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봄바람이 불면 학교도서관에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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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04 13:59 조회 14,695회 댓글 0건본문
평생학습 사회에서 학교도서관은 학교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도서관은 학교 교육에 이어 평생 자신의 삶을 이끌어 줄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증진하는 데 교육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학교도서관 이용 교육의 내용은 ① 도서관 이용 지도 ②독서 교육 ③정보와 도서관 교육(정보 활용 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섞은 다음 학년이 올라갈수록 처음에는 도서관의 친구가 되고, 그 다음은 도서관의 달인이 되고, 마지막에는 도서관을 내 밥으로 만드는 도서관 요리사로 성장할 수 있게 세 단계로 얼렁뚱땅 요리해 보았다.
수업 동기 유발은 모두 책을 읽어 주거나 동영상을 보여 주는 등 도서관의 소장 자료를 이용하려고 했다. 수업에 이용할 자료를 미리 서가에 꽂아 두고 수업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도서관에 간 박쥐』라는 책을 읽어주려고 해요~ 이 넓~은 도서관 어디에 그 책이 꽂혀 있을까요?”라고 질문한다. 스크린에 디지털 자료실을 띄워 직접 검색해서 책을 찾는 것을 보여 주고 서가에서 직접 뽑아 와 읽어 준다. 이렇게 처음부터 책을 찾는 과정을 되풀이하여 보여 주면 자료 검색과 분류, 서가 위치의 상관관계를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도서관 이용 교육은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첫 단추 역할을 하게 된다. 도서관 이용 교육을 제대로 받은 아이들은 도서관을 부담 없이 찾게 되고 도서관에 비치된 자료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사서교사가 아닌 경우 학기 초 여러 가지 업무 때문에 도서관 이용 교육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렇게 되면 영영 도서관과 담을 쌓게 되는 아이가 생길 수도 있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평생 머뭇거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에 신입생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 교육을 제대로 해 보자.
잠깐! 이런 내용을 꼭 넣어서
□ 우리 학교 도서관의 위치와 역할
□도서관 이용 방법 및 예절
□십진분류법과 서가에서
□서를 찾는 방법 소개
□도서관 홈페이지 이용 방법과
□도서관 연중 주요 행사 소개
도서관 이용 교육,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1. 도서관 이용에 대한 가정통신문 발송 및 안내문 배포는 기본!
가정통신문을 발송하여 학교도서관을 소개하고 학부모에게도 대출이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아이들은 독서 노트를 만들어 안내문을 붙여 놓게 한다. 교사들에게도 간단한 안내문을 만들어 나눠 주면 좋다.
2. 선배 도서부원들이 제작한 동영상 자료를 활용하면 한 방에!
도서부원들이 텔레비전 광고나 개그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패러디하여 UCC나 파워포인트 문서를 만들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학교도서관을 소개하면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3. 도서관이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여 주며 자연스럽게 세뇌하라!
<로렌조 오일>, <장미의 이름>, <러브레터>, <위험한 아이들>, <여고괴담>, <세븐>,<해리포터> 시리즈 등 영화나 드라마에 도서관이 등장하는 부분을 보여 주며 도서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KBS에서 제작한 <책으로의 유혹>이나 <그들은 책을 읽었다>와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여 주고 가벼운 토론을 해도 좋다. 텔레비전에 나온 유명 인사가 책과 도서관을 가까이 했다는 것을 보여 주면 효과적이다.
4. 뭐니 뭐니 해도 직접 도서관에 데려가 수업하는 게 최고!
첫시간
1. 도서관 이름이나 책과 도서관에 대한 간단한 퀴즈로 긴장 풀기
2. 도서관과 도서대여점의 차이 말해 보기
3. 영화나 인물로 접근하기
책이나 도서관의 중요성을 말해 주는 영화나 독서광이었던 빌 게이츠, 카네기, 안철수, 김제동 같은 인물 이야기로 시작하여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일, 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료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 주기
4. 우리 학교 도서관 알아보기
우리 학교 도서관의 이름과 뜻
이용 시간과 소장 자료 현황
도서관 자료 배치와 각 서가의 위치
1년간 도서관에서 할 각종 행사 안내
도서관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도서 검색하는 방법, 읽고 싶은 책 예약하는 방법, 독후감 올리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한다.
둘째시간
1. 원하는 자료 빨리 찾기
도서관에 있는 모든 자료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정리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십진분류나 청구기호 등을 알려 주고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책을 골라 직접 찾는 시범을 보여 준다.
TIP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서가에서 책을 찾는 과정을 모둠별 게임으로 진행해도 좋다.
2. 독서 계획 세우기
서가를 다니며 직접 책들을 확인하고 일 년 동안 읽고 싶은 책을 분야별로 1권 이상씩목록으로 작성하게 한다.
도서관 이용 교육은 제대로 공을 들여서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신입생이든 재학생이든 3월에 계획을 세워 수업 시간에 도서관에 데려가는 일부터 시작하자. 일단 도서관에 발을 딛게 된 아이들은 도서관을 편안하게 느끼고 학교생활에서 꼭 필요한 공간으로 이용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제아무리 재미난 이벤트를 벌여도 3년 동안 단 한 번도 도서관을 찾지 않는 아이가 생길지 모른다.
땅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을 하는 봄이 오면 학교도서관에도 새로움이 싹튼다.
겨울 동안 고등학교 3학년이 빠진 휑한 자리를 잘 정리된 잔디밭 같은 머리를 한 새내기들이 가득 메운다. 초・중학교에서 학교도서관을 접한 아이들은 보무도 당당하게 학교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와서 도서관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평가하고 책도 읽으면서 사서교사인 나와 수줍게 눈인사를 나눈다. 그러나 학교도서관과 친구가 되지 못한 아이들은 쭈뼛쭈뼛하면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지나치기에는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어서 입구에서 마냥 서성거리고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얘들아~ 어서 와!” 하고 크게 인사를 건네며 학년 초 학교도서관에서 부지런히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되새긴다. 학교도서관 살림살이 가운데 3월 ‘도서관과 아이들의 관계 맺기’만큼 중요한 일이 있을까? 3월이 지나면 한 해의 반이 지나간 듯하다. 그만큼 학교도서관에서 3월은 중요한 시간이다.
3월 초, 아이들을 맞을 준비가 끝난 도서관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아이들과 도서관 관계 맺기의 시작인 학교도서관 이용 지도 수업이다. 연간 수업시수가 확보되어 정기적으로 수업 하는 경우 차시에 맞추어 도서관 이용 지도 수업, 도서관 역사, 독서 지도, 독서 위생 등 다양하고 깊이 있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지만 따로 수업이 없을 경우 불가피하게 다른교사의 수업 시간을 빌려서 하기도 한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도서관 이용 안내 자료를 배부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도서관 이용 지도 교육은 꼭 도서관에서 직접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사서교사와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학교도서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배우면 학교도서관에 좀 더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다. 또 학교도서관에서 한 해 동안 실시하는 여러 행사와 일정, 도서관 홈페이지 활용법, 도서관 게시판을 미리 알려 주면 아이들의 도서관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다.
사서교사를 아세요?
전국에 600여 명의 사서교사가 있지만 아직도 사서교사를 낯설어 하는 아이들이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면서 사서교사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 쩔쩔매며 ‘여기요’, ‘저기요’ 하거나 ‘누나’ 혹은 ‘아줌마’라고 부르기도 한다. 10대 청춘인 아이들에게 누나라고 불리는 것은 선생님이라는 호칭보다 더 반갑고 좋지만, 아직 시집도 못간 나를 ‘아줌마’라고 부르는 것은 사절한다. 어쩌면 나는 ‘사서 선생님’이라는 나의 존재를 아이들 뇌리에 확실히 각인해 주고 싶어서 도서관 이용 지도에 더욱 열을 올리는 것은 아닐까?
우리 학교 도서관 어때요?
고등학교 3년 동안 함께 할 학교도서관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면 학교생활이 진정 100배 더 즐거울 것이다. 학교도서관은 기본적으로 대출・반납 코너, 브라우징 코너, 문헌정보 코너, 정기간행물 코너, 정보 검색 코너, 교수・학습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학교에는 학습 만화 코너도 있다. 만화 속 주인공을 몰래 오려 가는 일이나 분실을 막기 위해 학습 만화는 대출 불가다. 따라서 공부에 지친 날 와서 마음껏 웃고 싶을 때 이용하도록 안내한다.
사서교사를 아세요?
▶학교도서관 업무를 맡은 사서를 겸한 교사
▶학교도서관 또는 도서관의 자료 및 운영에 관한 직무를 담당하는 교사
- 문헌정보학용어사전 -
책 어떻게 찾지? 청구기호가 뭐예요?
때때로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사서교사가 있는 학교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직접 책을 검색하여 서가에서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을까? 도서관에서 쓰는 용어는 아이들에게 생소한 것이 많다. 그래서 정확한 용어 설명과 교육은 필수이다.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은 ‘청구기 호’이다. 청구기호는 몇 년째 교직에 있어도 설명할 때마다 애를 먹는다.
청구기호의 의미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도서관 자료의 책등에 붙인 레이블에 기록되어 있다. 청구기호는 별치기호, 분류기호, 저자기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구기호는 도서관에서 자료의 주민등록증으로 이해하면 된다.’ 아이들은 청구기호를 이해할 때까지 눈을 끔뻑거리며 나를 멍하니 바라본다. 청구기호는 사람이 사는 집과 같다. 모든 집에 저마다 주소가 있듯이 책에도 책만의 주소가 있다. 이렇게 말하면 아이들은 책도 별로 없는데 그냥 서가마다 다 찾아보는 것이 더 빠르겠다고 한다. 그러나 서가에 배열된 책을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재해석해 보면 청구기호의 필요성을 이해할 것이다.
가령 인구가 1만 명이 안 되는 울릉도에 편지를 보낼 때 ‘연못집 아무개’로 해도 그 편지는 아무개에게 전해진다(이건 내가 초임 때 울릉도에서 근무하며 들은 말이다. 직접 실험해 보지는 않았다). 울릉도에는 연못 있는 집이 딱 한 집뿐이라 우편배달부는 고민 없이 연못이 있는 집으로 편지를 배달하면 된다. 그러나 연못이 있는 집이 다섯 집이면 우편배달부는 다섯 집을 다 돌아다니며 일일이 확인을 해야 할 것이다. 진정 체력과 시간의 낭비가 아니겠는가? KDC, 분류기호, 저자기호, 별치기호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학교도서관에서 자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때 책을 이용한 후 다시 제자리에 꽂아 두어야 하는 이유도 꼭 설명해 줘야 한다. 등교할 때는 분명히 A동 305호에서 나왔으면서 하교할 때는 B동 406호로 들어가면 웃기지 않겠는가? 여차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책도 그러하다. 아무리 청구기호 검색을 잘해서 서가에 찾으러 가도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책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도서관 구석구석에는 다른 자리에 놓여 묻히는 책이 종종 있다.
도서관 이용 고수 BEST 3
1. 학교도서관 일 년 일정을 줄줄이 꿰고 있는 아이 새 책이 들어오는 날짜를 가장 먼저 알고 그즈음 내내 도서관에 와서 눈을 반짝이며 기다린다.
2. 도서관 행사 날짜를 기가 막히게 기억하고 행사에 100% 참여하는 아이 참여율이 높으면 당첨률도 높아지기 마련. 행사마다 빠짐없이 명단에 오른다.
3. 고등학교 졸업 전에 개근상이 아닌 다른 상장을 받아 보겠다는 마음에 열심히 책을 읽는 아이
도서관 이용 예절
음식물 반입 금지!
책! 무단 반출 금지!
이야기는 소곤소곤!
컴퓨터 게임 절대 불가!
이용한 책은 제자리에!
도서관 이용 예절! 지킬 거죠?
학교도서관 출입구와 내부에는 각종 경고문이 어지럽게 붙어 있다. ‘음식물 반입 금지!’,‘책 무단 반출 금지!’, ‘이야기는 소곤소곤!’, ‘컴퓨터 게임 절대 불가!’ 등등. 그러나 아이들은 과연 잘 지키고 있을까? 사계절 내내 시원하고 따뜻하고 안락한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아주 편안한 쉼터이다. 아이들의 무의식적인 행동이 습관이 되지 않게 도서관 이용 지도 수업 때부터 내내 잔소리를 달고 산다. 도서부 아이들과 나는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에게 마냥 좋은 엄마가 될 수는 없기에 기본 예절 교육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 잔소리가 귀에 딱지가 되어 앉을 무렵이면 아이들은 어느새 컴퓨터를 사용한 다음 전원을 끄고 의자를 밀어 넣을 줄 알며, 책을 이용한 후 제자리에 꽂을 줄 알며, 음식물은 당연히 도서관 밖에서 다먹고 들어올 줄 안다.
해마다 봄이 오면 나는 다시 설렌다.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움이 싹트는 계절에 우리는 또 학교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부지런히 꿈을 키워 나갈 것이다.
[특 집]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도서관 운영 팁 백 화 현 서울 봉원중 국어교사
선생님, 여기여기, 도서관 좀 봐 주세요!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도서관을 맡게 된 선생님들이 흔히 놓치게 되는 것 중 하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관 홍보’입니다. 얼핏 도서관은 학생들만을 위한 공간 같지만 교사를 배제한 학교도서관이란 있을 수 없지요. 더구나 고구마 넝쿨처럼 선생님 한 분을 끌어당기면 100명, 200명의 학생이 줄줄이 딸려 들어오는데 말이죠!
3 월 , 교사 대상으로 어떻게 도서관을 홍보할까요?
‘교사 대상 도서관 이용 안내’부터
보통 학교도서관에서는 3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 사이에 신입생을 대상으로 도서관 이용교육을 하지요. 도서관 개방 시간, 대출과 반납 및 연체 규정, 도서관의 시설물 이용법과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예의 등에 대한 안내 교육 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은 교사에게도 꼭 필요하답니다. 학생들에게 안내하는 내용 외에도 ‘도서관 학습실 사용 안내’와 ‘교과별 활용 가능 소장 자료 안내’ 및 ‘필요한 도서 신청 안내’ 등을 덧붙이면 좋겠지요. 유인물을 만들어 교직원 연수 시간에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간단히 안내한 후 새로 전입해 온 선생님들께는 도서관 구경도 시켜드리며 자세히 안내해 준다면 금상첨화겠죠? 이러한 섬세한 마음 씀씀이에 선생님들은 껌뻑~ 도서관에 빠져들고 만답니다~.
‘우리 도서관 2010년 행사 계획’도 함께 소개
이왕이면 ‘도서관 이용 안내’를 할 때 도서관에서 전개하고자 하는 행사 계획도 함께 소개하면 좋겠죠?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도서관은 혼자서 이끌기 버겁답니다. 독서캠프, 독서퀴즈대회, 독서토론대회, 작가와의 만남 등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행사들은 대부분 선생님들의 도움 없이는 치를 수 없습니다. 미리미리 알리고 널리널리 홍보하여 선생님이 한분이라도 더 참여하게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학교도서관 활성화의 지름길이겠죠?
교과목별 도서관 활용수업 사례 안내
학교도서관은 공공도서관과 달리 ‘도서관 활용수업’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물론 아직 우리나라 학교도서관에서는 도서관 활용수업이 활발하지 않지만 차차 그리 되도록 힘써야지요. 그 방법으로 교과별 도서관 활용수업 사례 자료들을 수집하여 선생님들께 제공하면 아주 좋답니다. 교과 주임 선생님이나 도서관 활용수업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 중심으로 시작하면 좋겠죠. 이러한 자료들은 본지 다음 카페 자료실이나 다음 카페 ‘학교도서관을 살리는 교사들’ 자료실에 꽤 쌓여 있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교사 독서 모임이 최고!
선생님들이 독서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책으로 이끌 수는 없답니다. 그러나 꾸준히 독서하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요? 교사 독서모임, 참 좋겠죠? 혼자 읽는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고 함께 생각을 나눌 수도 있고! 또한 교사 독서 모임 선생님들은 언제나 도서관의 든든한 지지자요 홍보 대사가 되어 준답니다. 이러한 사람이 서너 명만 되어도 으쓱으쓱, 절로 힘이 나겠죠? 교사 독서 모임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와 자료들은 본지 다음 카페 자료실에 탑재되어 있습니다~.
여력이 있다면, 선생님들의 개인적인 취향과 자녀들을 파악하여 때때로 그에 맞는 책을 안내하거나 추천해 주면 엄청 좋아요.
‘이런 사적인 일까지도 도서관에서 해 줘야 하나’ 하고 한숨이 나올 수도 있겠는데요, 꼭 해야 하는 일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러나 ‘여력이 되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선생님들의 도서 대출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신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
[특 집]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학교도서관 운영 팁 김 경 숙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사무처장
학교도서관의 활력! 학부모 자원 활동 구성하기
3월 초를 놓치지 마세요.
새학기 학부모 자원활동만 잘 구성해도 도서관 일 년 운영이 순항!
따르릉~
이 샘 여보세요. 어머! 김샘, 안녕하세요?
김 샘 이샘! 옮겨온 학교에서 올해 도서관 맡게 되었어요. 이샘이 도서관에서 행복해하는 모습 보면서 저도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어쩌면 좋아요? 제가 아는 게 없어서요. ㅠㅠ
이 샘 우와! 김샘 잘 하셨어요. 동료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 협력만 잘 얻으면 행복한 일 많이 생길 거예요.
김 샘 학부모요? 저는 도서관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데 어떻게 학부모 조직을 하지요? 그냥 학급별로 몇명씩 지원 신청 받으면 될까요?
이 샘 한 반에 몇 명씩 떠맡기듯 지원 신청을 받으면 어려울 거예요. 어떤 일이든 자발적인 의사와 소신이 중요하잖아요. 3월 학부모 총회 때 학부모 단체가 꾸려지잖아요. 그전에 미리 가정통신문을 내서 도서관 자원 활동할 학부모 지원 신청을 먼저 받으세요. 다른 학부모 단체와 중복되지 않으면 더 좋아요. 도서관 일을 집중해서 하실 수 있으니까요. 인원이 많지 않아도 괜찮아요. 우선 아이들 만나는 일이 즐거운 분이면 좋고요. 일주일에 하루는 도서관에 나와서 아이들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볼 수만 있으면 돼요. 준비는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저절로 될 거예요. 여러 해 도
서관을 담당하면서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경험들을 했거든요.
김 샘 그래도 두려워요. 제가 뭔가 학부모보다 많이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학부모 교육을 위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나요? 제가 교육을 하고 이끌어야 하나요?
이 샘 아니에요. 그래서 많은 선생님이 학부모 조직을 그저 수동적인 활용 대상으로만 여기기 쉬워요. 교사가 무얼 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무얼 하고 싶은지를 알아보는 거예요. 그분들이 모이면 도서관에서 올 1년간 진짜 무얼 하고 싶으신지 의견을 들으세요. 한 분이 대여섯 가지씩 쓰게 해서 제일 많이 나온 의견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한 가지씩 해나갈 수 있도록 해 주면 돼요. 학부모는 선생님편의대로 부리는 인력이 아닙니다. 역할 구분을 잘 해서 자율성을 부여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야 학부모들도 자기 발전을 해요. 자원봉사는 나누는 일이지만 자기 발전이 되어야 모두 같이 행복 할 수 있고 지속성도 있어요.
김 샘 이샘, 고마워요. 얼른 용기내서 가정통신문부터 만들게요. 앞으로도 선생님 경험 많이많이 나눠 주실거지요?
이 샘 그럼요! 도서관 일 하면서 제가 느낀 건 도서관은 담당자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거예요. 학생, 교사, 학부모와 협력을 잘하는 교사가 정말 필요하고, 특히 도서관 일은 서로 잘 나누어 해야 훨씬 즐겁답니다.
몇 가지로 정리해 볼게요.
1. 학부모 총회 전에 학교도서관 자원 활동가 모집 가정통신문을 보내요.
아이들이 좋은 학부모면 누구나, 단 일주일에 하루는 꼭 자원 활동을 하실 수 있는 분이어야 해요.
그래야 도서관과 아이들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애정도 생기지요. 한두 달에 한 번 활동은 절대 금물!
2. 자발적으로 지원한 학부모들로 명예교사회나 다른 학부모 단체와 독립된 도서관 단체(운영위원회)를 꾸려요.
집중해서 활동하다 보면 저절로 전문성이 생깁니다.
3. 학부모가 하고 싶어 하는 일들로 학부모 스스로 1년 사업 계획을 만들어요.
자율성이 있어야 소신을 키울 수 있죠. 학부모들이 하고 싶다는 일이 생기면 서툴더라도 기획을 하게 하시고 믿고 맡기세요. 조바심은 탁 내려놓으시고요.
4. 담당교사, 사서(교사)와 역할을 나눠요.
아이들 교육이나 행정적인 일은 선생님들이 하셔야지요. 도서관에 오는 수많은 아이들을 다 반기고 안아 주는 일은 선생님들만으론 역부족이죠. 아이들을 조건 없이 등 두드려 품어 주는 일은 학부모들이 잘 할 수 있어요.
5. 도서선정위원회에 학부모 위원으로 활동하는 일은 필수!
서점을 누비며 책을 확인하고 도서관에 새 책을 발 빠르게 들여올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6.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일 년에 서너 번 독서 관련 강좌를 열어요.
자원 활동가들에게도 좋고 전체 학부모들과 독서 환경을 함께 꾸리고 누리는 일이 되지요.
도서관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을수록, 주인이 많을수록 도서관이 좋아져요.
7. 그래도 잘 모르시겠다면
경험이 많은 인근 학교 학부모 자원 활동가들과 교류를 주선하거나 시민 단체 학도넷 02-720-7259 , www. hakdo.net 등에 도움을 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