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보는 것과 읽는 것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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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6-10 17:39 조회 6,205회 댓글 0건본문
제가 17년째 일하고 있는 곳은 수녀원 안에 있는 평생교육시설인데요.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든답니다. 큰 유치원이 있고, 지역아동센터에 다문화가정센터, 심리 상담실도 있어요. 할머니들을 위한 한글교실, 영어교실도 있고요. 제가 일하는 ‘독서미디어교실’에는 약 800명의 아이들이 독서공부를 하러 온답니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 어른들까지 말이지요. 이를테면 큰 서당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독서공부를 하러 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요? 못 믿겠다는 분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 와도 좋아요. 오전에는 어른들로 북적거리고 오후엔 교실마다 독서공부를 하러 온 아이들로 와글와글 시끌벅적하지요. 독서공부가 뭐냐고요? 책 읽고 이야기 나누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만들고, 글도 쓰고 때로는 멋지게 프레젠테이션도 하고, 가끔 요리도 합니다. 독서기행도 가고 봉사 활동, 동아리 활동도 하지요. 암튼 심심할 틈이 없어요.
독서가 뭐길래…
도대체 독서가 뭐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모여드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하긴 입학사정관이니, 독서이력이니 해서 대학 가는 데에 당장 독서가 필요하긴 하지요. 하지만 여기에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들이나 공부하러 오는 어른들은 모두 독서가 우리 인생에서 아주 중요하다는 걸 일찍부터 깨달았기 때문일 거예요. 물론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걱정되어서 독서공부를 멀리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게 안타깝기는 해요. 특히 영어 공부 때문에 독서할 시간이 없다는 아이들을 만나면 정말 우울해진답니다. 그럴 때는 거리에 나가 “영어보다 독서가 먼저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니까요.
제가 이렇게 독서에 목숨(?)을 걸다시피 한 것은 독서쌤으로 살아가야 하는 생존의 필요성 때문만은 결코 아니에요. 인생을 살아오면서 정말 독서가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제발 독서를 하라!”고 외쳤지요. 2500년 전에 공자님도 그랬고 지금의 미국 대통령 오바마도 그랬지요. 스마트폰 세상을 이끈 스티브 잡스도 기술의 혁신과 진보를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책을 읽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고요. 도대체 독서가 뭐기에 그렇게 야단들이냐고요?
바로 저는 여러분의 그런 궁금증을 이미 간파하고 친절하게도 그 답을 책에 담았답니다. 『중학생의 책읽기』라는 제목답게 중학생 독자 입맛에 쩍쩍 맞도록 쉬운 말로 속삭이듯이 썼지요. 판타지 소설만큼은 아니지만 한번 눈길이 가면 멈추지 않고 단숨에 죽 읽어 내려갈 정도로 술술 읽힐 거예요. 책의 시작 부분은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즉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책을 읽으면 뭐가 좋은지에 대해 썼어요.
어떻게 읽느냐…
그다음에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는 알겠어요. 근데 막상 읽으려고 하면 하품부터 나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뭐가 문제죠?”라는 질문을 하고 싶은 거지요? 역시 그 점을 간파한 제가 준비를 해두었어요.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한 것처럼 먼저 자신이 어떤 독자인지를 알아야 책과 전쟁을 하러 나갈 수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독서종합진단검사’를 마련했답니다. 자신의 독서 습관이며 태도, 독서 수준과 방법 등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지요.
자, 이렇게 자신이 어떤 독자인지 알았으니, 이젠 어떻게 독서를 해야 멋진 독자, 유능한 독자가 될 수 있는 것인지 그 방법을 알면 되겠지요. 누구나 잘 읽고 싶지요. 그런데 왜 자신 있게 척척 읽어내지 못하는 걸까요? 또 책만 많이 읽으면 저절로 잘 읽게 될까요? 천천히 읽어야 하나, 속독을 해야 하나, 밑줄을 그으며 읽어야 하나, 주제는 왜 찾아야 하고, 어떻게 찾을 수 있는 건지 알고 싶은 게 정말 많지요?
바로 이 책의 가장 엑기스가 그거예요.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책을 보는 것과 읽는 것은 다르거든요. 같은 시력으로 똑같은 책을 읽어도 그 의미를 찾느냐 못 찾느냐는 어떻게 읽어내느냐에 달려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날은 무엇을 보느냐What they see보다 어떻게 읽느냐How they read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합니다. 200년 전에 이미 다산 정약용 선생은 “책을 그냥 눈으로만 읽는 것은 일천 권의 책을 읽을지라도 오히려 읽지 않은 것과 같다.”는 말을 하셨지요.
저는 이 책에서 여러 번 강조합니다. 중학생 때부터 독서를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았다고요. 지금이라도 책에 재미를 붙이고 책을 잘 읽어서 유능하고 멋진 독자가 될 수 있다고요.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독자는 반드시 멋지고 매력적인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읽고 있는 책이 바로 내 삶이고, 사람은 그가 읽는 대로 만들어지니까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독서공부를 하러 온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요? 못 믿겠다는 분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 와도 좋아요. 오전에는 어른들로 북적거리고 오후엔 교실마다 독서공부를 하러 온 아이들로 와글와글 시끌벅적하지요. 독서공부가 뭐냐고요? 책 읽고 이야기 나누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만들고, 글도 쓰고 때로는 멋지게 프레젠테이션도 하고, 가끔 요리도 합니다. 독서기행도 가고 봉사 활동, 동아리 활동도 하지요. 암튼 심심할 틈이 없어요.
독서가 뭐길래…
도대체 독서가 뭐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모여드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하긴 입학사정관이니, 독서이력이니 해서 대학 가는 데에 당장 독서가 필요하긴 하지요. 하지만 여기에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들이나 공부하러 오는 어른들은 모두 독서가 우리 인생에서 아주 중요하다는 걸 일찍부터 깨달았기 때문일 거예요. 물론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걱정되어서 독서공부를 멀리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게 안타깝기는 해요. 특히 영어 공부 때문에 독서할 시간이 없다는 아이들을 만나면 정말 우울해진답니다. 그럴 때는 거리에 나가 “영어보다 독서가 먼저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니까요.
제가 이렇게 독서에 목숨(?)을 걸다시피 한 것은 독서쌤으로 살아가야 하는 생존의 필요성 때문만은 결코 아니에요. 인생을 살아오면서 정말 독서가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제발 독서를 하라!”고 외쳤지요. 2500년 전에 공자님도 그랬고 지금의 미국 대통령 오바마도 그랬지요. 스마트폰 세상을 이끈 스티브 잡스도 기술의 혁신과 진보를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책을 읽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고요. 도대체 독서가 뭐기에 그렇게 야단들이냐고요?
바로 저는 여러분의 그런 궁금증을 이미 간파하고 친절하게도 그 답을 책에 담았답니다. 『중학생의 책읽기』라는 제목답게 중학생 독자 입맛에 쩍쩍 맞도록 쉬운 말로 속삭이듯이 썼지요. 판타지 소설만큼은 아니지만 한번 눈길이 가면 멈추지 않고 단숨에 죽 읽어 내려갈 정도로 술술 읽힐 거예요. 책의 시작 부분은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즉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책을 읽으면 뭐가 좋은지에 대해 썼어요.
어떻게 읽느냐…
그다음에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는 알겠어요. 근데 막상 읽으려고 하면 하품부터 나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뭐가 문제죠?”라는 질문을 하고 싶은 거지요? 역시 그 점을 간파한 제가 준비를 해두었어요.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한 것처럼 먼저 자신이 어떤 독자인지를 알아야 책과 전쟁을 하러 나갈 수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독서종합진단검사’를 마련했답니다. 자신의 독서 습관이며 태도, 독서 수준과 방법 등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지요.
자, 이렇게 자신이 어떤 독자인지 알았으니, 이젠 어떻게 독서를 해야 멋진 독자, 유능한 독자가 될 수 있는 것인지 그 방법을 알면 되겠지요. 누구나 잘 읽고 싶지요. 그런데 왜 자신 있게 척척 읽어내지 못하는 걸까요? 또 책만 많이 읽으면 저절로 잘 읽게 될까요? 천천히 읽어야 하나, 속독을 해야 하나, 밑줄을 그으며 읽어야 하나, 주제는 왜 찾아야 하고, 어떻게 찾을 수 있는 건지 알고 싶은 게 정말 많지요?
바로 이 책의 가장 엑기스가 그거예요.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책을 보는 것과 읽는 것은 다르거든요. 같은 시력으로 똑같은 책을 읽어도 그 의미를 찾느냐 못 찾느냐는 어떻게 읽어내느냐에 달려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날은 무엇을 보느냐What they see보다 어떻게 읽느냐How they read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합니다. 200년 전에 이미 다산 정약용 선생은 “책을 그냥 눈으로만 읽는 것은 일천 권의 책을 읽을지라도 오히려 읽지 않은 것과 같다.”는 말을 하셨지요.
저는 이 책에서 여러 번 강조합니다. 중학생 때부터 독서를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았다고요. 지금이라도 책에 재미를 붙이고 책을 잘 읽어서 유능하고 멋진 독자가 될 수 있다고요.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독자는 반드시 멋지고 매력적인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읽고 있는 책이 바로 내 삶이고, 사람은 그가 읽는 대로 만들어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