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병아리 사서의 행사 실험실] 꾸준함에 도장을 찍다, '여우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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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에 도장을 찍다,
'여우별' 독서!
이번 달에는 무슨 행사를 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도서관에 매일 오던 도서부 학생이 북 트럭 위에 쌓인 책을 정리하며 투덜거렸다.“ 행사는 재밌고 좋은데, 평소엔 오지도 않고 책도 안 읽는 애들이 그때만 와서 잔뜩 어지럽히고 가는 게 싫어요. 시끄럽고 책 읽는 데 방해 돼요.” 아차. 그동안 나는 단골손님들에게 너무 무심했다. 반성과 함께 다음 프로그램의 방향이 잡히는 순간이었다.
배현정 서울 동대문중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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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참여하는 아이들의 노트에 도장을 찍어 주고 한 번씩 짧은 격 려 인사도 적어 주었다. 아이들은 이 작은 관심을 생각보다 더 좋아했 다. 마침 비어 있던 도서관 한쪽 벽면에는 ‘여우별’ 참가자 이름을 예쁘 게 적어 키재기를 했다. 여우별에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도 괜히 가서 명 단을 보고 수군거리며, 자기 키를 재 보듯 줄 옆에 서 보곤 한다. 아이 들이 참여할 때마다 이름표의 위치를 조금씩 위로 옮겼는데, 깜빡 잊은 날에는 어느새 참여한 아이들이 직접 옮겨 놓기도 했다. 그렇게 ‘여우별’ 은 매일 잠깐, 도서관에 머무는 습관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아이들이 도서관에 조금 더 자주, 편안하게 들어오고 머물기 시작했 을 때, 또 하나의 고민이 고개를 들었다. “이 공간을 함께 쓰는 약속을 다시 한번 재미있게 전할 수 없을까?” 그래서 다음 달에는, 도서관 규칙 을 다시 만나는 작은 실험을 준비해 보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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