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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그곳에서 읽고 싶다]일산 책방 ‘미스터 버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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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7-16 15:29 조회 10,58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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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버티고
주 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송로73번길 8-2
전 화 031-902-7837
여는 시간 매일 오전 10:00~오후 10:00
블로그 blog.naver.com/vertigo70
페이스북 www.facebook.com/vertigo7837  
 
 
 
간혹 일상은 작은 마주침으로 그 풍경을 달리하기도 한다. 동네에 책방이 문을 열면, 책 한 권 훑어보고 한 줄 글 더 읽을 수도 있는 것처럼. 물론 읽지 않고, 책을 사지 않아도 한 번쯤 들러서 쉬다 갈 수도 있겠다. 책을 배경한 자리는 은근한 쉼을 안기므로. 일산의 한 동네 사람들에게 조금 달라진 일상을 건넨 ‘미스터 버티고’, 신현훈 주인장도 달라진 삶을 살고 있다니 그 이야기를 들어 봤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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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둔 건, 아름다운 작은 책방…
온라인 서점에서 근무했었어요. 작년에 그만두고 나와서 차리게 되었어요. 온・오프를 겸한 서점을 다녔었는데, 작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는 책을 보면서 나도 그런 아름다운 작은 책방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회사를 나와서 한 달 정도 유럽을 여행하면서 여러 책방을 구경했고, 돌아와서 자리를 물색하다가 사는 동네 근처에 열게 되었어요. 큰돈을 벌지는 못하겠지만 그럭저럭 운영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출판사 ‘버티고’를 함께
‘열린책들’ 같은 해외문학 전문 1인 출판사를 표방하고 2005년에 보흐밀 흐라발의 『엄중히 감시 받는 열차』를 첫 책으로 내어 지금까지 5종 6권의 종이책을 출간했습니다. 문학 분야에서는 출판사 브랜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것을 잘하지 못했어요. 서른 살을 주제로 한 시 모음집인 『설운 서른』이 저희 출판사에서 낸 책 중 가장 알려진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장 마지막으로 낸 종이책이 『샨타람』인데 그것도 벌써 4년이나 지났네요. 그 뒤로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도 하고 그러다 작년에 전자책을 두 종 냈어요. 돈 안 들이고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책을 내다보니 양질의 책은 아니긴 해요. 앞으로 품절판된 소설 작품 위주로 전자책을 꾸준히 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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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전문 책방’이라고도
제가 좋아하는 책이 소설이에요. 제가 운영하는 출판사도 소설책 위주로 냈고요, 앞으로 책을 출간하는 것도 소설 위주로 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분야가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쪽을 지향하게 되었죠. 더 좁게 본다면 번역문학 위주로 하고 싶네요. 국내 사정상 번역 문학은 쉽게 품절판이 되는데, 한 작가의 품절판된 도서까지 중고로 모두 구비한 서점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런 품절판된 좋은 책을 전자책으로 다시 출간하는 일도 하고 싶어요.
 
‘버티고’에서 볼 수 있는 책?
문학과 인문학 위주로 비치되어 있고, 그 외 여행, 사회, 어린이, 아동, 요리, 육아 책들이 조금씩 있습니다. 선정 기준은 제 마음대로입니다. 국내외 주요 소설 신간은 웬만하면 구비해 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생맥주를 파는 책방!
맥주 한 잔 마시며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평소부터 생각해 왔었고, 제가 또 맥주를 좋아하거든요. 사실 술 마시면서 쓴 문학작품이 꽤 많다고 알고 있어서, 책이 술과 그렇게 동떨어지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아직 손님이 많지 않은 편이어서 생맥주를 제때 소비하기가 쉽지 않아요. 술이 남으면 집에 가지고 가서 아내와 마셔요.ㅎㅎ
 
먼 곳의 쇼윈도가 있는 책방을 따라서
영국 런던의 ‘돈트서점’이 지역별로 책을 비치해 놓은 서점이라고 해서 궁금해 하던 차에, 작년에 직접 가서 보고 작가의 출생지 별로 구분해서 진열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유럽에서 만났던 작은 책방들이 모두 1층에 있었는데, 독특하고 예쁜 쇼윈도를 갖추고 있더라고요. 우리나라 서점의 경우, 동네 책방이 없어지면서 대부분 지하에 대형으로 들어가 있잖아요? 그래서 1층의 쇼윈도가 있는 책방을 만들고 싶었어요. 햇볕이 비추는 유럽 책방의 모습이 그렇게 예쁘게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해놓고 보니 책이 상하더라고요. 쇼윈도에 비치된 책은 거의 판매가 안 되기도 하고요.^^;
 
많은 동네 책방이 필요합니다
보다 다양한 책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많은 출판사들이 책을 내도 비싼 홍보비를 지불하지 않으면 온라인 서점에서 노출되기가 쉽지 않잖아요. 또 한두 명의 담당 MD에 의해 수많은 사람의 선택이 좌우되는 것이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 사람이 담당할 수 있는 책의 종류가 한정되기 때문이죠. 또 쏟아져 나오는 신간 때문에 구간이 온라인에서 다시 노출되기는 더욱 어렵잖아요. 그런 면에서 동네의 작은 책방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양한 콘셉트의 동네 책방이 여럿 생기면 훨씬 많은 책이 훨씬 많은 사람의 시각에 의해 선정되어 독자한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담은 양질의 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커지지 않을까 싶어요.
 
버티고 버틴 ‘버티고’의 내일 모습?
한 작가의 책을 중고 책이든, 새 책이든 가리지 않고 가능하면 모두 갖춘 책방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어떤 작가에 대해 알고 싶으면 저희 책방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방이요. 하지만 현재의 공간 크기로는 쉽지 않을 것 같긴 해요. 그 외에는 책을 읽거나 글을 써서 작가가 되는 사람을 배출하는 곳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그 작가가 나중에 저희 책방에 와서 조촐하게 낭독회를 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나중에 그 작가가 세계적인 작가가 되어 저희 책방이 영국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같은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꿈이 너무 큰가요? ㅎㅎ
 
책 추천 대신 ‘미스터 버티고’ 열고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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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지음|송태욱 옮김|자음과모음|2012
책방 열기를 잘했다고 다짐하게 만든 책이에요. 책방을 열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읽고 쓰는 것이 바로 혁명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죠.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김승욱 옮김|RHK|2015
한 남자의 평범한 일생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인데, 잔잔한 여운이 남는 소설이에요. 이 작품이 그렇게 오랜 세월 묻혀 있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알랭 파사르의 주방』
크리스토프 블랭 지음|차유진 옮김|푸른지식|2015
제가 꼼꼼하게 다 읽은 책은 아니지만, 저희 책방 최초의 베스트셀러예요. 눈에 띄는 곳에 두었더니 한두 명이 사갔고, 그래서 두 명한테 추천을 했더니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커피견문록』
스튜어트 리 앨런 지음|이창신 옮김|이마고|2005
저희 책방은 커피도 판매를 해요. 평소 커피를 좋아하지만 남들한테 팔 정도의 지식과 실력은 갖추지 못해서, 찾아 읽은 책인데, 일종의 여행기이자 문화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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