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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책방 이야기] 동네 아이와 어른의 책 놀이터: 연남동 '책방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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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5-13 21:40 조회 9,12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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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1~9pm, 월요일 휴무
주 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94–11
전화 070–4025–9186
블로그 http://blog.naver.com/pinokiobooks
트위터 @PinokioBookshop
그래픽노블, 그림이 있는 독립출판물, 지역 작가들의 작품전시 그리고 그림수업까지. 모두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이다. 분명히 책방이라고는 하는데 일반적인 책방의 분위기와 조금 다르다. 한 번 가면 또 가고 싶어진다는 이곳, 정체가 뭘까. 이 책방이 궁금하다. 김주희 기자
 
 
동네 사람들, 책과 벗하는 공간
주택가 사이 골목길을 따라가다 무채색 건물들 사이로 마주하게 되는 샛노란 벽, 책방 피노키오. 교실의 3분의 1이나 될까? 좁은 공간의 중앙에는 방석을 올린 의자 겸 책장 이 있다. 이를 기준으로 왼쪽 벽면은 서가, 반대쪽 벽은 엽서와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처음 보는 수입서적과 독립출판물도 눈에 띈다. 책의 가짓수는 많아도 하나의 공통점 이 있다. 그림이 많다는 것. 판매보다 전시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서가를 보며 이곳 은 책방이 아니라 도서관 같았다. 책을 팔아서 부유해질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넘어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책방을 운영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근처에 사는 8살 짜리 아이가 있어요. 하굣길마다 책방에 들러서 내킬 때까지 책을 읽고 가요. 그림이 많은 그래픽노블 덕분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어린아이에게 책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는 것이에요. 이 아이 한 명에게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면 책방하길 잘했구나 싶어요.”
 


어른도 아이도 세계의 그래픽노블에 풍덩
그래픽노블, 사전적인 의미는 ‘미국과 유럽의 문학 형식의 문장이 많고 강렬한 예술적 성향을 강하게 표현한 작가주의(인디) 만화’(출처: 만화애니메이션사전)이다. 만화와 비슷하지만 글의 문학성과 그림의 예술성을 더 강조한다. 국내에서의 존재감은 희미하다 못해 모르는 사람이 과반이지만 외국에서는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받고 있다고.
국내에서 그래픽노블은 번역물도 드문데다 외서를 구하는 것조차 어렵다. 하지만 이곳은 서가의 약 40%가 외서로 세계 곳곳에서 엄선해 온 그래픽노블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외서라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림만 있는 것도 있고, 대부분 어렵지 않은 단어로 쓰인 책들을 수입하기 때문에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4살 조카의 선물을 살 겸 두 번째로 방문한다는 손님은 선물보다 자신이 읽을 책을 더 많이 샀다. “애들이 읽는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 보니 그림도 좋고 내용도 가볍지 않아요. 지난번에 미처 사지 못한 책들을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했지만 거의 없더라고요. 도서관에도 그래픽노블이 있다면 좋을 텐데 아쉬워요.”
글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책은 아니듯,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래픽노블을 학교도서관에 비치한다면 어떨까. 아마 도서관은 학생들로 붐비지 않을까?
 

 
책방은 동네 커뮤니티!
몇 십 년 전까지 만해도 지역 책방은 책을 접하고 정보를 가장 빨리 얻을 수 있는 공간이면서, 지역 주민의 사랑방이기도 했다. 이 책방은 지난 지역 책방의 역할을 되살리려 한다.
“지금의 책방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곳 이었지만, 앞으로는 책을 통해 지역 커뮤니 티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해요.”
지역의 작가들에게 책방의 한 면을 할애 해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씩 미리 신청을 받고 작가들과 그림 강좌도 연다. 가수의 입 냄새까지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깝고 친밀한 공연, 가 보셨 는가. 뮤지션 피터 김용진 님 덕분에 작은 책 방에는 18명의 손님이 옹기종기 모여서 공 연도 즐겼다고 한다. 그 밖에도 피노키오 책 방은 지역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 한 행사를 준비한다. 학교도서관도 단순히 책을 대여하거나 단발적인 프로그램을 운영 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빈번히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책방 피노키오의 그래픽노블 추천
 
도서관 비치를 망설이고 있는 사서선생님들을 위한
『쥐 1, 2』 아트 슈피겔만 지음|아름드리미디어|2007
『페르세폴리스1, 2』 마르얀 사트라피 지음|새만화책|2005
 

아이들이 읽기 좋은
『울기엔 좀 애매한』 최규석 지음|사계절출판사|2010
『정신병동 이야기』 함병주・대릴 커닝엄 지음|이숲|2013
『체르노빌의 봄』 엠마뉘엘 르파주 지음|길찾기|2013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무민의 모험1, 2』 토베 얀손 지음|새만화책|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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