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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저자] [독자가 만난 작가]김지민 작가와의 만남
<학교도서관저널 , 2020년 07+08월호> 20-08-28 11:25
조회 :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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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소설 꿈나무,
십 대의 삶을 마주하고 글로 쓰기까지

중2 때 처음 쓴 소설을 국어샘께 보여 주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이야기였는지 궁금해요.
때는 여름이었고, 장맛비가 내렸어요. 빗소리가 크고 무서웠는데, 음습한 분위기 속에서 「검은 손」이라는 소설
한 편을 썼어요. 어른들한테 상처를 받은 아이가 손을 잃게 되는 이야기였는데, 그땐 어리고 허세가 있어서인지
상상력을 발휘해서 소설을 더 무섭게 쓰려고 했던 것 같아요. 실내화 주머니를 던지고, 계단도 타고 다닐 만큼
밝고 산만한 아이여서 그랬는지 제 글을 샘께 보여 주는 일이 어렵지 않더라고요. 그 선생님을 동네 목욕탕에서
발견하고 냅다 달려가서 인사하기도 했어요. (웃음) 열여덟 살에 「삐리의 춤」이라는 청소년소설을 썼는데, 음악하고 싶어 하는 아이와 부모와의 갈등을 표현한 이야기였어요. 그땐 글을 쓰면서 현실에서 벗어나서 다른 세계
에 닿을 수 있다는 재미에 푹 빠졌던 것 같아요.



소설을 쓰면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데, 어릴 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하셨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님께서 일기 쓰기를 숙제로 내주셔서 일기만큼은 쭉 써왔어요. 중학교 땐 친구랑 교환 일
기를 썼고, 제가 무엇을 했고 어떤 감정을 가졌었는지 꼬박꼬박 기록을 해왔어요. 저의 예전 일기들을 들춰 보
면, 딴에는 제가 소설을 읽고 한 번씩 감상문을 썼더라고요. 거기에 “소설가나 작가는 좀 다르게 태어나는 존재
인 것 같다.”라고 쓴 문장이 있어요. 그만큼 저는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감히 해본 적이 없어요. 그저 매일 해
소하고 싶은 감정을 글로 꾸준히 담아내곤 했죠. 교사가 되겠단 생각도 어렸을 땐 깊이 못했어요. 대학교 2학
년 때 과외 알바를 했는데, 아이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게 재밌더라고요. 아이들이 터놓는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졌어요. 제가 가르치던 아이 중에 고민을 유독 골똘히 하던 학생이 있었는데, 그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학생이 원하는 방식에 맞춰서 길잡이를 하는 게 적성에 맞았어요. 그러면서 뒤늦게 교사 공부를 했어요.



스물네 살에 교직생활을 시작하셨는데, 제자들과의 애틋한 기억이 많으실 것 같아요.
학교에서 가정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큰 아이들을 곧잘 만났어요. 처음엔 그 상처를 책임질 수 없으니 마음이 힘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힘내!”라고 말하는 건 무책임하게 느껴졌어요. 그 무렵에 아이들과 마주하며 느낀 감정
을 일기와 글로 풀어내곤 했어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유진과 유진』, 『완득이』 등 여러 청소년소설을
아이들과 읽기도 했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동산, 스케이트장에도 함께 다녔어요. 제가 학교에 오래 머물
면서 겪게 됐는데, 가정이나 학교에서 큰일을 겪은 제자들은 상처가 회복되는 시간을 거치고, 스스로를 좀더 긍
정할 수 있는 어른이 됐을 때 연락을 주더라고요. 밝고 활발한 아이들은 오히려 교사를 자주 찾아와요. (웃음)
저는 제가 먼저 다가가서 깊은 사정을 알게 된 아이들에게 마음을 많이 쏟는 편이에요. 그중에서 취업을 했고
가정을 이뤘다며 연락을 해온 제자가 있었는데, 참 반갑고 기뻤어요.



데뷔작인 「어느 별 태양」은 어떻게 쓰시게 되었나요?
언니의 추천으로 참여한 합평 모임에 동화를 써서 가져갔더니, 사람들이 제게 청소년소설을 써 보라고 하더라고
요. 그 무렵에 쓴 단편이 「어느 별 태양」인데, 우연한 사고로 사이클을 탈 수 없는 트라우마를 갖게 된 아이의
이야기예요. 수업시간에 “어떤 순간을 잊지 못하니?”라는 제 질문에 답한 아이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쓴 소설이
기도 해요. 수업에서 한 아이가 자기는 자전거를 탔을 뿐인데, 근처를 지나가던 할머니가 놀라 넘어지셔서 치료
비를 다 물어줬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거기에 여러 상황을 보태서 트라우마를 가진 주인공이 어떻게 상처를 극
복할까에 대해 고심하며 단편을 썼어요. 당시 육아를 하며 복직을 해야 하는 기로에서 글을 썼는데, ‘당선이 되면 휴직을 해서 글을 제대로 써보자!’ 결심을 했었어요. 공모전에 작품을 내고 복직원서를 낸 뒤 이틀쯤 지나고
저녁 무렵, ‘새로운 작가상’에 당선됐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이후 그대로 복직을 했는데, 그때가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무렵이었어요. 그해 업무와 육아로 숨가빴지만 만났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애틋해요. 그 아이들
과 최근에 연락을 주고받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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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폭력을 딛고 선 작은 아이들의 큰 성장기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쓴 단편을 모은 『벌레를 밟았다』를 어떻게 책으로 내게 되셨어요?
「어느 별 태양」을 쓰고 난 후 3~4년 동안 소설을 못 썼어요. 처음 글을 쓸
땐 행복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뭘 위해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종
종 들었어요. 아마 제가 교사이기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생각이 강했
던 것 같아요. 그즈음에 제 글을 읽고 조언을 해 주는 편집자 언니와 이야기를
하다가 언니가 제가 쓴 단편들을 묶으면 ‘폭력’을 주제로 책을 낼 수 있겠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제가 지켜보고 써내려간 청소년들의 이야기들에는 폭력이
라는 주제가 고르게 깃들어 있었어요. 어쩌면 그 이야기들이 우리 아이들의 일
상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여섯 단편을 묶어서 바람의아이들 출판사에 투고
를 했어요. 이후 출판사 대표께서 책을 내자며 연락을 주셔서 오래 전에 쓴
작품들을 조금씩 퇴고했어요. 예전에 자주 쓰던 특수문자 이모티콘을 요즘
언어로 수정했는데, 글을 쓰던 당시에 고민했던 아이들에 관한 문제만큼은 변
함이 없었어요.



책에는 ‘코덕 덕후’라고 말하기를 망설이는 상형, 폭력의 피해자이지만 애써 그 사실을 감추
는 충휘 등이 나오는데, 소설 속 캐릭터들은 어디서 영감을 얻으셨어요?

저는 소설을 쓸 때 제 주변의 아이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는 편이에요. 화장하는 남학생들에 대
한 이야기를 다룬 「다른 아이」는 학교에서 발견한 두 아이의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캐릭터를 구상했어요.
어느 날 한 남학생이 뭔가 상처를 받은 얼굴로 복도로 나왔는데, 어떤 아이가 그 학생에게 다가가서 위로를 해
주더라고요.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저 학생한테는 곁에 다가와준 친구가 우주보다 훨씬 더 큰 위로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아이」의 모상형과 어추길 캐릭터는 그렇게 탄생했어요. 그리고 제 소설 속에 나오는 대부분 아이들은 작고 흐릿해서 잘 안 보이는 존재들이에요.



‘작고 흐릿해서 잘 안 보이는 존재들’이란 어떤 아이들을 의미하나요?
대개 교실에선 목소리 큰 아이들이 존재감도 커요. 자기 이야기를 확실히 하는 아이들에게 관심이 쏟아지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관심을 잘 갖지 않아요. 학교에는 염색한 머리에 화장은 기본, 피어싱을 하고 다니
는 남학생들이 더러 있는데, 그 아이들은 자존감이 꽤 있는 아이들이에요. 당당해서 누가 뭐라 해도 아이들이
그 모습을 개성 있게 봐요. 하지만 남자가 화장한다는 것에 스스로 움츠러든 아이가 있다면, 주변 아이들이 그
걸 기가 막히게 알아채요. 그리고 몇몇 아이들은 포식자처럼 아이의 약한 부분을 포착하고 공격을 해요. 「벌레
를 밟았다」에 나오는 인물처럼 어렸을 때 벌레를 갖고 놀다가, 발로 밟는 아이들이 현실에도 존재해요. 그렇게
약점을 잡혀서 공격당하는 학생들, 즉 작고 흐릿해서 일상에서 잘 안 보이는 아이들에게 마음이 더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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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를 밟았다」에서 가정폭력을 당하는 충휘가 “나는 벌레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라며 폭
력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빠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하고 엄마로부터 방관당하는 충휘는 뽑기방에서 토끼 인형을 뽑고, 인형에 붙은 벌레
와 함께 집으로 돌아와요. 그리고 빈 신발 상자에 벌레를 넣어 놓고 사서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변신』을 읽어 나
가죠. 충휘는 소설에서 “아빠는 벌레일까? ‘예스’라고 하기에는 비현실적이고 ‘노’라고 하기에는 현실적이다.”라
고 골똘히 생각해요. 충휘는 자신이 강자가 되어서 아빠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그런 생각이 잘못이라는 걸 깨닫는 과정들을 이야기로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소설에서 ‘벌레 같은 아빠’란 폭력
을 행사하는 사람을 비인간화한 표현인데, 피해자도 폭력을 학습하다 보면 결국 비인간화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폭력을 가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같은 굴레를 지게 되는 셈이죠. 소설에서 충휘는 벌레를 죽이
지 않을 거라고 다짐을 하며 성장해 가요.



청소년의 삶을 함부로 단정 짓지 않는 마음이란
「박하의 계절」에는 집단 폭력을 겪은 선인이에게 죄책감을 가진 하식이의 내면이 섬세하게
그려졌어요. 두 아이의 화해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나요?

소설에 나오는 ‘박하식’과 ‘조선인’에게는 상처가 있어요. 선인이는 교실에서 성폭력을 겪게 되는데, 그 모습을
외면했던 하식이도 친구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상처가 생겨요. 피해자와 방관자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건 어려운 일일 텐데, 이 아이들이 깊게 이야기하지 않고도 꿈결처럼 만나서 서로 이름을 불러 주는 모
습을 이야기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사실, 조선인이나 박하식 같은 이름은 주변 아이들이 마음을 먹으면 짓궂게
놀릴 수도 있는 이름이잖아요. 하지만 두 아이는 자신이 듣고 싶은 이름인 ‘박하’와 ‘선인’으로 서로를 불러 줘
요.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단 걸 건네고 싶었어요.



학교에서 실제로 폭력을 겪는 아이들을 마주하실 텐데, 대처하기가 녹록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남학생들 사이에서 폭력을 심하게 행사하는 경우가 많아요. 폭력을 당한 학생을 따로 불러서 물어보면,
대부분 괜찮다고 말해요. 피해자인 남학생 입장에선 그게 자기 자존심을 세우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럴 때마다 고민이 돼요. 폭력의 현장을 모른 척하면 학생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지만, 교사 입장에서
방관할 순 없으니까요. 제 소설에 나오는 충휘나 상용이 같은 아이들은 사실 어디에나 있어요. 이런 아이들은
자기 상처를 감추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이와 비슷한 아이들을 마주했을 때, 제도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을 돕기
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제가 학교 매뉴얼대로 신고를 해서 아이의 부모가 직장을 잃은 적이 있거든요. 학부모가
전화로 저를 원망하기도 했는데, 아이에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단단함 같은 걸 만들어 주지 않으면 서로가
힘들어져요.



교사로서 학교폭력, 가정폭력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시나요?
폭력을 겪는 아이를 만나면, 그 아이와 좀더 가까워지고 나서 폭력에서 벗어나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게 맞지않을까 싶어요. 저는 학교에서 첫 번째 수업을 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해요. “내가 수업에서 너희들한
테 해줄 수 있는 건 너희가 어떤 방식으로든 평생 독자로 살 수 있도록 하는 거란다.” 사실 제가 학생들에게 문
학에 대해서 무엇을, 얼마나 가르칠 수 있겠어요. 그럼에도 아이들이 무슨 책이든 읽어 나가면서 독서를 통해 살
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도 자기한테 필요한 걸 찾아 읽으면서 단단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건네요. 하지만 제가 수업에서 무슨 이야기를 얼마만큼 해줄 수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한 건 자신을 폭력으로 내모는 상황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는 것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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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의무를 다하고 계신 게 아닐까요?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면서
지키고자 하는 철칙이 있으실 것 같아요.

아이들의 삶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책의 ‘작가의 말’에서도 “나는 내가 아는 아이들의 삶을 글로 쓰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썼듯이,

아이들 개개인의 삶을 다 안다고 여기지 않고, 항상 조심히 쓰려고 노력해요. 제 주변의 아이들이
든, 제 소설 속 아이들이든 아이들 각각의 성격과 삶을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는 게 가장 위험해요.

그래서 저는 글을 쓸 때도 제가 만든 캐릭터의 성격을 단정 짓고 이야기를 끌고 가려고 하지
않아요. 그래야 다양한 가능성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여린 마음들이 자신을 안아주고픈 용기를 가질 수 있게
청소년 독자들이 소설을 통해 “안아주고 싶은 나를 발견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라고

하셨는데 여섯 단편 중에서 ‘가장 안아 주고 싶은’ 주인공을 꼽는다면요?
「펜트하우스에 갇힌 날」에 나오는 은유를 가장 안아 주고 싶어요. 저희 엄마가 이 소설을 읽고 “지민아, 나는
멸치를 일부러 안 건진 거야.”라고 하셨거든요. (웃음) 소설에서 은유가 이사 간 집에서 김치찌개 안에 든 멸치가
퉁퉁 분 것을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희 엄마는 그 장면에서 자기 모습을 보신 것 같아요. 소설에 “무거워서
던져 버리고 싶은 수박을 억척스럽게 들고 온 엄마”가 “더위 안 먹고 남은 여름 잘 나(야)지.”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와요. 저희 엄마도 “난 가끔 그 수박의 무게가 느껴지는 날이 있단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더위가 심했
던 여름날, 자식들을 먹이려고 먼 길에서부터 수박을 들고 온 엄마에 대한 고마움도 소설에 묻어나 있어요. 돌이
켜보면, 그 시절은 결핍의 순간이 아니라 제가 지키고 싶었던 소중한 순간이었구나 싶어요. 십 대 시절에 투정 한
번 부리지 않고 묵묵히 지냈던 은유와 같은 아이들이 있다면, 이런 말을 건네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늘 미안해
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는 너 그 자체로, 너답게 충분히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어.”



십 대 아이들의 삶을 쓰는 작가로서, 교사로서 어떤 어른이 되고자 하시나요?
소설을 쓸 때 아이 한 명 한 명이 가진 성격을 한정짓지 않으려고 노력하듯이, 제가 담임을 맡을 때도 ‘한 학급
의 담임’이기보다는 ‘한 아이의 선생님’이라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해요. 제가 학급의 담임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조종례만 전달하는 공적인 존재로 그치는 것 같거든요. 실제로 교실에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갖고
있는 생각이 다 달라요. 저는 아이들마다 처한 상황들을 지금보다 더 잘 이해하고 싶어요.



작가님의 다음 책은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져요.
한 아이가 걷기를 잘하는데, 걸으면서 좋은 어른이 되고, 누군가와 만나서 함께 좋은 사람이 되는 이야기를 쓰
고 싶어요. 그리고 서두르지 않아도, 다음에 좋은 어른이 되어도 늦지 않는다는 말을 잘 표현해 보고 싶어요. 정
말 걷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조금 고민이 되지만 언젠가는 ‘걷는 아이’가 나오는 소설을
완성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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