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특별 기고] 전국의 사서선생님, 펜을 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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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4-11-04 16:02 조회 131회 댓글 0건본문
전국의 사서선생님,
펜을 들어 주세요!
제1회 한국학교사서협회 사서 에세이 대회
오늘 아침, 우리 사서선생님의 아침은 역시나 분주하게 시작됐겠죠? 우선 학교에 도착해 도서관으로 종종걸음을 걸으며 열쇠를 꺼내려고 가방을 뒤적거립니다. 도서관 문과 함께 보이는 까만 동그라미들. 바로 도서관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이죠. “언제 열어요? 오늘은 이 책 빌릴 수 있나요?” 슬며시 뒤로 줄을 서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슬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권혜진 한국학교사서협회 사무총장
친애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학생들의 눈은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막 도서관 문을 여는 순간, 순식간에 사서선생님을 앞질러 도서관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아이들! 그 순간 밤사이 도서관을 가득 채웠던 침묵과 어둠은 사라집니다. 도서관 안은 그렇게 매일 아침부터 활기찬 소리로 가득 찹니다. 책을 고르기 위해 서가 사이를 바삐 돌아다니는 아이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익숙한 책을 만나는 반가움에 얼굴이 환해지는 모습들··· 도서관은 언제나 분주하지만, 정작 그 안에서 일하는 사서선생님들은 마음속에 느껴지는 고요함과 외로움을 혼자서 마주해야 할 때가 많지 않나요?
첫째, 사서의 현실을 들려주세요
학생들이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사서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나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할 동료가 없다 보니 그 기쁨을 나눌 사람도 업무 중의 고충을 털어놓을 사람도 주변에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한학사(한국학교사서협회)가 이번에 ‘사서에세이 대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로 그동안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사서들이 겪는 현실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둘째, 진솔한 생각과 마음을 담아 주세요 에세이 주제는 ‘학교도서관에서겪은 사서들의 이야기’입니다. 정해진 형식 없이, 하루의 소소한 에피소드부터 깊이 있는 생각까지, 사서로서의 모든 경험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해 주세요. 중요한 것은 글 속에 담긴 진솔한 마음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분주한 하루 속에서 아이들과의 소중한 순간들, 그리고 때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감내해야 했던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이야기를 글로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한국학교사서협회가 주관하는 사서 에세이 대회 포스터. “도서관의 책장 너머로,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또 다른 사서선생님들에게 힘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
셋째, 한 권의 책을 이루는 사람이 되어 주세요
이번 대회의 이야기는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사서선생님들 목소리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해 볼 예정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의 이야기가 세상에 전해지고 작가로서 데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또한 전국의 다른 사서선생님들과 서로 이야기를 공유하며 ‘맞아 맞아, 나도 그래.’ 공감하고 위로를 나누는 연대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도서관의 책장 너머로,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또 다른 사서선생님들에게 힘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책 속에서, 그리고 도서관의 풍경 속에서 사서선생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계신 그 모습 그대로를 응원합니다(접수처: hanhags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