > 로그인(개인 정보 노출×) > 채널 개설하기(정보 입력) > 완료
Good 전달하려는 정보의 양에 제약이 없음. 다양한 콘텐츠, 링크를 제공할 수 있어서 좋음. 개인번호 노출 없이 1:1 상담(문의)을 정해진 시간에 할 수 있음.
Better 학생들이 생각보다 카카오톡 채널 이용을 많이 하지 않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음.


2) 구글 폼을 활용한 이용자 교육(전자책, 전자도서관 이용 안내 집중)
How 구글 드라이브 > 새로 만들기 > 더 보기 > 구글 설문지 > 질문 입력 > 오른쪽 상단 ‘보내기’(링크 공유 주소) > 결과는 드라이브에서 확인 가능
Good 참여 내용과 결과가 실시간으로 엑셀 시트에 정리됨. 다양한 내용 전달과 퀴즈를 간편한 양식으로 제작할 수 있음. 유튜브 영상도 삽입 가능하여 다양하게 활용 가능함.
Better 스토리텔링을 활용하거나, 게임 형식으로 구성하면 참여자 흥미 유발에 더 좋을 것 같음. 더 나아가서 정보 활용 교육으로 이어지면 온택트 시대에 더욱 효용성이 있을 것 같음(참고로 ‘네이버 오피스 폼’도 유사한 방법으로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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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자책 읽고 하는 북스타그램(with 패들렛)
How 전자책 대출 > 책을 읽으면서 도서명, 저자명, 명구절 메모 > 배경화면 이미지 선택 > 패들렛에 업로드 > 카카오 채널 오픈채팅에 인증(오프라인 개학을 위한 이벤트를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 행사로 변경했음)
Good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소소한 재미, 등교 개학 시 전달하는 상품으로 즐거움을 안김.
Better 다양한 인터넷 플랫폼을 소개하고, 활용하게 하고자 하는 욕심에 과정이 복잡해져서 참여율이 저조해짐. 추후 카카오 채널 게시글에 댓글을 쓰는 방식으로 변경하니 참여율이 조금 올라감. 실제 도서관용 인스타그램을 만들어서 참여하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음.


4) 온라인 독서 마라톤 챌린저(with 패들렛)
How 여름방학 때 패들렛을 활용해서 1주일에 1권씩(총 14일, 2권) 읽고 온라인 독서활동을 실시함. 매일 9시 미션활동을 패들렛에 게시. 빨리 참여한 정도와 성실히 참여한 정도를 파악하여 추후 시상에 반영.
Good 매일 정해진 시간에 미션 활동을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음. 독서 습관을 길러줄 수 있음. 생각보다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함.
Better 좀더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음. 온라인 독서동아리 활동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음.



2. 2학기: 학교도서관,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간에서 온택트 ON
1) 책 바구니 지원(학급독서수업 지원 방안)
How 요청이 들어오면 북 카트에 책 바구니 구성. 손소독제, 일회용 니트릴장갑, 북티슈를 넣은 팩(팩킹 이지락백 사용)과 함께 지원. 팩 겉면에 학급에서 도서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문 부착하여 안내함.
Good 원하는 활용 도서를 구성하여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니 반응이 좋았음.
희망하는 선생님에게 간단한 독후 활동지를 함께 지원해도 좋음.
Better 북 카트로 다용도 접이식 카트를 사용했는데, 가격이 저렴하기에 바퀴 2개만 있는 것을 구입함. 하지만 4개의 바퀴로 구성되어 있는 카트가 더 활용하기 편했음. 조금 비용이 들더라도 4개의 바퀴와 뚜껑이 있는 접이식 카트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함.


2) 책을 처방해 드립니다
How 온라인 신청(구글 폼을 활용하여 독서 수준, 흥미, 고민 등의 정보 조사) → 적절한 수준과 흥미, 고민에 적합한 도서 선정(2∼3권 정도) + 간식 및 간단한 편지 준비 → 이용 후기 종이와 함께 비닐팩에 담아서 전달 → 도서 반납 시 이용 후기도 함께 제출 → 관련 취미 키트 선물(온라인 개학 상황에서 취미 활동 지원)
Good 학생과 긴밀하게 마음을 나누며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강력 추천!
Better 해당 사업은 복지부와 연계한 사업으로 학생들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계획된 프로그램 중 하나였음. 따라서 취미 키트에 생각보다 많은 예산이 소요되었음. 물론 참여 유도를 위한 상품의 일환이었으나, 이것이 없더라도 충분히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됨. 사서샘들의 노력과 품이 들긴 하지만,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독서 만족과 큰 사랑과 힘을 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임. 따라서 조금씩,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도 좋
을 것 같음.


3) 책. 전. 사(책으로 전하는 사랑) 프로젝트
How 학부모 독서동아리 온택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 → 사전 책 읽기(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선정, 읽은 후 추천 이유가 담긴 간단한 편지와 명구절 제출) → 명구절(꽃 풍선 키트 주문 시 스티커 함께 제작)을 붙인 꽃 풍선 만들기(학부모 독서동아리 문화 활동 행사, 온라인으로 교육 영상 제공 가능) → 해당 책을 읽고 싶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사전 응모 → 추첨을 통해 책과 학부모가 작성한 추천 편지, 간단한 간식(혹은 상품) 전달
Good 학부모의 생각과 사랑이 담긴 도서를, 그 책을 읽고 싶어 하는 학생에게 전달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함. 이를 통해 책을 통한 세대 간 소통을 돕는 것도 학교도서관의 의미 있는 역할이라고 여김.
Better 불특정 학생들에게 추천할 도서 선정이라는 타이틀에 부담을 느낄 수 있음. 따라서 사전에 선택을 쉽게 도울 수 있는 도서 정보 혹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도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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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교도서관 사서들의 협업으로 더 빛나는 학교도서관 온택트 ON
1)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위한 동아리 결정

How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 뜻이 있는 인근 학교도서관의 사서들이 온라인에서 모임 → 함께 ZOOM부터 구글 Meet, 구글 폼, 패들렛, 미리캔버스, 온라인 독서 프로그램 개발, 저작권 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공부, 팀을 이루어 체험, 개발, 보완
Good 모르는 분야에 대해 뜻이 있는 사람들끼리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좋았음. 혼자 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정신적으로도 위안이 되며, 시너지 효과까지 낼 수 있음. 무엇보다 실행에 가속이 붙음!
Better 지속적으로 팀을 이뤄 학교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는 것도 질 높은 도서관 서비스 제공에 도움이 될 것 같음.


2) 공동 도서 안내 포스터 제작을 위한 ‘무자비한 사서 협업 공장’
How 온라인 개학 상황 및 온라인 사전예약 도서 대출로 인하여 도서 정보 안내에 대한 필요성
인식 → 온라인 도서 안내 콘텐츠 제작에 뜻이 있는 사서샘 모임 형성(신서중 김혜수 사서, 양천중박소형 사서, 신월중 박소영 사서) →청소년 추천도서 중 신간 위주로 소개 목록 선정 → 회의(ZOOM)를 통해 작업 분배 → 구글 문서로 실시간 작업 및 미리캔버스 공유로 동일 폼 제작 → 160여 권의 안내 포스터 완성


Good 혼자 다른 업무를 하면서 틈나는 대로 작업하니 하루에 5∼6개밖에 완성하지 못했는데, 함께하니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도서정보 안내 작업을 할 수 있었음. 머리를 맞대니 더 효율적인 작업 방향이 제안되었고, 즐겁게 작업을 완료함.
Better 다양한 콘텐츠로 지속적인 작업이 이루어지려면, 다양한 도서정보 안내(큐레이션)가 필요함. 하지만 학교마다 보유하는 장서가 다른 점이 최대 단점임. 만약 신간도서의 일정 비율을 청소년 추천도서로 한정하고, 공동 수서 작업을 진행한다면 더 효율적일 것 같음.



2020년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은 진리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한 해였다. 만약 혼자였다면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뒤늦게 시작하다 중도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ZOOM에서 카메라를 켜는 것도 어색하고, 구글 폼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지 못하는 디지털 문맹이었다. 하지만 함께하니 어느새 회의는 ZOOM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편하고, 의견 수렴이나 신청서 받는 것은 구글 폼이 더 익숙하고 편해졌다.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에게도 도서관에서 ZOOM 사용 방법을 알려 주고, 구글폼을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 주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열정을 갖고 함께 도전하고 배워나가는 사서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학교에서 혼자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도서관 사서샘들이 함께하면서 더 좋은 도서관 환경을 만들면 좋겠다.





온라인 수업 영상 만들기가 고민인가요?
‘사서교사 Park쌤’이 들려주는 초등 수업 콘텐츠 꾸리기

박순혜 서울신용산초 사서교사


새로운 학교의 낯선 환경에서 코로나19를 맞이한 시간은 힘들었다. 사서교사가 없던 학교로 전근을 하면서 1학년과 2학년 교과 수업을 제안 받았고, 가이드 없이 관련 계획서를 작성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리모델링 마무리 중이었던 도서관에서 작업이 어려워서 2∼3달가량을 교과실에서 더부살이 하며 각종 계획서를 새로 만들고, 이사한 도서관에서 책을 새로 배열하고 정리하는 일만으로도 버거웠다. 그렇게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나니 주변 교사들은 모두 온라인 수업을 제작하고 있었다. ‘교사인 내게도 주어진 수업이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자 가시방석에 앉은 느낌이었다. 동료 교사들과 다른 곳에서 홀로 있다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온라인 수업을 하겠다고 선뜻 나서기 어려웠다. 아직 나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사들이 부러웠다. 모든 것을 혼자 하지 않아도 되고, 서로 공유하며 나눌 수 있는 자료가 있는 교사들이 부러웠다.


온라인 수업 콘텐츠를 만들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
누구나 그렇듯 내 머릿속에도 아주 엄격한 관리자가 있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까지는 머릿속 관리자의 여러 단계 검열을 거쳐야 한다. 온라인 수업 콘텐츠를 만들기에 앞서, 자체 검열의 시간을 보내며 복잡한 내 마음을 몇 가지로 단순화시켜 정리해 보았다.


첫째, 온라인 수업을 시작할 것인가? 담임교사와 교과교사가 모두 온라인 수업을 이미 하고 있는데, 사서교사인 나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얽매여 대면수업과 물리적인 책, 물리적인 공간에 머물러 있을 것인가? 세상의 변화를 기회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둘째, 우리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만 보고 끝낼 온라인 수업을 만들 것인가, 고생하는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공유할 것인가? ‘내가 만든 수업을 다른 사서교사들이 바로 공유해서 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아이디어라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미치자,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플랫폼인 유튜브를 선택하게 되었다.
셋째, 현재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 정리해 보자. 나는 온라인 수업에 맞는 콘텐츠를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 ‘기계치’에 가까운 내가 변변한 기술도 장비도 없이 온라인 수업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머릿속 관리자를 과감히 떨치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배움의 시간으로 바꾸어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내용들을 익히기 시작했다.


영상으로 담은 독서교육: 시청 대상과 콘텐츠 정하기
온라인 수업에 ‘강제 적응’함으로써 지난 몇 달 우리가 겪은 교육 혁신은 지난 몇 십 년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전적으로 공감하는 말이었다. 고민하는 시간보다는 실천하는 시간 속에서 생각이 성큼성큼 자라고, 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면서 내 수업의 콘셉트와 캐릭터를 설정했다. 콘텐츠의 목적을 명확히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함이었다. 채널의 대문에 ‘초등학교 사서교사’라고 크게 입력하고, 수업의 제목을 항상 “[사서교사와 함께하는]”이라고 달았으며, PPT를 이용하여 사서교사 캐릭터를 만들었다. 수업을 듣는 이는 우리 학교 1학년과 2학년 학생들, 학부모 그리고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자료를 제작했다. 학교도서관에서 사서교사와 함께하는
도서관 수업에서는 무엇을 배우고 생각하는지, 책 읽기를 즐기며 생각 주머니가 자라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싶었다.


사서교사로서 해 왔던 도서관 수업은 ‘학교 교육과정’과 『도서관과 정보생활』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구성하고 발전시켜 왔으며, 앞으로 도서관에 대한 교육과 책에 대한 교육을 병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온라인 수업에서도 이러한 내용에 대한 큰 틀은 변함없이 유지하되, 온라인이라는 특성에 맞춰 조금씩 변화를 주었다. 아이들이 비대면 상황에서 벗어나서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수업을 꾸린 것이다.


나는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와 연계하여 도서관에서 엉뚱하고 예의 없는 행동을 하는 학생을 영상에 등장시켜 도서관 예절에 대해 이야기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는 방법을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해 보았다. 온라인 수업에서 책에 대해 다룰 때에는 저작권이라는 아주 큰 장애물이 있어서 책 읽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그림책을 활용할 때 영상의 장점을 살려서 글자를 읽느라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그림을 중점적으로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글에는 나타나지 않았
지만 그림을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를 찾아보는 것이다. 나는 ‘함께 읽는 책’으로 교과서 수록 도서(『욕심쟁이 딸기 아저씨』), 교과 연계 그림책(『솔이의 추석이야기』)과 특정 시기에 더 생각해 보면 좋을 주제를 담은 그림책(장애인의 날-『발가락 화가』, 『아빠, 미안해 하지 마세요!』 등, 점자의 날-『루이 브라이, 점자로 세상을 열다』 등)을 선정했다. 책 읽기와 관련하여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기에, 책 내용을 요약하는 것으로 책 읽기를 대체했다.


‘즐거운 책수다’ 수업 영상은 토론·논술이라는 이름이 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조금은 가벼운 ‘수다’라는 표현을 썼고, 책에서 전하는 생각거리를 찾아서 읽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책 내용을 학생들에게 모두 읽어 줄 수는 없지만, 영상으로 그림을 함께 읽고 작가가 그림으로 우리 독자에게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독서활동을 중점에 두었다.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사서교사의 수업을 통해 영상으로 보여 주고 알리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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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과 편집의 고비: 유의할 점과 온라인 도구 알기
교내 수업을 초등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했기에 말의 속도를 많이 느리게 했다. 되도록 내용은 간단히 하면서 천천히 만들고자 했다. 중학년과 고학년 수업이 있었다면 주제가 더 다양해지고 확대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좀더 숙련되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고학년을 위한 수업도 제작해 볼 생각이다.


‘교실 수업이 40분인데 온라인 수업을 5분, 10분가량으로 짧게 해도 되는 걸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수업 목표 달성에만 힘을 많이 싣다 보면 재미없는 수업이 되고, 그런 수업은 학생들에게 외면 받기 쉽다는 것을 지난 몇 달의 경험으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알려 주고 싶고 말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교사로서의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아 보자. 열심히 만든 수업을 학생들이 대충 보고 넘겨서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는 것보다, 재미있고 간결한 수업으로 학생들이 기억할 수 있는 수업이 낫기 때문이다.


온라인 콘텐츠의 필수 툴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은 참으로 부담스럽다. 나 역시 초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사용하며 익숙해진 툴만 알기 때문이다. 짧은 경험으로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면 영상 촬영, 화면 녹화, 편집 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다.


영상 촬영을 할 때
영상촬영은 주로 스마트폰과 영상 촬영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유라이크(U-like), 스노우(Snow), 소다(SODA) 등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화면 녹화 프로그램으로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PPT 슬라이드 녹화와 화면 녹화, 곰캠이나 반디캠 등이 있다. 그러나 무료 배포 프로그램도 저작권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품을 구입해 사용해야 하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개인이 사용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학교에서 수업 제작을 위해 사용할 시에는 저작권 위반이 되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학교에서 정품 라이센스를 많이 구입하니까 알아보고 활용해 보자. 다만 사서교사에게도 온라인 수업 장비와 프로그램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을 못하는 학교가 종종 있으니, 전산실과 관련 부서 부장님과 자주 교류하기를 권한다. 편집 프로그램으로는 휴대폰으로 편집이 가능한 것으로 키네마스터, Vllo(블로), 파워디렉터가 있다. 그리고 PC에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으로는 윈도우 무비메이커, 곰믹스 프로, 뱁믹스, 프리미어 프로 등이 있다.


영상 편집을 할 때
편집 프로그램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 단계에서는 무료 프로그램을 먼저 사용해 본 뒤 점차 자신이 원하는 기능에 적합한 편집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의 경우, 시간을 쪼개어 써야 할 때는 스마트폰으로 편집할 수 있는 키네마스터를 사용했고, PC로 편집할 때는 학교에서 구입한 곰믹스 프로를 사용했다. 현재는 새롭게 정품 라이센스를 구입한 반디캠으로 화면 녹화를 하고, 반디컷으로 편집을 한다.


2021년에는 학교에서 프리미어 프로를 구입할 예정이라서 또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주변의 선생님들은 편집 프로그램으로 뱁믹스를 많이 사용한다. 간단한 편집 툴과 예쁜 자막을 제공하는데,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다. 영상을 제작하며 자막을 넣고 싶다면 자동 자막 영상 프로그램인 Vrew(브루)를 추천한다. 클로버 더빙은 2020까지 학교에서의 사용을 무료로 지원한다.


완성한 영상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이렇게 공부하고 준비해서 제작한 수업 영상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혼자 녹화한 수업은 어색하고, 혼자 이야기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누군가 반응하는 상황에서 수업 영상을 만들면 좋을 텐데, 그렇게 하기 어려울 때는 인형이라도 앞에 두고 수업해 보는 것이 어떨까? 동생 앞에서 한 녹화한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한 선생님이 있었다. 반응이 좋았던 이유는 동생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묻어났기 때문이다.


필자는 현재 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어서 교실에서 직접 온라인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수정 보완하고 있다. 전에는 수업 대상 학년과 비슷한 또래의 조카 찬스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 안에 있는 틀을 조금씩 깨보는 것이 더 필요하다. 선생님이라면 그날그날의 수업 내용에 따라 계속 새로운 역할로 변신하는 연기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급변하는 온라인 시대에서 ‘나’로 선다는 것
생각을 모두 영상 자료에 담아내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생각은 많으나 나의 능력이 그에 미치지 못하고, 때로는 사서교사 1인이 해내기에는 벅찬 활동이기도 했다. 열심히 만들어서 올린 수업에 대한 불만을 듣는 날에는 나도 모르게 허탈함이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온다. 유튜브에 대한 인식으로 예상치 못한 학부모들의 민원이 발생했고,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는 정말 예상치 못한 오해도 샀기에 지금 이 시간에도 좌절과 고민을 안고 있다.


그러나 고민의 시간보다는 실천의 시간이 나를 빠르게 변화시켜 주었다. 온라인 수업 초창기의 영상은 음향 상태가 창피할 만큼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조금씩 발전하는 나를 만나는 기쁨도 커지고 있다. 가끔은 음향, 촬영, 편집 등에 시간을 쏟는 나를 보며 ‘나는 기술자인가, 교사인가’ 싶기도 하고, 수업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시간에 무얼 하고 있나 싶을 때도 있다. 변화에 발맞춰 성큼 앞서가는 사서교사들을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급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급변하는 세상 어디쯤에서 사서교사로서 내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가를 오늘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言택트 도서관
김서혜 의정부송산초 사서교사



2020년 한 해 동안 학교도서관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도서관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독서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육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직접 피부로 느꼈던 도서관 현장의 변화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도서관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도서관 환경의 변화
지금 근무하는 초등학교는 교실이 현저히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는 긴급돌봄이라는 갑작스럽게 던져진 미션을 해결해야만 했다. 그래서 도서관의 모둠학습 공간이 돌봄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하게 되었다. 도서는 공공재이기 때문에 돌봄학생들이 도서를 사용하기 어려웠다. 돌봄학생들이 있기에 학교의 학생들도 도서관 출입이 금지되었다. 그렇게 먼지만 쌓여가는 도서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학기마다 신간이 들어오지만 정작 학생들은 이용할 수 없으니 수서 작업을 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도서관이 교실로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 학교의 경우는 온책 읽기가 각 학년별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저학년 담임교사들이 그림책을 수업 시간에 자주 활용한다. 그래서 우선 수업에 활용하기 적절한 그림책을 추천하고,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를 각 학급에 단체로 대출해 주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을 적극 안내하여 가정에서도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홍보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도서관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전문성이다. 전문성을 발휘하여 환경에 적응하는 카멜레온 같은 사서교사가 되어 보자.


1학년 계절별 그림책 추천, 교과별 그림책 추천
2학년 계절별 그림책 추천, 교육과정 연계 그림책 추천
3학년 동물 관련 그림책 추천, 멸종 관련 프로젝트
4학년 학급별 온책 읽기 도서 선정
5학년 학급에 추천도서 30권 대출, 책 한 권을 깊이 읽기 위한 수업 진행
6학년 학기별로 읽을 책 선정하여 교사가 읽어 주기(도서관 예산 활용하여 도서 구입)


온라인 프로그램
책을 읽고 혼자만 생각하면 자신의 생각에 갇히기 쉽기 때문에, 책을 읽은 뒤 자신의 감상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다양한 관점으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서 직접 만나서 책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책을 읽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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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뭐하니?
학생들에게 추천도서 목록을 제공한다. 학생이 목록의 도서나 기준에 적합한 도서를 읽고 패들렛에 감상을 남기면 마일리지를 쌓아 주고 상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감상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하기 위해 기획했다. 본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의 책을 대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열어주어야 했다. 그래서 카카오채널을 이용했다. 카카오채널은 학생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관리자가 1:1 채팅 기능 등을 활용
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SNS처럼 포스트를 올려서 학생들에게 홍보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유용하다. 학생들이 책을 읽고 남긴 감상에 서로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통해 다른 학생의 의견에 공감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자. 그러면 비대면 상황에서도 소통이 가능하기에 아이들이 책을 더욱 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북루마블
학생들에게 4주 동안 매주 나라를 하나씩 정해서 알려 준다. 그러면 아이들이 그 나라와 관련된 작가 혹은 그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책을 읽고, 책 표지 사진을 찍어서 1:1 채팅으로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참가한 학생 모두에게 상품으로 카카오프렌즈의 캐리어 러기지택을 주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못가는 학생들이 책으로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KDC에서 나라를 알 수 있다는 팁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면, 학생들이 KDC를 읽는 방법을 익히고 다양한 나라의 책을 접할 수도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주 한국 3주 미국, 영국, 독일
2주 일본, 중국 4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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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도서관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
올해 마주한 상황들은 너무 당혹스러워서 적응하기에도 바빴다. 하지만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보다는 좀더 나은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출·반납을 너무 늦게 시작해서, 학생들이 책을 대출하고 싶어했지만 못해줬던 상황이 너무 아쉬웠다. 개학과 동시에 신속하게 이용자교육을 하고 온라인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을 안내하여 학생들이 도서관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이 이번에 새로 개
편되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존의 것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올해와 유사한 상황이 나타난다면, 도서관이 비대면으로도 예전처럼 서비스할 수 있게 도서관 운영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해야 할 것이다.




 맛보기로 소개한 특집 외 다양한 이야기는 2020 <학교도서관저널> 12월호에 수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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