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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독서는 서로를 향한 말 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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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6-10 17:01 조회 6,52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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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어린이는 일찍 잔다는 방송이 나오면 아쉬운 마음에 내 방으로 건너오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부터 책을 읽었을까요? 두껍고 그림 없는 책을 들고 흑백삽화 부분부터 펴서 앞으로 읽기를 반복하다 한 권을 마무리 합니다. 잊고 있던 기억을 하나둘 되살리며 아이들과 책을 읽다보니 ‘읽은 책이 많지 않구나!’ 싶네요. 요즘은 조금 조심스러워집니다.
문학기행이라는 말도 낯설어 첫 걸음은 혼자 시작해 봅니다. 어설프게 알면 강요하게 되고 욕심이 자꾸 앞서게 되더라고요. 엄마가 즐기다 보면 같이하는 아이들도 즐거워지고 책읽기도 즐거워지니 한 발씩 내딛을 때마다 할 말이 많아집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늦여름, 아이들과 공원산책을 하던 중 『6학년 1반 구덕천』 이야기를 한 부분만 슬쩍 던져주었더니 집에 와서 몸이 달아서 읽던 아이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선사시대를 중심으로 ‘사계절 역사일기’ 시리즈와 여러 역사책을 읽으며 암사동 선사주거지, 몽촌토성 박물관, 백제유적지, 경주 등 역사를 동기로 작은 여행을 함께 했고요. 작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작은 아이와 학교도서관에서 만나 친구들과 함께 그림책 이야기를 나눈 것도 지금은 추억의 페이지가 되었네요.
그러고 보니 독서는 교육이 아니라 서로에게 말을 걸기 위한 연습이었군요. 지금 아이들 방에서 아빠에게 책 읽어주는 아이들 목소리가 정겹게 들립니다. 아직은 훗날 나눌 만한 많은 이야기를 만드는 책읽기인데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1.‘거실을 서재화’ 절반의 성공! 의자에 앉으면 눈에 들어오는 책을 빼서 앉아요. 한 번씩 바꿔주는 즐거운 번거로움.
2. 아이들의 방. 그림책이 더 편하고 좋은 작은아이는 저학년 동화로 스스로 옮겨 가는 중, 이층 침대를 사용하는 큰아이. 읽어주길 바래~ 좋아하는 책과 권하는 책이 섞인 책장.
3. 행동하고 탐구하는 민재(초5)는 체험과 연결지어 애정을 쏟고, 그림책 화가가 되고픈 가은(초2)은 그림에서 내용이 재밌으면 행복해~

아이들이 가장 아끼는 책
민재(초5): 『소파에 딱 붙은 아빠』는 공연을 보고 선물로 받은 책이라 아낍니다. 『신라에서 온 아이』는 경주 여행 전에 본 책인데 경주 여행이 책 한 권에 들어 있어 좋아합니다. 『빨리빨리군 만만디씨 스미마셍양의 별난 문화 이야기』는 중국 여행갈 때 비교해 보며 재밌게 여행하고 싶어서 아낀답니다.
가은(초2): 『마녀 위니의 생일 파티』 등 마녀 위니 시리즈 광팬입니다. 코키 폴이나 로렌 차일드의 작품을 아주 좋아합니다. 『별들이 보이는 수수깡 안경』은 단편이라고 슬쩍 권했더니 읽어보고 좋아하게 된 책. 내용이 따뜻해서 좋답니다. 『방귀』는 동시와 그림이 재미있어서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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