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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사서의 흔한 고민 Q&A]고민인듯 아닌듯 사서상담소:신민주 사서교사
<학교도서관저널 , 2020년 07+08월호> 20-08-28 11:15
조회 : 1,228  




Q. 신상(?) 독서 프로그램 기획을 좋아하신다고요. 언제부터 흥미를 붙이셨나요?
서울 초중등 학교도서관 교육연구회에서 총무를 할 때 서울 지역 고등학교 서른 곳에 전화를 걸어 어떤 독서 프로그램을 주요하게 운영하는지 설문조사를 했었어요. 연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꾸리기 위해 각 학교도서관의 샘들이 하는 독서 프로그램을 취합해 보니 수업에 특화된 사서샘, 도서관 운영에 특화된 사서샘 리스트업이 되더라고요. 학생들과 책을 통해 할 수 있는 활동이 무한하다는 걸 느꼈어요. 학부모 독서모임, 수업 등을 하면서 제가 독서 프로그램 기획에 흥미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창시절에 독서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Q. 모둠별 수업과 행사를 수시로 하시는데, 아이들과 처음 마주하셨을 땐 떨리지 않으셨어요?
저는 내성적인 편인데 아이들에게만큼은 외향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요. 진로독서 수업을 할 때에도 “애들아, 샘도 많이 개선된 거야. 앞에 나가서 말하는 경험이 쌓이면 자신감이 붙고 면접을 볼 때 말을 조리 있게 할 수 있어.” 하고 일러 주곤 해요. 학생들에게 양질의 독서 프로그램을 안겨 주려면 제가 먼저 다가가야죠. 사서선생님이란 학생을 위한 서비스직이기도 하니까요.



Q. 수년째 학생들과 서울북페스티벌에 참여하셨는데, 학생의 참여율이 꽤 높다고 들었어요.
2012년부터 북페스티벌에 참여했는데, 처음엔 2학년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참여했다가 이듬해부턴 교내 전체 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해서 운영했어요. “책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면 뭐든지 좋다! 전시, 공연, 과학 실험까지 할 수 있는 건 모두 된다!”라고 학생들에게 안내했더니 밤 11시까지 홍보물 판넬을 만들 만큼 아이들의 열정이 대단했어요. 70명에 달하는 학생이 16팀으로 나뉘어 활동했을 만큼 해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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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북페스티벌은 지역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인데, 학생들에게 어떻게 길잡이하셨나요?
“내가 즐거워야 남도 즐겁다!” 하고 아이들에게 주문을 넣었어요. (웃음) 참여 희망 학생들에게 독서 프로그램 계획서를 받은 다음, 부족한 부분은 중간점검 시간을 통해 제가 피드백을 해줬어요. 학생들이 북페스티벌에 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팀별로 두세 시간씩 나눠서 활동을 꾸렸고요. 참여했던 학생들은 퀴즈, 뉴스, 인터뷰 등 기발한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초등학생 학부모에게 직접 과학책을 추천하거나 일본인에게 일어로 안내해서 프로그램 참여를 돕기도 했었어요. 한 명이 애니메이션 <라푼젤> 주제곡을 부르고, 여러 명이 각각 그린 그림을 한데 모아서 한 장면을 완성했던 공연도 각별히 기억에 남아요.



Q. 2014년부터 매주 다양한 진로독서 수업을 하고 계신데, 장수 비결이 궁금해요.

저는 2학년 학생들에게 창제 시간마다 진로독서 수업을 해요. 과거·현재·미래 순으로 각자의 꿈을 찾는 과정을 발표하는 ‘2분 스피치’ 시간을 갖고, ‘공감 문장 Q&A’를 실시해요. 우선 각각 8명으로 이뤄진 4팀이 각 테이블에 준비된 10권 중에서 공감이 가는 문장을 골라서 세 문단을 필사해요. 그런 후 한 줄 핵심 문장을 쓴 다음, 사회적 이슈 등 궁금한 부분을 확장해서 질문을 만들어요. 이때 질문이 중복되지 않도록 안내하는 건 필수! 학생들이 돌아가며 친구의 답변을 달면 서로의 관심사를 알게 되고, 다양한 분야의 독서 또한 가능해져요.



Q. “샘! 저는 꿈이 여러 개인데요~” 이런 학생들에겐 어떻게 조언하시나요?

저는 학생에게 그 꿈들을 융합해 보라고 제안해요. 앞으로 우리가 살아야 할 시대에는 한 사람이 최소 3~4가지, 많게는 30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질 수 있기에, 꿈을 하나로 국한시키지 말라고 말해요. 버킷리스트 쓰기를 통해 학생들이 각자 선택한 여러 직업을 융합해 봤었는데, 학생들의 답변이 기발했어요. 스튜어디스와 래퍼가 꿈인 학생은 스튜어디스가 되어 기내 방송을 자작 랩으로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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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동지를 통해 다양한 질문을 건네고 계신데, 학생들의 답변에서 어떤 걸 느끼시나요?

학생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면 제가 가진 고정관념을 뛰어넘을 때가 많아요. 학생들의 반짝반짝한 생각들이 가슴을 콩콩 두드릴 때 참 즐거워요. 제자와의 인연도 소중해요. 제가 중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만난 학생들과 ‘걸즐사모(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모임을 했는데, 주말에 지하철 노선을 따라 두세 시간을 내리 걷기도 했어요. 2006년부터 만난 제자들이 그때 함께한 기억을 달력으로 만들어서 제게 선물로 주기도 했어요. 졸업한 제자들, 지금 함께하는 제자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영양 만점 계란 한 판처럼, 한 알 한 알 새롭고 즐거운 추억을 앞으로도 많이 만들자. 제자들아, 사랑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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