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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저자 [우리가 주목한 작가]『그림 가게 만복당』 황지원 작가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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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6-07-09 10:02 조회 2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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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먼 우리가

가족이 될 때

『해피 디왈리』 정소영 작가와의 만남


인터뷰·사진 김상화 기자


정소영 이주민과 노인들이 많은 파주의 오래된 마을에 인도인 남편 그리고 아들과 함께 살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아들에게』『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 나는 우리 마을 주치의!』를 쓰고 그렸고,『 꼬끼오, 새날을 열어라』『 쿵작쿵작 사진관이 왔어요!』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해피 디왈리』는 초등학생 선우가 엄마의 남자친구인 인도인 아저씨를 따라 난생처음 인도 여행길에 오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역시나(?) 실화가 바탕. 판권면의 작가 소개 속 “인도인 남편 그리고 아들”과 함께 산다는 문구는 책의 또렷한 ‘스포’였다. 아들과 단둘이 살았던 시절, 인근 공단의 이주민들과 마주치며 우리 사회 이주민이 궁금해졌다는 정소영 작가. 그 궁금증을 동력으로 이주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만들려다 책 대신 남자친구(!)를 만들고, 이윽고 그가 남편이 됐다는데… “남편과 저, 아이. 이렇게 셋이 만날 확률은 거의 기적”이라 말하고 있지만, “어둠”을 건너는 시기에도 나 아닌 타자 쪽으로 몸을 기울여 온 그의 모든 시간이 기적을 만들어 낸 토양 같았다. 그리하여 오늘의 인터뷰는 기적의 연장선. 빛이 환하던 유월의 파주가 엿들은 이야기.


서양화를 전공 후 꾸준히 어린이책 일러스트를 그려 오고 계세요. 직접 지은 그림책도 이번이 4권째신데요. ‘그림이 내 삶에 찾아왔다’ 말할 수 있는, 첫 순간을 기억하실까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미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첫 기억에요. 부모님이 그림 그리며 놀고 있으라고 A4 용지 크기의 갱지를 산더미처럼 쌓아 놔 주시면, 저는 거기다 계속 그림을 그렸어요. 학교에서도, 집에 와서도 계속 그림을 그리며 놀았고요. 그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나는 앞으로도 그림 그리면서 살겠지’를 의심한 적이 없었어요. 청소년기에 잠깐 다른 진로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다른 거 하면 안 돼. 그림이야’ 하고 결정을 내렸는데요. 이때 결정적 역할을 한 책이 제가 고등학생 때 읽었던 ‘전혜린 평전’이에요. 전혜린(1934~1965)은 1950년대에 독일로 유학한 독문학 교수였고 굉장히 불꽃처럼 살다가 31세의 나이로 스스로 세상을 떠난 분인데, 당시 어린 마음에 ‘나도 이렇게 불꽃처럼 살고 싶어!’ 했던 거죠.


수많은 그림 분야 가운데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림책’을 선택하신 계기라면요?

대학교에서 그림 작업을 하다 보면 늘 듣는 평가가 ‘(그림에) 이야기를 많이 집어넣지 말라’는 거였어요. 제 대학 시절이 모더니즘의 끝자락이라, 이야기가 그림에 들어가는 걸 저평가하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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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순수 회화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소수의 애호가들이 특정 공

간에 가서 그림을 보고 아름답다 느끼고, 그렇게 작가와 소통하는 것도 굉장히

소중하지만, 저는 대중과 좀더 폭넓게 소통할 수 있는 매체를 원했고, 그림책

이 그런 가능성을 가진 매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사람의 일을 소개하는 ‘일과

사람’ 시리즈를 작업했을 때 일인데, 우편집배원의 하루를 그린 『딩동딩동 편

지 왔어요』를 내고선 실제로 우편집배원분께 독자 편지를 받았어요. 그래서 그

때 그림책이 가진 힘을 실감했던 것 같아요. 비교적 부담 없이 모두가 볼 수 있다

는 점과, 독자와의 소통이 굉장히 넓고도 동시에 진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

어요.


첫 책 『아들에게』(2007)의 탄생 비화가 인상적이었어요. 부모님 댁

창고에서 오래된 사진첩을 발견하고선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 사진들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이를 편집자가 우연히 발견하면서 세상에 나온 책이라고요.

『아들에게』를 내기 전, 당시의 저는 혼자서 아들을 데리고 부모님 댁으로 가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마음이 거의 강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듯한

시기였어요. 그런데 저희 아버지께서 젊었을 때부터 사진에 취미가 있으셔서 당

시 본가 창고에 가족사진이 굉장히 많았어요. 본가에 와서 그걸 정리하는데, 그.

때 우연히 아버지께서 찍어 주신 제 어릴 적 사진들 중 저도 처음 보는 사진들을 발견한 거죠.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밀려왔어요. 현재의 나는 너무나 가라앉아 있는데, 어린 시절의 저는 굉장히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진 속 모습들을 계속 그리기 시작했어요. 사진 속의 어린 나, 지금 현실 속의 나, 그리고 그림 속의 내가 있다면, 그림으로 나를 표현할 땐 내가 아름답게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림을 그리며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그 시간으로 들어가는 일이, 아프면서도 이상하게 치유가 됐어요.


반려동물 매거진 <이음>의 표지를 그리기도 했죠. 동식물 오브제에 애정이 각별한데, 지금껏 루틴으로 삼아온 나름의 동식물 관찰법이 있나요?

자료조사를 철저하게 해요. 이름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구석구석 찾아봐요. 어릴 때부터 좋아해 온 도감도 가끔 보고요. 작은 동물 한 마리라도 그리려고 자료를 살피면, 제가 생각한 거랑 다르게 생긴 경우가 꽤 많더라고요. 캐릭터로 변형해서 그리더라도 본래 생김새와 서식지를 꼼꼼히 살피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려 해요. 민화를 공부할 때도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도록들을 자세히 보는데요. 민화를 공부하면서 굳이 제가 다시 안 그려도 될 만큼 대단한 작품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편집자: 작가님이 다르게 표현해 보고 싶었던 민화가 있었다2026년 6월호 161면요?) 사실, 옛사람들이 개성 있게그린 그림들이 워낙 다채로워서 과연 내가 더 잘 그릴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이번 책 작업을 하면서 들었거든요. 이미 멋진 그림이 많은데, 그것 너머의 의미를 스스로 분명히 세울 수 있을 때야 완성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 마음으로 이번 그림책을 쓰고 그렸던 것 같아요.



사진첩을 발견하고 느꼈던 그 “알 수 없는 힘”을 오늘 떠오르는 단어로 표현해 보시면요?

『아들에게』도 그렇고, 『해피 디왈리』도 그렇고, 제 안에 저도 몰랐던 ‘밝음에 대한 지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 나랑 비슷하거나 저마다의 사연으로 마음이 가라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이쪽, 밝은 쪽으로 오라고 말해주고픈 마음도 있었던 것 같고요. 무엇보다 제가 특별히 가진 건 없지만 저희 아이에게 전해 주고 싶었던 게 이런 거였다고 생각해요. 살아가며 어둠이 주변을 감싸는 순간이 계속 찾아올 텐데, 엄마는 그런 시기였을 때 아버지가 찍어 주셨던 어릴 적 사진 속에서 과거에 밝았던 나를 다시 보고, 가족의 사랑을 느끼면서 어둠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요. 제가 그랬듯 제 아이도 저의 사랑을 기억하고, 힘든 순간에 거기서 힘을 얻어서 밝음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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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모두 작업하신 그림책만 꼽자면, 이번 『해피 디왈리』는 『나는 우리 마을 주치의!』(2012) 이후 14년 만의 신작이죠. 간략한 소개를 요청드려요.

엄마의 남자친구인 인도인 아저씨의 초대로, 초등학생 선우가 엄마와 함께 첫 해외여행으로 인도에 가는 이야기이자 그곳에서 인도의 최대 명절인 디왈리를 맞이하는 이야기인데요. 선우는 엄마하고 둘이 살아왔기에, 아저씨의 등장으로 엄마를 아저씨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어요. 한국인 아저씨도 낯설 텐데, 외국인 아저씨라서 더 경계하는 마음도 있고요. 그럼에도 어쨌거나 첫 해외여행이기에 나름 멋진 여행지를 꿈꿨는데, 도착한 곳이 대혼돈의 인도라는 데서는 충격에 휩싸이기도 해요. 아저씨네 가족들이 아무리 친절하게 대해 줘도 낯선 문화와 사람들 속에서 외톨이가 된 기분도 느끼고요. 하지만 동시에 선우는 닫혀 있던 마음을 조금씩 열어요. 한국에서 엄마, 아저씨, 나(선우) 셋이 함께 극장에 있을 때 이를 보고 스스럼없이 자기에게 다가와 먼저 인사를 건네 줬던 친구도 떠올리고요. 디왈리 축제에 필요한 물건을 사러 엄마, 아저씨와 함께 시장에 가서는 디저트도 먹고 옷도 사고 여러 체험을 하면서 인도 문화에 조금씩 젖어들어요. 이 책은 그렇게 선우가 닫아 뒀던 마음을 풀어가면서 인도의 문화, 그리고 자신이 마주한 상황을 받아들이게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부모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아들에게 전하는 내용이 『아들에게』였다면, 이번 『해피 디왈리』는 그 아들과 나, 그리고 인도인 남편, 셋이서 한 가족이 되는 내용으로 읽혀요. 그래서 두 책이 내용도 화법도 다르지만, ‘가족’을 주제로 이어지는 책처럼 느껴져요.

어떤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아들에게』가 저의 원가족에게서 왔던 이야기라면 『해피 디왈리』는 요즘의 가족 이야기가 아닐까 해요. 가족이 해체·재구성되면서 이제는 조립식 가족이 많이 생기잖아요. 피를 나누지 않아도, 친구끼리 같이 사는 가족도 있고요. 이런 가족 이야기가 제가 다룰 수 있는 당대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거든요. 『해피 디왈리』도 처음에는 낯선 곳에 당도한 한 여성의 이야기로 풀어갈지, 아니면 아이·여성·남성 이 셋이 가족을 재구성하는 이야기로 다룰지 여러 안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당대에 직면해 있는 이야기로 공감을 가져가는 방향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후자를 택하게 됐어요.



책의 탄생 비화도 궁금합니다. 이 책 역시 출판사의 제안이 먼저 있었을까요?

안지혜 편집자님이라고, 지금은 ‘알록’ 출판사 대표님이신데요. 이분이 제가 쓰고 그린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와 『나는 우리 마을 주치의!』를 포함해 ‘일과 사람’ 어린이책 시리즈 전체를 편집하신 분이에요. 오랫동안 함께 일하면서 저의 개인사를 잘 알고 계셨고, 이전에도 제가 인도를 주제로 그래픽노블 작업을 해 보고 싶어서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었거든요. 『해피 디왈리』는 이분이 먼저 인도를 주제로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주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책 내용이 사실에 기반하고 있지만 상상도 섞여 있다 하셨지요.

대부분은 실제로 저와 제 아들이 겪었던 일이지만 선우가 엄마와 아저씨랑 시장에 가서 디왈리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부터는 어느 정도 상상이 섞여 있어요. 저랑 아들이 디왈리 축제 시기에 딱 맞춰서 인도에 가 있었던 적은 없거든요. 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거나 음식을 맛보거나 옷 구경을 하는 일은 실제로 다 했던 일이지만 디왈리를 위해 등을 사서 실제 그 등을 집 곳곳에다 놓고 켜는 일까지는 못 했어요. 그리고 책에서는 선우가 점차 마음을 풀고 인도에 동화되지만, 저희 아들은 끝까지 인도 음식을 입에도 못 댔어요. (웃음) 남편 가족들이 준비해 주는 샐러드 정도로 연명하다 가끔 시내 나가면 버터치킨커리 먹는 정도였어요. 아들의 마음이 풀린 건 제가 남편과 결혼한 후 같이 한집에서 생활하면서예요. 그래서 이 책이 어쩌면 그 지나간 시절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일 수도 있어요. 그때 너무 힘들었지? 미안. 이런 마음으로요.



‘디왈리’라는 말이 낯설 독자를 위해, 인도의 최대 명절인 디왈리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색색깔 염료를 뿌리는 봄맞이 축제인 홀리(Holi) 축제를 비롯해서, 인도에는 수많은 축제가 있어요. 그중 디왈리(Diwali)는 인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손꼽히는 빛의 축제이자 명절이에요. 우리나라에 단군 설화가 있듯 인도에도 라마신이 등장하는 서사시가 있는데요. 디왈리에는 그 라마신이 악한 존재를 물리치고 귀환하는 걸 환영한다는 의미도 있고, 풍요의 상징인 락슈미 여신을 환영한다는 뜻도 있어요. 힌두교에서 시작된 축제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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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교나 불교 등 종교 가리지 않고 모두가 하나돼서 즐겨요. 인도가 굉장한 다문화 사회고, 남쪽 북쪽 서로 언어도 다르고, 인종과 종교도 다 섞여 있지만 그날만큼은 하나로 화합되는 날이에요. 제 남편도 힌두교도 아니라 시크교도인데 디왈리를 반겨요. (많은 축제 중 디왈리를 그린 이유는) 책에서 선우가 일종의 혼돈 상태잖아요. 마음이 상실감과 두려움, 낯섦 같은 어두운 쪽에 있다가 차츰 풀리면서 원래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밝아지는데요. 책을 만들 때 선우의 이 모습을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 온다’는 디왈리의 의미와 이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과 상상의 여부를 떠나, 이번 책에서 가장 애틋하게 느껴지는 장면이 있다면요?

『해피 디왈리』의 표지로 쓰인, 공항 장면인데요. 이 장면이 어찌 보면 이 책의 주제예요. ‘작가의 말’에도 짧게 적었지만, 각자의 궤도를 그리는 밤하늘의 별들이 가끔 스치면서 만나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지구상에서 그 별만큼이나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연으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게 저는 인생의 어떤 기적 같거든요. 특히나 남편과 저, 아이. 이렇게 셋이 만날 확률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것 같은데, 그렇게 만난 순간에 그 만남을 외면하지 않고 서로에게 다가갔다는 것. 그것이 이 장면에 다 있어요. 그래서 되게 소중한 장면이에요.



인도인 남편분과는 어떻게 처음 만나신 거예요?

제가 부모님 댁에서 살다가 독립해서 포천의 송우리라는 지역에 살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근처에 공단이 있어서 이주민이 많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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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와 마트에서 마주치는 이주민들을 볼 때마다 그들이 궁금했고, 언젠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후 포천에서 일산으로 이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인터뷰할 이주민을 찾았는데요. 당시 일산에서 성공회 신부님이 이끄시는 샬롬의집이라는 작은 이주민지원센터와 연결이 됐어요. 샬롬의집에 찾아온 취지를 말씀드리니 신부님께서 ‘그럼 한국어가 어느 정도 되는 사람을 소개시켜 주겠다’ 하셔서 지금의 남편을 소개해 주셨어요. 그렇게 처음 만났는데 염불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눈독을 들여 가지고…(웃음) (기자: 정작 책은 내지 못하고, 사랑을 키우셨군요.) 네. 인터뷰는 잘 성사됐지만 결국 책은 못 나왔어요. (웃음) 그래도 그 시기 남편이 다른 이주민을 많이 소개해 줘서 당시 이주 노동자들의 상황을 조금 더 알 수 있었어요.


선우는 계속해서 “너”라는 청자를 두고 이야기를 이어가죠. 끝내 밝혀진 “너”는 사실 ‘독자’를 칭한 말이었는데요. 다음 책에서는 독자에게 또 어떤 이야기를 건네 보고 싶으세요?
아까 잠시 말씀드렸던, 인도를 주제로 한 그래픽노블을 언제가 됐든 잘 마무리 지어 보려 해요. 서로 다른 사회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갈등을 빚고 또 화해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면서요. 그 그래픽노블의 가제가 ‘커리의 맛’이거든요. 커리를 만드는 과정이 향신료, 야채, 고기, 때로는 해산물 등 그 온갖 다른 재료들이 어우러져 맛을 내는 과정이잖아요. 그게 사회에서 이질적인 요소들이 섞여서 어떤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서 큰 방향은 그렇게 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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