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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마을』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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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를 중심으로 공릉동 주민들이 5년간 마을교육공동체를 꾸려온 기록이다. 마을의 교육력과 역량을 키우기 위해 주민들을 만나고, 청소년 참여활동을 펼쳐나간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가 공릉동에서 일어난 변화의 풍경을 세심하게 담아냈다. 파편화되고 개인으로 머물러 있던 주민들은 ‘꿈마을공동체’로 모여 이웃과 함께 마을을 가꾸고, 삭막한 교육 현실에 내몰렸던 청소년들은 마을 안에서 재미난 활동을 벌이며 생기를 찾아갔다. 책의 곳곳에 수록한 활동사례와 사진들은 마을공동체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소수의 뜻 있는 사람들이 아닌 평범한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간 마을 이야기는, 마을공동체를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이다.
 
|출판사서평|
 
1988년에 쌍문동 골목이 있다면, 2016년에는 공릉동 골목이 있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와 주민들의 좌충우돌 마을 만들기
함께 음식을 나누고, 아픔을 나누고, 이웃 아이를 내 아이처럼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것일까. 여기, 21세기 서울 변두리 동네에 그런 공동체를 꿈꾸는 곳이 있다. 폐선된 철길을 따라 마을 여행을 떠나고, 해마다 봄과 가을에 마을 축제를 열고, 아이들의 교육을 마을 어른들이 함께 책임지는 곳. 함께 놀고, 일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공릉동 꿈마을 공동체’가 그 주인공이다. 『우리가 사는 마을』은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를 중심으로 공릉동 주민들이 함께 마을공동체를 일궈간 기록이다.
너도 나도 ‘마을 만들기’를 이야기하는 시대다. 찾아볼 수 있는 마을공동체 사례도 많다. 그러나 공릉동 꿈마을 이야기가 특별한 것은 뜻 있는 몇몇 사람들이 주도한 마을 만들기가 아니라, 평범한 동네 주민들이 느슨한 연대와 작은 실천으로 일군 결과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오늘날 ‘마을 만들기’는 ‘마을 발견하기’, ‘마을 배우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래전부터 마을을 존재했으며, 원래 있었던 마을에 대해 배우고 마을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들을 발견하고 모아가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마을 만들기라고 말한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특별한 마을 이야기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2011년에 개관했다. 공릉2동 주민들의 생활터전 안에 자리를 잡은 이 시설은 공공도서관과 청소년문화의집이 융합되어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센터 일꾼들은 마을교육공동체를 목표로 주민들을 만나갔다. 센터의 공간을 개방하고, 주민강좌를 열고, 주민들에게 마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주민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변화해갔다. 센터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모임을 만들고, 자원활동가 모임을 꾸리고, 마을 잔치를 열고, 아이들을 함께 키워갔다. 내 아이, 우리 가족의 문제만을 생각하던 사람들이 우리 아이, 우리 마을의 문제를 함께 생각하기 시작했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만의 독특한 운영방식은 완성된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보다는 미완성된 기획을 주민의 참여로 완성해간다는 점에 있다. 주민의 참여가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우발성을 인정하고, 친절과 환대와 경청으로 이웃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으며 센터의 문턱은 더욱 낮아졌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공릉동 사람들은 ‘꿈마을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모일 수 있었다. 어른들에게는 잠만 자는 곳이었고, 아이들에게는 얼른 벗어나고 싶은 변두리 동네였던 공릉동은 좋은 삶과 좋은 교육을 가꾸는 터전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제 더불어 잘사는 마을, 살맛나는 공동체를 함께 꿈꾼다.
 
마을은 작은 세계이며, 가장 큰 학교다
마을의 버려지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땅에 꽃과 잔디를 심고, 놀이터에 적힌 낙서를 지우고,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굴다리에 벽화를 그려 넣고, 얼굴을 모르는 아파트 주민에게 인사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동네의 자전거도로를 조사해 구청에 민원을 넣는 아이들이 있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의 마을 활동 '시작된변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마을 안에서 새로운 교육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경쟁적 교육현실에 내몰린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놀고, 성찰하고, 꿈을 찾는 장을 마련해주고자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마을에 모여 자원봉사를 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어색했던 이웃 어른들과 가까워지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아갔다. 수동적이고 생각하기를 싫어했던 아이들이 자기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주체적인 태도를 보였다. 마을교육의 힘이었다. 마을과 교육을 연결한 공릉센터의 실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작은 세계이자 가장 큰 학교가 된 마을, 변화의 실마리는 마을 안에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간 과정을 살피다 보면 우리 마을에도 이런 공동체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공릉동 꿈마을 이야기가 하나의 참고 사례가 되어 전국 방방곡곡에 마을 우물터 같은 공간을 짓고, 마을공동체 바람이 일렁이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역할이다.
 
|추천사|
 
마을은 삶의 공동체이고 교육공동체이며, 소통과 신뢰와 협력의 공동체다. 지금은 사람들이 서로 손과 마음을 모아 오손도손 친밀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이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 이 책은 그런 마을을 만들어보기 위해 지난 5년간 애써온 사람들의 감동적인 기록이다. -도정일(경희대학교 명예교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사장)
 
공공기관의 사업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니! 청소년과 주민에 대한 믿음으로 ‘틀 깨기’를 시도한 마을 혁명. 5년간 진행해온 공릉동 꿈마을의 생생한 실험이 놀랍고 감동적이다. - 이영환(성공회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더불어 사는 마을의 숨결과 향기로 인해 살고 싶은 공릉동 마을 이야기.. 그 중심축 역할을 감당해 온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의 남다른 여정이 아이 키우기에 미성숙한 우리 사회에 나침판이 되어줄 것이다. - 고형복(광명시청소년수련관 관장)
 
마을에서 놀면서 꿈을 찾고 공동체를 이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피면서 마을에 대한 설렘을 갖는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일꾼들이 주민과 진정 어린 관계를 만들어간 과정이 참으로 귀하다. - 정건희(청소년자치연구소 소장)
 
 
|저자 소개|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2011년 2월 24일에 문을 열었다. 노원구가 설립하고 성공회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운영을 맡았다. 공공청소년시설이자 도서관으로, 청소년들이 편안한 휴식과 놀이를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책이 있다. “경험이 최고의 학습이다”, “청소년은 마을의 주인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승훈
자칭 마을형 미남. 얼굴이 커서 “뎀마크”(‘아주 크다’라는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 어감)라는 별명이 있다. 행복지수 1위 국가 덴마크를 동경하지만 가본 적은 없다. 고신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고, 성공회대학교에서 시민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노숙인 쉼터와 지역사회복지관에서 일을 했고, 2003년 부산 방송동에서 학교와 마을을 잇는 일을 하면서 ‘마을에는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재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장을 맡아 청소년, 주민과 함께 마을교육공동체를 일구는 일을 한다.
 
|목차|
 
프롤로그 공릉동을 아시나요?
1장. 우리 마을에 우물터가 생겼다
공릉동 골목에 들어선 한 청소년센터
마스코트 설기
융합 혹은 잡종
에어컨과 와이파이
한계 속에서 콘셉트를 발견하다
마을교육력과 마을공동체
 
2장. 우리는 마을에서 모여 논다
우리가 마을에서 하는 일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분명한 변화_시작된변화 프로젝트
[활동 사례] 우리 마을의 공기가 달라졌다!
도서관에서 생긴 일_도서관일촌
[활동 사례] 화랑도서관에 놀러와
문화다양성이란 무엇일까_지구마을 탐방
놀 줄 아는 아이들_놀이공간 유스카페
[활동 사례] 당구 한 판 할래
관계와 사귐의 노동
 
3장. 마을에서 꿈 찾기
마을에서 내 꿈 찾기_누구도하지못한프로젝트
[활동 사례] 나의 꿈, 나의 Story를 찾아서
예술하는 아이들_청소년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사례] 모든 청소년은 예술가다
학교 밖 청소년의 공간이자 활동_나도, 꽃
[활동 사례] 나도, 꽃이야
우리 동네 탐방과 마을 여행_마을해설사
[활동 사례] 꿈마을여행 코스
마을 인문학, 엄마 인문학_부모를 위한 인문학 강좌
[활동 사례] 우발적이지만 감동이 있는 플랫폼
 
4장.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꿈마을공동체
꿈마을공동체의 탄생
흥이 넘치는 마을 축제 한마당
꿈마을공동체 사람들
좋은 삶은 좋은 교육으로 이어진다
 
에필로그
 
부록
마을을 꿈꾸는 이들에게
꿈마을 사람들 이야기
 
|책 속에서|
 
모든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임시로 센터를 개관했을 때, 많은 청소년과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사람들의 기대는 높았고, 궁금증도 넘쳤다. “어떤 프로그램을 할 건가요?” “도서관에는 책이 몇 권이나 있어요?” “상담 프로그램은 운영하나요?” “이 마을의 상황에 대해 좀 아시나요?”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이 찾아와 재잘재잘 이야기를 쏟아내기도 했다. “선생님 우리 마을에 왜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기는 거예요? 예전에 우리 마을에 좋지 않은 일들이 많았어요. 계속 싸우고, 경찰 버스도 서 있고는 했어요. 하여튼 청소년센터에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 「공릉동 골목에 들어선 한 청소년센터」, 17쪽
 
센터 활동에 주민들의 참여가 활성화되면서 약간의 우발적인 상황이 생겨나기도 한다. 전통적인 행정조직이라면 우발적인 요소를 예측하고 제어하는 데에 힘을 쏟겠지만, 우리는 큰 방향에만 맞는다면 우발적인 상황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어느 정도 허용하는 편이다. (중략) 사람과 마을은 유기체이기 때문에 짜여진 틀에 맞출 수는 없다. 유기체적 체계성도 중요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센터가 가진 또 하나의 콘셉트다.
― 「한계 속에서 콘셉트를 발견하다」, 42~43쪽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교육이라는 것이 이제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절대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아마도 우리가 지금 필요로 하는 새로운 교육은 마을과 학교가 힘을 합할 때만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진로교육, 인성교육, 자유학기제, 교육복지 등의 새로운 교육적 화두는 학교를 넘어 마을 속에서 일어나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교육적 내용은 부모와 이웃, 마을 사람들을 통해 일상의 삶으로 가르치고, 배워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가 마을에서 하는 일」, 57~58쪽
 
사람으로 꽉 찬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올라가던 한 청소년은 어떤 생각에 빠진다. ‘모두 같은 층에서 내리는데 왜 우리는 인사조차 서툰 것일까?’ 이 작은 생각은 여섯 명의 사과씨 청소년이 2년간 인사 프로젝트를 하게 만든 계기가 된다. 사과씨는 개인주의가 꼭 나쁜 것만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 도시의 삶은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에 가까울 정도로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랑대역에서,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앞에서, 아파트 단지에서 ‘인사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활동 사례-우리 마을의 공기가 달라졌다!」, 76쪽
 
마을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친구들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센터와 마을에 도움을 먼저 요청한다. 진로에 대한 고민, 경제적인 문제, 부모님의 이혼, 임신과 출산, 가출, 법적 문제 등 다양하다. 관계가 생긴 주민들은 이 아이들을 문제아로 보지 않는다. 아이들의 문제를 함께 아파한다. 어쩌면 청소년들이 학교에 적응하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 학교가 청소년들에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마을과 학교가 청소년들에게 조금만 더 열려 있고 적응하려고 노력하면 좋겠다. 다행히 우리 마을에는 더 이상 문제아들이 센터를 이용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주민은 없다.
― 「학교 밖 청소년들의 공간이자 활동-나도, 꽃」, 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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