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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그곳에서 읽고 싶다]떠나고 싶다면 멈추고 펼치고_ 여행책방 ‘일단멈춤’
<학교도서관저널 , 2015년 06월호> 15-09-17 17:25
조회 : 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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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책’, ‘일단’, ‘멈춤’이 나란하다. 어쩌면 여행은 책 한 권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듯, 진짜 떠나고자 한다면 버스, 기차, 비행기 표부터 끊어 놔야 한다는 걸 아는 듯, 여행지에서 읽을 책 한 권 선택이 쉽지 않다는 걸 아는 듯… 떠나온 곳에 대한 기억들이 떠나고 싶은 마음들과 만나는 곳에서 송은정 책방지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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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떠나듯, 자신만의 공간으로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고 나만의 공간을 꾸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그동안 편집자와 잡지사 에디터로 일해 왔기 때문에 제가 가장 잘 알고 또 좋아하는 것이 ‘책’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책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책방이기 때문에 개성 있는 콘셉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중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여행’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특정 분야를 주제로 한 서점이 많지 않아서, 많이들 관심 가져 주는 것 같아요.
 
‘여행책방’에 여행 가이드북은 없다?!
‘여행’을 주제로 한 소규모 출판물, 일반 단행본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굳이 두 영역을 가르지 않고 좋은 여행 콘텐츠라면 함께 비치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 여행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책(ex. 여행에세이)
– 여행 전후로 읽으면 도움이 될 인문/환경/역사/문화예술 등의 책(관련 도서를 통해 여행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여행 중에 들고 다니기 좋은 핸디한 책(ex. 시집. 판형이 작아 들고 다니기 좋고, 시집의 특성상 같은 내용도 여러 번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가이드북은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 서점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책이고, 가이드북 종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소규모서점에서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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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만의 특별함?
여행책만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여느 책이 그러하듯 우리가 가닿지 못한 세계를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겠지요. 다만 여행책의 경우 특정 나라, 도시, 마을, 그리고 가족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경험을 통해 아주 작은 단위의 문화와 일상을 보다 섬세하게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멈추고, 함께하기로 하다!
현재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워크숍이 있습니다. ‘트래블진–나만의 책 만들기’는 자신의 여행 기록을 정리해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보는 6주 과정 워크숍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나만의 엽서/명함 만들기’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기초를 익히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나만의 여행엽서, 여행명함 등을 직접 제작해 보는 4주 과정 워크숍입니다. 그 외 인디 뮤지션의 공연도 비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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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동네의
수더분한 공간으로…
굳이 옷을 차려 입고 시내로 나가지 않더라도 일상 가까이에서 책을 접할 수 있다는 게 동네서점의 장점이겠지요. 일단멈춤은 ‘동네서점’이라는 타이틀을 안고서 어떤 역할을 짊어지고 무엇이 되기보다는,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수더분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일단멈춤이 외부인에게 더 알려진 공간입니다. 오히려 동네 주민들에게는 낯선 곳이고요.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서점의 모습과 많이 달라 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염리동 동네 안에서 뾰족하게 눈에 띄는 곳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욱 힘을 빼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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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생각한다』 정수복 지음|문학과지성사|2009
‘파리’라는 공간 안에서 ‘걷는’ 행위의 의미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매일 걷던 익숙한 동네 골목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HON』 김강이 지음|2014
미국 볼티모어 주의 마을 축제를 기록한 흑백 사진집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 소도시의 독특한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오! 이런, 이란』 최승아 지음|휴머니스트|2014
젊은 여성 저자가 이란에서 오랫동안 체류했던 경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심리적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때로는 악의 축으로 오해받는 이슬람권 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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