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알뜰살뜰 도서관 행사, 옹골진 책전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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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2-21 22:28 조회 8,3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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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도서관은 언제나 아이들로 북적이고 있는지요? 그렇다면 지금 선생님의 학교도서관은 잘 운영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많은 학교의 도서관이 흔히 말하는 개점휴업상태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시간이 없다, 도서관이 멀다, 읽을 만한 책이 없다 등등 이유가 많지만 찢어지게 가난해도 알뜰한 주부의 손길이 있으면 살림에서 반질반질 빛이 난다잖습니까. 모든 것이 열악한 학교도서관이라지만 사서선생님에게 뭔가를 해보겠다는 살뜰한 마음만 있다면 학교도서관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제껏 만났던 아이들 중에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좋아할 만한 책을 찾아내지 못했고 어떤 책이 재미있는 책인지 모르고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행사라고 하니 뭔가 대단한 준비가 필요하고 거창한 것을 떠올리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솔직히 이야기해서 성대하게 행사를 하려면 우선 예산이라는 것도 있어야 하잖아요. 저희 입장으로 학교에 행사를 한다고 예산까지 청구한다면 일이 너무 복잡하고 불편해집니다. 앞으로 매달 한 가지씩 예산 없이 당장 따라 할 수 있는 행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예산은 필요 없지만 담당선생님께 결재는 꼭 받으세요. 학교도서관에서 벌이는 일을 사서선생님 혼자만 알고 하시면 안 되니까요.
책전시, 이렇게 해보세요~
“얘들아~ 이 책 한 번 읽어 봐!”라고 말하며 아이들의 손에 재미있는 책을 들려주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서가에 빽빽하게 꽂혀 있는 책들, 아이들은 책등만 보이는 이 책들이 과연 얼마나 재미있을지 알 수 없어 읽기를 망설입니다. 이제 이것을 책표지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고, 눈여겨볼 수 있도록 놓아 보자는 겁니다. 많은 아이들 앞에서 책을 읽어주는 일이 아직 자신 없으시다면 책전시를 해보세요. 책전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행사가 됩답니다.
1. 주제 정하기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 많아도 그걸 한꺼번에 모두 전시할 수는 없습니다. 주제를 정하세요. 분류기호 순으로 해도 좋습니다. 어린이들 주변의 모든 것이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2.책 고르기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을 고루 섞어 약 20권 정도로 합니다. 사서 선생님이 재미있게 읽은 책 중에서 고르면 더욱 좋습니다.
3. 책 늘어놓기 낮은 서가 위를 활용하거나 책상에 책을 놓아도 좋습니다. 서점에서 판매대에 책을 놓은 것처럼 한눈에 책의 표지를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행물용 서가가 비어있다면 얼른 활용하세요.
4. ‘대출불가’로 바꾸기 전시 되고 있는 책에 아이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선생님께서 노력한 만큼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싶어 합니다. 대출이 허용되면 많은 아이들이 읽을 수 없으니 ‘사서샘의 추천도서’라고 적은 종이를 바코드 라벨사이즈로 출력하여 표지에 붙이고 도서상태를 ‘대출불가’로 바꾸고 열람만 허용하세요.
5. 행사 알리기 뭔가를 하는데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맥 빠지잖아요. 무조건 널리 알리세요. 입소문은 기본, 도서관은 물론 급식실처럼 아이들의 출입이 많은 곳에 “무엇을 주제로 한 책전시”를 한다고 포스터를 붙입니다. 교내방송에도 내보내고, 교지에도, 학교 홈페이지에도 올립니다.
6. 사후관리 전시 중 아이들의 전시와 책에 대한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주세요. 전시가 끝나면 도서를 원래대로인 ‘대출가능’으로 바꿉니다. 아이들에게 다음에는 어떤 주제로 전시하면 좋을지 의견을 물어도 좋겠지요. 그리고 주제를 바꿔 다음 전시를 합니다. 매달 주제를 바꾸어가며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책장 사이를 헤매다 돌아가던 아이들이 책전시를 통해 어른이 권하는 좋은 책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좋은 책을 가려내는 안목도 생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출과 반납만 하던 사서에서 이런 저런 책들을 읽어보라고 권하는 사서가 되는 것, 이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제부터 함께 하려는 학교도서관 행사의 핵심입니다. 앞으로 책읽어주기와 책이야기하기, 책놀이 등 학교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대해 소개할 계획입니다.(참고: 블로그 http://blog.naver.com/chulbuzi61)
주제별 도서를 고를 때 참고하세요
『내 아이 책은 내가 고른다』
조월례 지음 | 푸른숲
『초등과목별 독서비법』
서용훈 지음 | 경향미디어
『그림책 365』
학교도서관저널 선정위원회 |
학교도서관저널
오픈키드 홈페이지
http://www.openkid.co.kr
이제껏 만났던 아이들 중에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좋아할 만한 책을 찾아내지 못했고 어떤 책이 재미있는 책인지 모르고 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행사라고 하니 뭔가 대단한 준비가 필요하고 거창한 것을 떠올리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솔직히 이야기해서 성대하게 행사를 하려면 우선 예산이라는 것도 있어야 하잖아요. 저희 입장으로 학교에 행사를 한다고 예산까지 청구한다면 일이 너무 복잡하고 불편해집니다. 앞으로 매달 한 가지씩 예산 없이 당장 따라 할 수 있는 행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예산은 필요 없지만 담당선생님께 결재는 꼭 받으세요. 학교도서관에서 벌이는 일을 사서선생님 혼자만 알고 하시면 안 되니까요.
책전시, 이렇게 해보세요~
“얘들아~ 이 책 한 번 읽어 봐!”라고 말하며 아이들의 손에 재미있는 책을 들려주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서가에 빽빽하게 꽂혀 있는 책들, 아이들은 책등만 보이는 이 책들이 과연 얼마나 재미있을지 알 수 없어 읽기를 망설입니다. 이제 이것을 책표지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고, 눈여겨볼 수 있도록 놓아 보자는 겁니다. 많은 아이들 앞에서 책을 읽어주는 일이 아직 자신 없으시다면 책전시를 해보세요. 책전시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행사가 됩답니다.
1. 주제 정하기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 많아도 그걸 한꺼번에 모두 전시할 수는 없습니다. 주제를 정하세요. 분류기호 순으로 해도 좋습니다. 어린이들 주변의 모든 것이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2.책 고르기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을 고루 섞어 약 20권 정도로 합니다. 사서 선생님이 재미있게 읽은 책 중에서 고르면 더욱 좋습니다.
3. 책 늘어놓기 낮은 서가 위를 활용하거나 책상에 책을 놓아도 좋습니다. 서점에서 판매대에 책을 놓은 것처럼 한눈에 책의 표지를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행물용 서가가 비어있다면 얼른 활용하세요.
4. ‘대출불가’로 바꾸기 전시 되고 있는 책에 아이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선생님께서 노력한 만큼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싶어 합니다. 대출이 허용되면 많은 아이들이 읽을 수 없으니 ‘사서샘의 추천도서’라고 적은 종이를 바코드 라벨사이즈로 출력하여 표지에 붙이고 도서상태를 ‘대출불가’로 바꾸고 열람만 허용하세요.
5. 행사 알리기 뭔가를 하는데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맥 빠지잖아요. 무조건 널리 알리세요. 입소문은 기본, 도서관은 물론 급식실처럼 아이들의 출입이 많은 곳에 “무엇을 주제로 한 책전시”를 한다고 포스터를 붙입니다. 교내방송에도 내보내고, 교지에도, 학교 홈페이지에도 올립니다.
6. 사후관리 전시 중 아이들의 전시와 책에 대한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주세요. 전시가 끝나면 도서를 원래대로인 ‘대출가능’으로 바꿉니다. 아이들에게 다음에는 어떤 주제로 전시하면 좋을지 의견을 물어도 좋겠지요. 그리고 주제를 바꿔 다음 전시를 합니다. 매달 주제를 바꾸어가며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책장 사이를 헤매다 돌아가던 아이들이 책전시를 통해 어른이 권하는 좋은 책들을 읽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좋은 책을 가려내는 안목도 생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출과 반납만 하던 사서에서 이런 저런 책들을 읽어보라고 권하는 사서가 되는 것, 이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제부터 함께 하려는 학교도서관 행사의 핵심입니다. 앞으로 책읽어주기와 책이야기하기, 책놀이 등 학교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대해 소개할 계획입니다.(참고: 블로그 http://blog.naver.com/chulbuzi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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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월례 지음 | 푸른숲
『초등과목별 독서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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