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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강한 자아를 위한 독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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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1-17 18:07 조회 8,21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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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증자 대구 들안길초 사서
 
2013년, 대구 ㄷ고등학교에서 ‘건강한 자아를 위해 소통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그림이야기책1)을 이용하여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소년기에는 정서가 불안정하고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등 심리적 부적응을 경험한다. 따라서 건강한 자아체험과 정서발달을 위한 독서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그림이야기책을 통해 또래들과 소통하게 되면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되어 긍정적인 자아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상
1, 2학년 학생 25명과 도서부 2학년 1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2주간 진행했다. 독서치료는 참여자와 눈을 맞추고 귀 기울여 들어주는 등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참여자가 많으면 나눔의 시간이 부족해진다. 따라서 구성원의 수에 따라 프로그램 내용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 구성원은 5~8명 정도의 소그룹이 가장 이상적이다.
 
구성
도입과 전개에서는 발문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추후활동에서 동물화 가족, 걱정 인형 등을 활용한 색감표현을 통해 지난 프로그램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책은 청소년기 발달 단계에 적합하고, 서사구조가 탄탄하고, 주제에 어울리며, 그림과 글이 서로 보완관계로 구성된 이해하기 쉬운 것으로 골랐다. 도입에서는 그림이 크거나 글자가 적은 책을 선택하였으며, 전개 부분에서는 주제가 중심이 되는 책으로 선정했다.
 
1. 도입(마음 트기)

처음에는 구성원들이 낯설고 어색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말하는 소나무』(고희선, 나한기획)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발문 예) ‘말하는 소나무’를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2. 전개(이해 트기)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몰입해서 함께한 그림책 이야기’와 ‘물그림자로 함께한 그림책 이야기’ 시간을 꾸렸다. 미리 여분의 책을 한 권씩 더 준비해서 앞 단계에서 아이들의 대화 내용과 반응에 따라 준비한 책들 중 한 권을 택하여 진행했다.
 
몰입해서 함께한 그림책 이야기
 

『돼지책』(앤서니 브라운, 웅진주니어)
발문 예) 가족애가 무엇일까?,
             책 속 인물들의 행동으로 우리가족 살펴보기
             동물화를 통한 가족상과 자아상 바라보기(가족 간의 친밀도와 갈등관계 바라보기)
             가족들과의 소통이 왜 필요할까?
 

『겁쟁이 빌리』(앤서니 브라운, 비룡소)
발문 예) 걱정인형에게 네가 가지고 있는 걱정을 맡겨!
 
물그림자로 함께한 그림책 이야기
 

『바다를 건너간 낙타』(고희선, 나한기획)
우리는 모두 서로 진정으로 소통하는 용기, 그동안 드러내지 못해 두려움이 되어버린 개인의 내적 장애물을 갖고 있다. 낙타는 타인과의 진정한 우정과 소통을 통해 자기 두려움을 극복했듯이 우리도 서로에게 진정한 소통과 지혜의 디딤돌이 되어 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발문을 준비했다.
발문 예) 용감한 낙타, 스승 낙타, 현명한 낙타, 돌고래에게 닮고 싶은 점 세 가지 찾기.
 

『세 가지 질문』(레오 톨스토이, 달리)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라는 니콜라이의 고민을 바탕으로 발문을 준비했다.
발문 예)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일까? … 나는 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 나는 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 나는 왜?
                 
3. 추후활동(내 생각 트기)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시간으로 지금까지 나누었던 그림이야기책에 대한 느낌과 또래들과 함께한 활동 그리고 그림이야기책이 우리에게 주는 힘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마무리한다.
 
독서치료 프로그램에서 주의 및 보완할 점
프로그램 진행에 앞서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문화를 숙지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준비해 온 발문을 조절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발문은 학생들을 존중하는 태도로 준비하고, 가족에 대한 주제로 진행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오늘날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독서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일회성 프로그램보다는 8회기 이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 진행시 독서상담심리사 혼자보다는 사서교사 및 사서의 조력자 역할이 필요하다. 교사도 독서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청소년들의 상황적 맥락과 발달적 맥락에 독서치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1) 그림이야기책은 이야기가 담겨진 그림이 있는 책으로 글과 그림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문학성을 지닌 간결한 글과 미술성을 갖춘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그림이야기책 만들기 활동이 유아의언어능력과 그림 표현능력에 미치는 영향」, 정선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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