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품 검색

장바구니0

특집 미국 도서관 선생님의 겨울방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2-24 03:22 조회 7,154회 댓글 0건

본문

송온경 미국 롱아일랜드 코버트
애비뉴 스쿨 도서미디어교사

미국의 학교들은 겨울방학이 짧다. 보통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열흘 정도가 겨울방학인데 올해는 12월 20일부터 시작해서 1월 5일까지 16일이나 된다.
미국은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어서 겨울방학에 새 학기를 위한 교재나 교안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미국의 학교들은 겨울방학 동안 학교 문을 닫고 학교시설들을 외부에 거의 개방하지 않는다. 방학 중에 학교 문을 열어야 하는 경우에는 미리 학교 교육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학교 문을 열려면 건물 관리인이 반드시 학교에 나와 통행인을 직접 확인하고 건물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혹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험 처리 등 복잡한 문제가 일어난다. 그래서 보통은 교사나 교직원들도 겨울방학에는 거의 학교에 출근하지 않는다.
미국 학교도서관의 선생님들은 이 짧은 겨울방학 동안에 정말 휴가다운 휴가를 즐긴다. 겨울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따뜻한 곳으로 크루즈 여행을 가는 여행파 교사들도 있고, 평소 읽고 싶었던 책들을 한 보따리 싸가지고 가서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독서파 교사들도 많지만, 그냥 집에서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면서 푹 쉬고 평소에 못한 집안일을 하는 가정파 교사들이 대부분이다.
필자도 보통은 대학에서 돌아온 아이들과 집에 머물면서 동네 도서관을 오가며 지낸다. 가끔은 1박2일로 가족들과 스키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집에서 멀지 않은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나 볼거리를 찾아다니면서 겨울방학을 보낸다. 특히 필자의 집이 뉴욕 맨허튼에서 기차나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롱아일랜드의 교외지역에 있어서 겨울방학 동안에는 맨해튼에 나가 도심의 겨울 정취를 즐기곤 한다. 금년에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며 뉴욕 겨울 정취를 대표하는 센트럴 파크의 눈길을 걸어 볼 예정이다.



그리고 뉴욕중앙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본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1895년에 세워진 박물관 같은 도서관의 곳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1월 5일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책과 문건 등의 전시회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아동서적들을 많이 볼 수 있고 캐럴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겨울방학 기간은 아니지만 1월 24일부터 1월 28일까지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되는 미국도서관협회(ALA)의 겨울 컨퍼런스에 참가할 계획이다. 특히 1월 27일에 미국 최고의 아동도서에 주어지는 칼데콧, 뉴베리상 등의 수상작들이 발표되는 행사에 꼭 가 보고 싶다.
이번 겨울방학은 정말 꿈같은 시간이 될 것 같다.
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개인정보 이용약관 광고 및 제휴문의 instagram
Copyright © 2021 (주)학교도서관저널.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