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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함께 읽는 사람들] 인문도시울산 인문학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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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3-12 13:27 조회 9,25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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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도시울산 인문학축제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 역사, 정치 그리고 과학과 같은 과목은 주요 과목인 국・영・수가 아닌 비주류 과목일 뿐이다. 재미없고 따분한 것은 둘째치더라도 굳이 외우지 않아도 되는 과목들이다. 성인이 되어 인생을 살다 자아성찰, 사회관계의 문제에 부딪힐 때 우리를 일으켜 주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양분이 있어야 맥없이 쓰러지지 않을까. 정답은 주요 과목보다는 현재 외면당하고 있는 과목들이다. 삶에 있어서 밑거름이 되는 인문학은 청소년을 포함한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김지영 인문도시울산 기획단


‘인문도시울산’이 사람과 사람, 책과 사람, 문화와 사람의 직접적인 부대낌을 통해 만들어지는 쉽고, 재미있고 생동감 있는 인문학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한다. 수동적인 삶이 아닌 인생에 주체가 되기 위해 사람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꿈꾸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는데 ‘생각하는 인문학, 행동하는 인문학, 찾아가는 인문학’ 그리고 ‘살아 있는 인문학’ 등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북커스(독서토론동아리)의 연장선인 ‘KTX 북콘서트’, ‘청소년기획단(기자교실)’도 있지만 대표적인 4가지 프로그램만 소개해 볼까 한다.


생각하는 인문학 ‘놀토책토’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노는 토요일(줄여서 ‘놀토’라고 부른다)이 있다. 놀토에는 PC방에서 게임을 하거나 시내에서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조금 더 유익하고 의미 있는 토요일을 보내면 어떨까?
‘놀토책토’에게 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은 책과 노는날이다. 매일 교과서를 마주하는 아이들은 책이라면 질색하겠지만 놀토책토가 책 읽는 시간을 따로 갖는건 아니다. 대신에 대학 교수님의 강연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2시간 동안 강연, 조별토론 그리고 개별발표를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분배한다.
각 조에는 대학생 멘토가 투입되는데 아이들의 의견이 최대로 반영된 토론을 유도한다. 토론이라고 해서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으나 한 주제를 가지고 생각나는 대로 떠드는 것을 토론이라 이름 붙인 것뿐이다. 아이들이 문학, 철학, 예술 등과 같은 주제를 가볍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놀토책토의 주
요 역할이자 목표이다. 놀토책토는 2014년 7월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자세한 사항은 이 글 맨 끝부분을 참고하면 된다.


행동하는 인문학 ‘다독다독’
인문도시울산의 메인 이벤트 격인 ‘다독다독’은, 울산 태화강 느티나무광장에서 그 막을 열었다.
참가 신청한 학생들이 무작위로 조를 구성하여 게임을 한다. 게임은 SBS <런닝맨>에서 착안한 ‘리딩맨’으로, 태화강 대공원을 누비며 각 미션을 수행하여 점수를 얻는 형식이다. 문학, 역사, 시사· 상식 등의 세 구역으로 크게 나누어지고 10개 이상의 장소에 들러 문제를 풀어야 획득한 점수가 유의미하다.



다소 어려워서 곤란해 하기도 했지만 각 분야마다 역사 또는 문학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있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침을 튀겨 가며 주장을 펼치는 친구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인문학축제를 즐기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찾아가는 인문학 ‘와락’
‘와락’은 찾아가는 콘서트로 개별 고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야간자율학습시간에 학교 강당이나 시청각실 등에서 진행되었다. 대학생 강연자들의 스토리가 차례대로 이어지고 스토리가 끝날 때 즈음 각 강연자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며 이야기를 마친다. 강연자들은 고등학교 때 겪었던 방황,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 놓으며 학생들의 공감을 얻는다. 그런가 하면 대학생 때 체험한 활동들과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용기 있는 메시지도 던진다.

20대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한 나이가 아닐까. 아직 성공했다고 보기엔 이른 대학생에게 듣는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성공한 30, 40대의 강연을 듣는 것보다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와락은 4개의 울산 소재 고등학교에서 더 진행 될 예정이며 꿈 많고, 고민 많은 청소년들을 와락 안아주러 지금, 찾아간다.


살아 있는 인문학 ‘도서관 1박2일’
인문학 프로그램들의 축소판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알짜배기 프로그램이다. 대부분의 신청자가 서로 잘 모르는 고등학교 1, 2학년생이었는데, 또래 친구들이다 보니 함께 밤을 지새우고는 다음날부터 절친한 친구가 된 학생들도 있었다. 도서관에서의 1박2일은 마치 청소년수련회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참여했던 아이들은 결속력도 친화력도 다른 인문주간프로그램에 비해 높았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후 바로 시작되었던 건 역시나 게임이었다. 미션을 수행한 후 미션지에 스탬프를 받아시작지점으로 돌아오는 방식이었다. 미션은 책 표지를 보고 조원들에게 몸으로 표현하여 제목 맞추기, 10분 동안 책 읽고 책과 관련된 다섯 문제 맞추기, 책 찾아오기 등 도서관 구석구석을 누비며 수행해야만 한다.

첫 번째 활동이 끝나고 배를 좀 채우고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궁극적 목적인 독서타임을 가졌다. 우선, 울산대학교 재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도서관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방법을 배워 본다. 이용방법을 터득하고 나면 이제는 직접 일련번호를 보며 책을 찾아 본다. 이 때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은 원하는 만큼 빌려올 수 있도록 하였다.
평소 시립도서관이나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없는 책들을 모두 구비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은 신 나게 책을 나르기 바빴다.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 늦은 12시가 넘은 시각에도 아이들의 눈은 여전히 반짝거렸다. 특히 보고 싶었던 책을 보기 위해 요가자세로 잠과 투쟁하며 책을 읽던 아이의 모습은 무척 인상 깊었다. 또한 DVD 그룹실에서는 삼삼오오 담요를 덮고 밤새 영화를 볼 기세로 집중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울산의 시립도서관이 무척이나 오래되었다고 했다. 책을 빌려 보고 싶어도 소장하지 않은 도서가 태반이고 시설 자체도 낡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실정이다 보니 청소년들은 대학교 도서관에서의 체험을 200% 활용하였다.



인문주간 프로그램을 소개하다 보니 당시의 설렘이 다시 한 번 일어난다. 성인인 나도 이렇게 설레는데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축제는 어땠을까. 인문학축제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인문학기획단 그리고 참여한 청소년 모두에게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인생에서 어떤 것을 우선으로 두어야 할지,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일차적이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철학적 물음은 매일같이 숨 쉬듯 해야 한다. 자기 삶의 주인이 스스로가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인문도시울산의 작은 소망이다. 그 작은 소망은 함께해야 비로소 이룰 수 있다.
“지식이 널리 전파되지 않을 때 우리 모두는 패배자가 된다.”고 한다. 인문학은 패배자가 되지 않기 위한 굳건함을 세워 주는 지식의 자양분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를 위해 언제나 지식을 나누고 공감하는 우리가 되길 희망한다.




인문도시울산 ‘놀토책토’ 에 참여하려면?
•신청방법 : 중학생 http://goo.gl/AhIyYa,
                고등학생 http://goo.gl/t51PMv
•문 의 : 네이버카페 ‘인문도시울산’
http://cafe.naver.com/humanityulsan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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