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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뭉치는 샘들] 긍정·다정·열정이 넘치는 부산 사서샘들의 공부 모임
<학교도서관저널 , 2020년 11월호> 20-12-09 10:02
조회 :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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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 발자취로 이어진 ‘불타게 연구하는 날’
우리 연구회가 언제부터 모였는지 정확히 알 순 없다. 선배들의 구전에 따르면 2006년에 초등 사서교사들이 늘면서 선배 교사들이 ‘교육과정 해설서 읽기’를 함께했다고 한다. 그 이후에는 ‘독서교육연구회’도 몇 년간 진행했다고 한다. 꽤 오래된 모임으로, 2006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연구회를 했다고 한다. 선배들이 ‘교육과정 해설서 읽기’를 시작한 건, 지금의 2015 개정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을 알기 위해서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읽고 공부하며 고민한 데서 비롯됐다. 선배들은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교육과정에 들어오기 전부터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배들의 교과 지원 및 수업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나는 2019년 신규 교사로 발령받기 전, 기간제 교사 시절에 연구회에 들어갔다. 그래서 연구회에 대한 나의 기억은 2015년부터 시작한다. 2015년에는 2, 4주 금요일마다 지금 2학년에서 다루는 ‘우리 고장’에 대한 자료들을 만들었다. 각 지원청별로 학교 근처에 있는 동네들에 대한 자료를 만들었는데 2019년에는 책놀이 팀, 온작품 팀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2020년에는 지금까지 쌓아온 책놀이와 수업 방법을 한 학기 한 권 읽기에 녹여낼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연구회는 2주에 한 번씩 불금에 만난다. 우리에게 불금은 ‘불타게 연구를 하는 날’이다. 평범한 일상이 어렵게 된 지금, 우리는 ZOOM을 사용하여 함께 의논하거나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나눈다.



모임으로 사서교사 지식 꾸러미 활용하기

책놀이 팀은 책놀이 관련 연수에 참여하고 『책으로 행복한 북적북적 책놀이』를 읽고, ‘리딩 아니마시온 75게임’으로 함께 책놀이를 배워나갔다. 그리고 기존의 보드게임을 응용할 수 있도록 보드게임방에서 함께 보드게임을 했다. 그렇게 연구하여 나온 것이 보드게임 ‘치킨차차’를 응용한 ‘애벌레차차’이다. 김보영 선생님께서 의견을 내서 만들어진 ‘애벌레차차’는 『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를 회상할 수 있도록 만든 책놀이다. 보드게임 ‘치킨차차’의 놀이 방법처럼, 게임 말이 전진하려면 사전에 열두 장 카드의 그림을 잘 기억해야 하는데, 이를 변형하여 책 속 장면을 찾아내지 못하면 계속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규칙이 따른다. 그래서 이 책놀이는 다른 책으로도 비교적 쉽게 활용할 수 있고, 놀이를 하고 나면 아이들이 책 속 장면을 온몸으로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온작품 읽기 팀은 『신선대 애들』과 같이 부산 지역과 관련된 책이면서 비교적 최근에 발행된 책들에서 어떤 부분을 수업으로 할 수 있을지 연구했다. 이 두 팀은 2020년에 모임을 합쳤고, 현재 더 정교화된 온작품 읽기 방법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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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등 사서교사 연구회에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또 다른 소모임이 있다. 이 모임은 자신이 원하는 학년에 자원하여 같은 학년 선생님들과 책 선정부터 연구까지 함께한다. 연구회 구성원 모두가 3∼6학년 도서 선정 및 연구를 함께한다. 8차시 지도안을 다 함께 작성한 다음에는 각 학년 소모임에서 정리하고 모임 카페에 올려서 공유한다. 이때 연구회에 있는 선생님들이 가진 다양한 지식들이 오롯이 모이게 된다. 다양한 연수에서 들었던 좋은 수업 방법이나 교구, 자신이 개발한 책놀이 방법 등 사서교사들의 지식 꾸러미들이 지도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한 온작품 읽기와 책놀이

신규 교사인 나는 2019년에 책놀이팀에 들어가서 다양한 책놀이를 배웠으면 했다. 책놀이를 배우며 아이들과 어떻게 책을 읽어 나갈지 고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도서관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는 자율 동아리 아이들과 여러 책놀이를 해보았다. 아이들은 ‘책 생일 차례대로 서봐요’라는 책놀이를 참 좋아했다. 이 책놀이는 다른 지역 선생님들이 개발한 책놀이로, 판권지에 있는 초판, 개정판 등 다양한 판과 쇄에 대해 알려 주며 책이 발행된 날을 생일이라고 지칭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판권지에 대해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책놀이의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아이들이 각각 책을 고른 다음 무작위로 서고, 서로 박자에 맞춰 책이 발행된 날짜를 순서대로 맞춘다. 책놀이를 마친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책을 꺼내어서 책의 생일을 찾으며 나에게 이야기해 주곤 했다.


다음으로 ‘KDC 파티’는 보드게임 ‘펭귄파티’의 KDC 버전으로, 카드를 케이크 모양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각자 가지고 있는 카드를 모두 사용한 사람이 이기는데, 각 카드를 내려놓을 때마다 해당하는 십진분류표를 이야기해야 한다. ‘KDC 파티’를 통해서 학생들이 한국십진분류표를 쉽게 익힐 수 있었다. 지난해는 연구회를 통해서 공부한 다양한 책놀이를 아이들에게 보여 준 한 해가 되었다. 올해는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책놀이를


『김란사, 왕의 비밀문서를 전하라!』 읽기에 접목해 보려고 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많아졌기 때문에, 개별로 진행할 수 있도록 활동을 변형해 보려고 한다. 우리 모임은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수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방법이 책놀이이자, 온작품 읽기이다. 부산 초등 사서교사는 집단지성을 이용해서 기존의 보드게임이나 책놀이를 응용하여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즐거운 온작품 읽기 수업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을 지향한다. 우리는 작은 바람이 있다. 연구회 선생님들의 노력이 담긴 여러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책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 지역은 ing

부산에서는 도서관 공간 혁신이 중요한 주제로 대두되고 있다. 독서환경개선사업비가 예년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것을 보면 도서관의 역할과 시설에 대한 인식이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모둠학습공간은 독서공간과 학습공간 외에도 도서관활용수업과 행사 때에도 사용되는 중요한 공간이다. 컨설팅 대상 학교 가운데 모둠학습공간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학교공동체에게는 학교도서관 전문가인 사서교사가 모둠학습공간 필요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서교사의 리모델링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리모델링 연수에 참여하고, 리모델링 자료 수집을 하며 도서관 공간 혁신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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