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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중학생을 위한 도서관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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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3-04-20 17:41 조회 9,25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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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끝나가는 일요일 저녁 가족들과 함께 개그프로그램을 보는 중이었다. ‘현대레알사전’이라는 코너였는데 단어를 요즘 세태에 알맞게 재해석하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인 도서관이용 교육을 현대레알사전식(式)으로 한번 정의해보았다.
▶ 재학생에게 도서관 이용교육이란?
→ 교과수업시간에 도서관에 가서 공식적으로 노는 시간
▶ 신입생에게 도서관이용교육이란?
→ 새로 입학한 학교의 도서관과 사서선생님은 어떤 사람인지 체크해 보는 시간
▶ 교과교사에게 도서관이용교육이란?
→ 사서교사에게 학생들 맡겨두고 1년 교수학습계획 세우는 시간
▶ 그렇다면 사서교사에게 도서관이용교육이란?
→ 올해 신입생들은 어떤 상태인지 간보는 시간!!

앞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학교구성원 모두는 도서관 이용교육에 대해 ‘동상이몽’ 중이다. 그러면 도서관 이용교육은 모두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야 할까? 바로 중학생이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사용하는 것. ‘중학생을 위한 도서관사용설명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칭찬을 해주면 뇌가 반응하고 체벌은 효과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대학생은 칭찬을 해봐야 효과가 없고, 벌을 주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반면 사춘기 때 청소년들은 칭찬도 벌도 효과가 없다고 한다. 그만큼 내적 동기로 움직인다는 건데 이 결과대로라면 교사와 아이가 정서적으로 친하지 않으면, 아무리 옳은 얘기를 해도 교사 얘기가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도서관 이용교육의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사서교사가 아무리 예쁘고 잘생겼어도, 사춘기 청소년인 중학생들을 움직이려면 좀 더 강한 내적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서교사로 처음 발령받고 진행했던 도서관이용교육 첫 수업을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도서관 이용교육에 꼭 들어가야 할 내용을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무려 10페이지의 자료를 만들고 학생들에게 줄 사탕까지 준비해갔으나 사탕 뚜껑은 열어보지도 못하고 일주일 동안 준비한 10페이지의 자료 중 3페이지만 진도가 나갔으니 말이다.
우리학교 입학생과 재학생의 도서관이용 수준을 모르고 자료를 준비한 탓도 있었지만 1차시만 진행될 수업에 내용을 너무 많이 준비한 것, 또 교사 혼자 일방적, 주입식으로 수업을 진행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야말로 내적동기를 전혀 부여하지 못한 수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음날에는 자료를 대폭 축소하여 도서관 위치 설명과 자료의 구성 등을 퀴즈 형식으로 진행하였는데 첫째 날보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았고 교사 혼자 진행하는 일방적 수업이 아닌 쌍방향 수업이 되었다.
이런 시행착오를 몇 번 겪은 후 안양중학교 도서관 이용교육의 안정적 수업모형이 탄생하게 되었는데 중요한 포인트를 몇 가지 써보면 다음과 같다.

1) 도서관이용교육에 필요한 홍보영상 및 학습지, 시수확보를 위한 내부결재는 봄방학에 미리 받아 신학기가 시작되면 바로 수업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2) 중학생들은 이미 초등학교에서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배우고 온다. 원론적인 내용보다는 중학교도서관에서 하는 체험활동, 문화활동, 그리고 교수–학습 활동 중 수행평가에 관한 내용들을 교과와 연결시켜 콘텐츠를 구성한다. 또 학습지내용은 최소로 준비한다.

3) 수업시간 중 도서관 3종 경기(삼행시 짓기, 제일 긴 제목의 책 가져오기, 책표지처럼 연출해서 인증샷 보내기 등)나 절대음감 등의 게임을 준비하여 도서관 상식도 알려주면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상품을 준비한다.(사탕이나 책갈피 등 마구 뿌릴 수 있는 것으로)

4) 수업내용 중 꼭 알려줘야 할 내용은 도서관을 매너 있게 활용하는 법(대출반납, 자료의 정리, 컴퓨터 사용 등), 그리고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잘 활용(토론, 정보활용, 공연, 동아리활동)한 선배들의 현재(진학상황, 학교 내 위치 등)에 대해 알려 주면서 도서관을 책만 보는 공간이 아닌 소통과 나눔의 공간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5) 1차시가 더 확보 가능하다면 독서교육지원시스템에 접속하여 중학교 DLS인증받기와 초등학교와 달라진 메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자. 다함께 인증받기를 하지 않으면 1년 내내 개별적으로 DLS아이디 문의를 받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6) 사실 도서관 이용법을 모른다고 해서 학교생활을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수업진도를 못나갔다고 자책하지 말자. 학생들이 도서관을 자주 방문하게 되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도서관 이용방법이니 말이다. 그러니 도서관 이용교육의 핵심은 도서관을 자주 이용해야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중학생을 위한 도서관이용교육의 포인트는 ‘도서관을 교과와 관련된 교수-학습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책으로 소통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 그리고 이런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나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도서관 이용교육 4단계>
1. 계획 세우기
1) 스토리보드 만들기
일반적으로 스토리보드라고 하면 영화촬영에 필요한 사전작업으로 알고 있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스토리보드는 실제 도서관 이용교육 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필요한 내용과 준비물 등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말한다. 내가 알아볼 수만 있다면 어떤 양식이든 상관없다.

① 학습지도안 만들기
먼저 이용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학습목표로 삼아 수업계획을 구성해보고 학습지도안을 만든다. 매년 이용교육의 큰 틀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자세히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다. 양념으로 매년 유행하는 유행어나 연예인을 활용하여 독서나 도서관 이용교육을 홍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② 관련 동영상 편집하기
도서관교육내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기에는 동영상이 좋기 때문에 윈도우미디어를 활용하여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이때 동영상에 삽입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은 전년도에 도서관활동을 할 때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좋다. 동영상의 마지막은 재학생들의 신입생 환영인사는 필수. 외고나 특목고 합격생, 다양한 활동 및 수상경험을 보유한 학생들의 인터뷰가 확보되면 더 좋다.

③ 학습지 만들기
1차시 45분의 수업시간 동안 학생들 자리에 앉히고, 교육하고 마무리하기도 쉽지 않은데 학습지까지 풀기란 더더욱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굳이 학습지를 만들어야겠다면 도서관 이용규칙이나 재미있는 도서관관련 퀴즈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학교도서관 자료는 보통 300, 800번대에 많이 집중되어 있고 다른 자료들은 한눈에도 잘 보이는 위치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교과와 관련하여 주로 이용하는 자료들의 번호를 알 수 있는 학습지를 만드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기술가정시간에 활용되는 바느질, 요리, 다이어트 관련 자료들이 있는 곳, 역사나 사회교과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 지리, 위인 등의 자료가 있는 곳 등)



2) 이용교육 시수의 확보
이용교육의 콘텐츠 확보는 개학 전에도 미리 할 수 있지만, 이용교육 시수를 확보하려면 개학하고 학년부장님과 상의 후 결정해야 하므로 미리 계획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3월 초는 학교에서 기르는 강아지 방울이도 바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학교 내의 모든 사람이 다 바쁘다. 도서관도 1년 계획 세우고 여기저기 불려 다니느라 바쁘지만 학생들 이용교육을 잘 해두면 1년 동안 학생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보통 3월은 학생진급처리로 도서 대출업무가 잠시 중지되는데 이 시기를 이용하여 도서관 이용교육을 실시한다. 교과 선생님과 담임선생님 모두 학기 초에 학급운영 및 수업계획 편성으로 바쁘기 때문에 수업시수가 많은 주요 교과별로 3~4시간만 할당을 받으면 신입생 도서관 이용교육을 1차시씩은 확보할 수 있다. 우리학교 같은 경우는 매년 다르긴 하지만 12학급의 1학년과 23학급의 재학생으로 이루어져 있어 3월 한 달 동안 82시간을 할당받아 도서관 이용교육을 하고 나면 몸무게가 2kg은 거뜬히 빠지곤 했다. 이용교육을 시작하기 전 교장선생님께 기안결재는 필수. 2학기에도 1학기와 같은 방법으로 8월말 쯤 전학년 이용교육시간을 1차씩 확보하면 자료 찾기나 정보활용교육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2. 내용준비하기
1) 신입생–3차시 구성
일반적으로 이용교육은 신입생은 3차시, 재학생은 2차시로 구성하였는데 신입생 1차시는 도서관 및 자료 안내, 2차시는 분류의 이해, 작년에는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교육을 1시간 더 운영하였다.
1차시에는 동영상을 통해 우리 학교도서관 공간과 자료구성, 문학기행이나 밤샘독서 같은 신나는 연간활동 등을 안내해 주었고, 남녀탐구생활–도서관 편을 자체 제작하여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매너를 알려주었다.

보통 중학생이면 도서관은 어떤 곳이며 자료의 분류원칙, 도서관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지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강하다.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이란 책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1차시 수업은 가능하면 어려운 분류원칙들은 빼버리고,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교육했다.



2차시 수업의 경우는 『영국의 독서교육』의 저자인 김은하 선생님의 연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진행했었는데 바로 ‘내 맘대로 분류’이다.

수업진행방식은 학생들에게 각자 추천하고 싶은 책을 가져오게 하여 모둠별로 서로에게 추천의 이유를 설명한 뒤 모인 책을 모둠별로 기준을 세워 분류하고 발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제목이 짧은 것부터 긴 것까지 순서대로 나열한다거나, 책 크기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저자나 주인공의 나이순 배열 등이 있다. 가장 재미있었던 분류 기준은 책표지에 등장한 사람의 수가 적은 것에서 많은 순으로 배열한 분류였다. 이 수업의 장점은 또래 친구들의 추천을 통해 내가 모르던 좋은 책을 알 수 있게 되고, 분류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게 된다는 점이다. 나아가 학교도서관 자료의 분류체계를 교과와 관련하여 설명해주면 더 확실하게 이해시킬 수 있다. 특히 2차시를 진행할 때는 먼저 칼라 모리스의 『도서관이 키운 아이』라는 그림책을 영상으로 보여주거나 읽어주는데 이 책은 사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주 쉽고 명확하게 알려준다.

3차시에는 컴퓨터실을 빌려서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 접속하여 초등학교와 달라진 메뉴설명과 동시에 토론방을 개설하고 직접 댓글을 달아보게 하였다. 토론 주제는 학생들이 그 시기에 가장 관심 있는 주제면 다 괜찮은데 이왕이면 핸드폰 소지문제나 벌점 등 학교와 관련된 것이면 더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간에 우리학교 추천도서목록을 제공하여 독서퀴즈가 개발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책 제목을 한 번씩이라도 눈여겨보게 하는 것이 좋다.

이용교육 수업의 마지막은 학생들에게 포스트잇을 나누어 주고 “도서관은 OO이다” 를 써보게 한 후 칠판에 붙이는 활동으로 마무리한다. 이렇게 하면 하루에 4차시만 수업해도 칠판이 예쁜 포스트잇으로 가득차고 괜찮은 글귀들은 선별하여 우드락에 붙여 도서관에 장식하면 이용교육 외에 특별한 행사가 없는 3월의 도서관의 멋진 배경이 된다.

2) 재학생 2차시 구성
재학생의 경우는 신입생과는 다르게 이용교육 시간에 정보활용교육을 진행하였는데 도서관의 자료를 활용하여 정보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쯤 되면 미리 수행평가 계획이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수행평가 관련 주제를 주고 정보 찾기를 하면 다른 주제를 대할 때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3. 이용교육의 실제
1) 학생 대상 이용교육
도서관 이용교육은 보통 3월에 진행되어 학생들끼리도 서먹한 경우가 많고 주로 모둠학습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생들끼리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과 상호인사 후 바로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조별게임을 진행하는데 그때 좋은 게임이 바로 절대음감 게임이다.

예전에 TV프로그램에서 나왔던 게임으로 책제목을 한 음절씩 높이면서 발음하는 게임인데 조원 모두가 참여해서 게임하다 보면 팀웍도 생기고 책제목도 많이 알게 된다. 보통 책 제목은 필독도서도 좋지만 『김찰턴순자를 찾아 줘유!』, 『아불류시불류』 같은 웃기면서도 발음하기 어려운 서명도 좋다. 이런 게임을 반복하다 보면 3~4월은 절대음감에 등장했던 서명을 가진 도서가 대출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효과가 있다. 물론 우승한 팀에게는 사탕이나 간식거리를 주어도 좋지만 대출반납대에서 바코드를 찍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적당한 시기에 분위기를 잡아주지 않으면 들뜬 학생들틈에서 멘붕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2) 교사를 위한 도서관 이용교육
교사대상 연수를 가보면 강사들이 꼭 하는 말 중 하나는 교사대상 연수가 가장 힘들다는 말이다. 이유는 질문을 해도 호응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도서관 자료 찾는 법이나 도서관의 구성, 매너 등을 잘 알고있기 때문에 학생들과 같은 교육내용을 잡으면 스마트폰만 쳐다보게 되는 연수가 되기 싶다. 그래서 교사대상 연수 내용은 세계 각 나라의 도서관이나 서점 등을 안내하고 최신 독서경향과 더불어 생활기록부에 독서활동 상황 기재에 대해 안내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안양중학교에서는 PPT를 활용하여 멋진 도서관그림이나 도서관 영상을 보여주고 ‘도서관–사서교사사용설명서’를 배부한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도서관에서는 책만 읽고, 사서는 도서대출반납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외에 다양한 기능이 있다고 알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도서관에 소장하고 있는 정기간행물이나 비도서 자료의 종류 및 사용처, 도서관 공간 활용안내, 소식지를 통한 신간도서 초록서비스, 다양한 독서행사에서 상품 타는 방법, 교직원을 위한 특별서비스-찾아가는 이동도서관 안내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수업시간에 독서하기, 정보활용교육, 도서관활용수업 등에 대한 안내를 교직원연수시간을 활용하여 알려드리고, 가능하다면 컴퓨터실에서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교사 메뉴를 실습할 기회를 가지면 더 좋다.

4. 평가와 피드백
도서관 이용교육이 잘 되었느냐 아니냐의 평가는 바로 그 해 도서부 모집경쟁율과 학기 초 선생님들의 자료 문의에서 바로 나타난다. 하지만 사서교사도 사람인지라 컨디션에 따라 어떤 날은 수업이 잘 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수업시간 내내 학생들을 혼내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교과선생님의 경우 수업을 한 번 망쳐도 다시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사서교사의 경우는 한 번의 망침(?)이 영원한 망침이 될 가능성이 많다. 또 이용교육 시간에 혼난 학생은 다시는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수업 후 꼭 다시 한 번 불러서 기분을 풀어주는 것이 좋고, 수업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학급은 창의적재량시간이나 담임시간을 활용하여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수업내용을 한 번 더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친한 선생님이나 부장님에게 부탁을 드려서 내가 하는 도서관 이용교육수업에 대한 평가를 받아 보면 수업에 자신감도 생기고 이용교육이 더 풍부해질 수 있다. 위의 방법이 쑥스럽다거나 학교 사정상 불가능하다면 비디오로 수업장면을 녹화하여 스스로 평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창의지성교육의 첫 단추–도서관이용교육
“생각, 생각, 생각 좀 하고 말해” 한때 유행했던 개그맨의 말이지만 사실은 학교나 일상생활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이 말이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비독서 환경에 빠진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잘하는 일은 요즘 학생들 말로 ‘검색질’일 것이다. 모든 의문을 포털사이트의 검색 창에 입력하는 일말이다. 숙제를 해결할 때도, 맛집을 검색할 때도, 때로는 개인적인 가치관마저도 검색 창에 입력하여 해결한다. 일상생활에서 생긴 의문과 궁금증을 그냥 모르는 채로 두지 않고 검색하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자연어 그대로 바로 입력하여 즉각적인 반응과 해답을 얻으려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이다.

경험에 의하면 도서관 이용교육을 잘 받은 학생은 무작정 와서 “책 좀 찾아주세요” 하지 않고 먼저 나름대로 생각하고 서가를 찾아보거나, “2학기 수행평가 과제가 역사와 관련된 인물사전 만들기인데요.” 하면서 사서교사에게 의견이나 도움을 요청한다. 이런 점에서 도서관 이용교육은 학생들에게 사색의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창의지성교육의 첫 단추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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