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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뭉치는 샘들]더 재밌고 더 든든한 책놀이를 만드는 부루마북
<학교도서관저널 , 2020년 03월호> 20-03-27 17:20
조회 : 733  




책놀이 연수에서 시작된 만남

‘부루마북’은 2019년 하반기에 구성되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소모임이다. 2019년 6월에 대구 사서교사들을 대상으로 이틀간 책놀이 연수가 있었다. 우리 모임은 이때 이성희, 안미림 선생님으로부터 연수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책놀이를 직접 실현해 보는 과정 중에 있었다. 처음에는 소모임을 구성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소모임은 말 그대로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것이기에 구성원 간의 유대감이 중요한데, 아무래도 그것이 부담되기 때문에 선뜻 참여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모임장 선생님께서 일일이 전화를 돌려 참여를 권유하여 마침내 부루마북이 구성되었다. 사실 신규 교사인 나도 선배님들과 소모임을 함께하는 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참여를 고사하다가 함께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신규를 끼워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과 호흡한 경험을 바탕 삼는다

우리는 한 달에 한 번 만남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모임에서 다룬 책놀이를 각자 학교 동아리 시간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과 함께해 본 후 다음 모임에서 후기와 보완해야 할 점을 나눈다. 기존 자료를 활용하는 것 외에 새롭게 개발한 책놀이는 정해진 양식에 따라 게임 설명, 놀이 방법, 활동사진, 소감 등을 기록하여 모임 카페에 올린다.


다양한 책놀이 활용으로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몸소 느끼고 있고, 직접 만나면서 느끼는 친밀감과 선생님들께 듣는 학교도서관의 이모저모가 꿀팁이 되기도 한다. 모임의 장소가 구성원 선생님들의 학교도서관이라는 점도 우리 모
임의 큰 장점이다. 특별한 일 없이는 다른 학교도서관을 방문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모임 전날은 마치 견학을 앞둔 초등학생처럼 마음이 설레기도 한다.


우리는 우선 기존에 있는 보드게임을 활용한 책놀이를 직접 실행하는 것으로 출발했다. ‘딕싯’과 ‘이야기톡’을 활용하여 오늘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하며 경청하는 것으로 서로 ‘부루마북’은 2019년 하반기에 구성되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소모임이다. 2019년 6월에 대구 사서교사들을 대상으로 이틀간 책놀이 연수가 있었다. 우리 모임은 이때 이성희, 안미림 선생님으로부터 연수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책놀이를 직접 실현해 보는 과정 중에 있었다. 처음에는 소모임을 구성하는 것부터가 난관이었다. 소모임은 말 그대로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것이기에 구성원 간의 유대감이 중요한데, 아무래도 그것이 부담되기 때문에 선뜻 참여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모임장 선생님께서 일일이 전화를 돌려 참여를 권유하여 마침내 부루마북이 구성되었다. 사실 신규 교사인 나도 선배님들과 소모임을 함께하는 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참여를 고사하다가 함께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신규를 끼워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더 가깝게 다가가는 시간을 나눴다. 추상적이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카드를 활용하여 릴레이 소설을 즉석에서 써 보기도 했다. 책 표지 카드를 활용하여 탑 쌓기 놀이인 ‘펭귄파티’를 하고, ‘테마틱’을 활용하여 해당 자음으로 시작하는 책 제목 맞히기 놀이를 하기도 했다.



‘콘셉트’ 보드게임을 활용한 책놀이 연구

부루마북이 최근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콘셉트’라는 보드게임을 활용한 책놀이이다. 게임판에는 117가지 기호(그림) 칸이 있고, 게임 말과 색깔 큐브를 핵심적인 기호 칸 위에 올려서 답을 표현하는 게임이다. 원 게임은 문제 카드가 있고 그 카드에 적힌 단어들 중 하나를 골라 문제를 내는 방식인데, 이를 책놀이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카드 대신 도서명으로 문제를 낼 수 있다.


놀이를 간단히 소개하기 위해 예시를 들어보고자 한다. 본디 게임이란 직접 해 보면 어려울 것 하나 없는데도 말로 구구절절 설명하면 더 복잡하게 들리기 마련이니, 이 점을 감안하시길 바란다. ‘이 책’을 설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식물과 흰색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남자 주인공 두 명의 특징을 소년과 어른으로 표현했다. 또 다른 중요한 단어로는 손이 있고, 부연 설명을 위해 동물과 갈색을 뽑았다. ‘이 책’이 무엇인지 예상이 가는가? 힌트는 유명한 한국 단편소설이다. 과연 답은…? 정답은 이효석이 쓴 『메밀꽃 필 무렵』이다. 소금처럼 메밀꽃이 펼쳐진 새하얀 메밀꽃밭, 주인공인 허생원과 동이, 두 사람이 부자임을 암시하는 왼손잡이라는 특징 그리고 작중 허생원과 동일시되는 나귀까지.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신 분들 분명 있을 것이다.


이 놀이는 첫 번째 동아리 시간에 『메밀꽃 필 무렵』으로 ‘낭독의 재발견(구성원 전체가 한 사람씩 돌아가며 책을 낭독하는데, 낭독자가 잘못 읽은 부분을 인지한 경청자가 점수를 가져가는 게임)’을 한 후, 다음 동아리 시간에 활용했다. 이 책놀이는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단계에서 활용하기 좋지만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문제를 내는 것이 더욱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키워드를 정하는 것과 추상적인 그림으로 키워드를 표현하는 것이 꽤나 사고력을 요한다. 레퍼토리가 몇 개 준비되지 않았을 때 게임을 시작하면 어느 정도 숙련된 학생들에게만 문제를 낼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키
워드가 아닌 자신이 꽂힌 단어로 문제를 내서 혼란을 야기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깊이 있는 독서활동로 연결되는 책놀이를 위해

부루마북은 올해 대외적으로는 연구회 공모를 통해 교육청 차원에서 연구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한 타 지역에서 ‘책놀이 연구 모임 소식지’를 발간하는 것처럼 우리도 모임에 대한 사례를 모아서 이를 공유하려고 한다. 대구에서 진행하는 ‘인문학 독서 나눔 한마당’과 같은 나눔과 의논의 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내부적으로는 모임의 방향 설정에 대해 더욱 고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보드게임에만 치중된 책놀이에는 분명 한계점이 있다. 독서 흥미를 유발시키는 책놀이에서 끝나지 않고 더욱 깊이 있는 독서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임 내에서 책놀이와 독서를 병행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이다. 함께 같은 책을 읽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지식 베이스를 탄탄히 구축할 것이다. 이런 활동은 구성원 간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지역은 ing
현재 대구 지역의 학교도서관에서 가장 큰 이슈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IB(국제 바칼로레아)이다. 대구시교육청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 공인 교육과정인 IB를 도입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학교도서관도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는 올해부터 부분 도입되고, 2025년부터 전 고교에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이다. 고교학점제의 시행으로 학생이 스스로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듣게 되고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등 큰 변화가 따른다. 따라서 고교학점제가 시행 시 필요한 자료의 준비 방향과 다양화된 선택과목 수업 시 도서관에서 어떤 협력과 지원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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