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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읽어 주는 남자]Awesome!
<학교도서관저널 , 2018년 01+02월호> 18-01-09 10:32
조회 : 766  


‘TED 읽어 주는 남자’의 열 번째 글이자, 마지막 글입니다. ‘시작, 리더, 어린이, 실패, 자연, 투쟁, 우울, 미래, 사랑’ 2017년 3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하나씩 글에 담았던 주제들인데요, 1년 여정의 마무리 글이자 2018년을 맞이하는 이번 글은 2018년을 향한 바람으로 ‘Awesome’을 주제로 정했습니다.
‘Awesome’
1. 경탄할 만한, 어마어마한, 엄청난
2. 기막히게 좋은, 굉장한
Awesome은 ‘good’이나 ‘nice’라는 표현에 익숙한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기도 합니다. 처음 이 단어를 보고 어떻게 발음하면 좋을지 고민했던 기억도 나네요. 영어수업 시간에 거의 보거나 들어본 적이 없던 것 같은데, 알고 보니 외국인들이 뭔가 좋거나 마음에 들 때 일상적으로 즐겨 사용하는 표현이더군요.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하고요.
2018년에도 어김없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새해 소원은 빌고 오셨나요? 아니면 해는 못 봤더라도 새해에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는 적어 두셨나요? 우리 모두가 빌었던 소원이나 바람보다 더 awesome한 일들이 가득한 2018년을 만들어 가면 좋겠는데요, 과연 기막히게 좋은 일들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TED에서 그 힌트를 구해 봤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토요일마다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숱한 명장면과 명대사를 만들어왔는데요, 그중 박명수 씨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남긴 한 마디가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땐 진짜 너무 늦은 거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해라.”
묘하게 설득력이 있는데요, 무언가를 꿈꾸거나 도전하거나 시작하기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 저는 1,008번의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65세라는 나이에 KFC(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창업에 도전한 ‘할랜드 데이비드 샌더스(Harland David Sanders)’ 할아버지를 생각하곤 합니다.
이름보단 눈부신 하얀 정장 차림으로 KFC 매장 앞에 서 있는 KFC 할아버지로 유명하기도 한데, 이 할아버지보다 한 살 더 많은 나이에 창업에 도전한 할아버지를 TED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40년이 넘는 긴 직장생활을 정리해고로 마쳐야 했던 ‘폴 태스너(Paul Tasner)’ 씨의 이야기인데요, 그는 ‘나는 어떻게 66세에 기업가가 되었나’라는 제목으로 사람들 앞에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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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살이라는 나이에 4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마감해야 했던 태스너 씨는 과연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 우울증 환자 분포가 직장을 잃은 50대 이상에 가장 많다는 통계도 있는데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였을 것입니다.
“약 7년전 제 인생으로 돌아가 보고자 합니다. 금요일 오후, 2009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날이었죠.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어느 소비재 회사의 사업본부장이었던 저는 이미 진행 중이던 한 회의에 불려 들어갔습니다. 그 회의가 제 퇴사 인터뷰가 되었죠. 저는 다른 몇몇 사람들과 함께 해고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64살이었어요. 전혀 예상 못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서류 한 뭉치에 서명하고 개인 물품을 챙겨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른 채 근처 레스토랑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던 아내를 만나러 갔죠. 그 후 몇 시간을 훌쩍 건너뛰고 보니 우리는 둘 다 정신없이 술에 취해 있더군요.”
아마 취하지 않고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을 텐데요, 아직 30대인 저로선 상상하지도 못할 감정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평판도, 인맥도, 이력도 좋았던 만큼, 태스너 씨에겐 퇴직이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퇴직 후 술에 취해만 있을 수 없었던 그는 몇 년간 이런저런 컨설팅을 받아야 했습니다. 모든 열정을 잃은 채 말이죠. 그러던 중 어떤 생각이 점점 태스너 씨에 마음에서 자라납니다.
 
 
“환경에 대한 개인적인 우려에서 비롯된 거였죠. 제 회사를 세워보고 싶었습니다. 폐지나 농업폐기물, 심지어 섬유폐기물 같은 쓰레기에서 생분해되는 포장재를 디자인하고 제조해 우리 모두가 너무 익숙해져버린 유독성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지를 대체하는 사업입니다. 이런 것을 청정 기술이라 부르는데 저는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느꼈죠. 매년 수십억 파운드씩 버려져 우리의 땅과 강, 바다를 오염시키고 미래 후손들이 해결해야 할 문젯거리로 남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는 벤처 회사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 손주들과 제 손주들을 위해 말이죠. 그래서 66살이 된 지금, 40년의 경력의 저는 난생 처음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정리해고와 함께 사라진 열정이 다시 그를 찾아왔네요. 괜시리 저까지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 앞에선 정리해고를 당할 만큼 많은 나이도 힘을 잃고 마네요. 태스너 씨가 창업에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은 이후 겪은 일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제조, 아웃소싱, 일자리 창출 특허, 협력사, 투자금 확보 등등. 이 모든 게 스타트업에게는 일상적인 문제지만 제게는 전혀 일상적이지 않았어요. 투자금 문제를 얘기해 볼까요.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 일합니다. 여러분이 투자금을 찾는 중이라면 보통은 첨단기술 산업의 아주 젊은 청년들과 경쟁하게 될 텐데 이건 정말 기죽고 겁나는 일일 겁니다. 제 신발 중에 이 청년들 대부분보다 더 오래된 게 있을 정도예요.”
꿈이란 것은 세상을 바꿀 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때론 모든 걸 무기력하게 만들 정도로 현실이라는 벽이 거대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결국 그 벽보다 꿈을 이루겠다는 힘이 강할 때 벽은 무너지고, 세상은 바뀌기 시작하죠. 태스너 씨의 꿈은 차갑고 거대한 현실을 이길 만큼 충분히 강했습니다.
“여러분에게 기쁘고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저희 회사는 수익이 매년 2배씩 성장해 왔고 빚도 없고 중요 고정 고객사도 여럿 확보했으며 특허도 냈고 초창기부터 함께해 온 훌륭한 동업자가 여전히 함께할 뿐 아니라 저희가 한 일로 20개가 넘는 상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쁜 건 전 지구적 플라스틱 오염 위기에 작게나마 영향을 아주 작게라도 감소 효과를 끼쳤다는 겁니다. 저는 지금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자기가 생각하는 의미 있는 무언가를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새해를 보며 빌었던 소원들, 2018년엔 이루고자 적어둔 버킷리스트들. 그중에서 내게 가장 의미 있는 것, 그걸 찾아보세요. 어느새 ‘늦은 때’란 사라지고 없을 테니까요.
 
 
#미소 짓기
사실 꿈을 이룬다는 건 정말 어렵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이는 새해 목표를 세운 사람들 중 8% 정도만이 그 목표를 이룬다는 연구 결과도 뒷받침합니다. 영국 공영방송사인 BBC가 제시한 연구에 따르면 ‘애초부터 비현실적인 새해 목표’를 만들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분들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슈퍼히어로가 되겠다는 꿈을 꾸던(당연히 실패했습니다) 론 구트만(Ron Gutman) 씨도 목표 달성에 실패한 92%에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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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어릴 때, 언제나 슈퍼영웅이 되고 싶었습니다. 세상을 구하고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죠. 하지만 제 꿈들을 실현시켜줄 슈퍼파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크립톤 행성에서 온, 은하간 물질을 찾는 아주 즐거운 상상의 여정에 빠져들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대단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죠. 제가 성장했을 때, 공상과학이 슈퍼파워의 훌륭한 원천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보다 유익한 사실을 찾기 위해서 대신에 진짜 과학의 여정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죠.”
구트만 씨가 발견한 슈퍼파워는 다름 아닌 ‘미소’였고, ‘미소 짓기의 숨겨진 힘’이라는 TED 강연에서 작고 사소한 것이 발휘하는 위대한 힘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캘리포니아에서 UC버클리대학과 함께 예전 졸업앨범에 나오는 학생들의 사진들을 조사하고 그들의 삶을 통해 성공과 건강과 행복을 측정하는 30년 종단적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연구자들이 학생들의 미소를 측정함에 의해 대상자들의 결혼이 얼마나 만족스럽고 오래 지속될지, 건강과 행복의 표준화된 시험에 얼마나 점수를 기록할지, 다른 이들을 얼마나 고무시킬지, 예측할 수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졸업앨범에서, 배리 오바마의 사진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이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이 슈퍼파워가 그의 슈퍼 윗옷 깃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미소에 담겨 있다는 것을 알죠.
또 다른 ‘아하!’의 순간은 1950년 이전 메이저 리그 선수들의 베이스볼 카드를 조사한 웨인 주립 대학 연구 프로젝트에서 나왔지요. 연구자들은 선수들의 미소로 실제로 그들의 일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사진에서 웃지 않는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72.9세를 살았습니다. 밝게 웃는 선수들이 평균적으로 거의 80년을 살 때 말이죠.”
밝게 웃은 사람들이 웃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수명이 길다는 연구결과라니, 흥미롭습니다. 저도 눈가에 주름이 가득할 만큼 웃음도 많고 웃음이라는 것에 관심이 많아 웃음에 대해 공부하고 치료사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는데요, 놀라웠던 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웃기만 해도 정말 기분이 좋아지고 뭔가 힘이 난다는 느낌이 들었던 경험입니다.
“좋은 소식은 우리가 사실 선천적으로 미소 짓도록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3D 초음파 기술을 이용하여, 자라나는 태아가 자궁 안에서도 미소 짓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기들이 태어날 때, 계속 미소를 짓습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수면하는 동안이죠. 앞이 안 보이는 아기일지라도 사람의 목소리에 미소를 짓습니다. 미소 짓기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모든 인간들의 표정입니다.”
 
아이들의 꾸밈없이 밝은 웃음들을 볼 때마다 교육자의 삶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아니,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교육자로 산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됩니다. 축복받은 기분과도 같죠. 저도 모르는 새 그 많던 웃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 저도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아주 쉽게 웃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잘 알려진 기쁨 유도물질인 초콜릿도 우리 뇌의 보상 메커니즘을 자극하는 미소에는 대적할 수 없습니다. 영국 연구자들은 한 번의 미소가 초콜릿바 2천 개와 필적할 수준으로 두뇌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동일한 연구는 미소가 현금으로 16,000 파운드를 얻는 것과 같은 자극을 준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웃음 한 번에 2만5천 달러와 같습니다. 나쁘지 않죠. 저는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합니다. 2만5천 달러의 400배,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매일 큰돈을 번 마크 주커버그와 같이 느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훌륭하고 유능하게 보이고 싶거나,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결혼생활을 향상시키거나, 칼로리 비용을 발생시키지 않고 양질의 초콜릿 무더기를 섭취한 것처럼 느끼거나, 오랫동안 입지 않은 재킷에서 2만5천 달러를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마다, 여러분과 여러분 주위의 모두를 장수하고, 건강해지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슈퍼파워를 활용하기 원할 때마다, 웃으세요.”
 
자, 그럼 이제 awesome한 2018년을 만들어 볼 준비 되셨나요?
 
1. 내게 의미 있는 일들을 찾아보기
2. 자주자주 미소 짓기
 

이 정도면 준비는 충분한 것 같으니, 함께 시작해 보지요. 의미 있는 일에 도전하고, 미소를 잊지 않는다면 분명 생각보다 더 awesome한 한 해가 펼쳐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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