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눈물로 기록한 어느 교사의 성장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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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08-13 17:09 조회 15,568회 댓글 0건본문
우리 숨바꼭질할까 꿀샘의 오순도순 학교 이야기
김향숙 지음 |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 에세이, 교육에세이, 혁신학교, 초등 교육, 교사
|책 소개|
전교생의 이름을 외어 부르며 아침 인사를 건네는 교장선생님. 교장실을 사랑방처럼 드나들며 온갖 사연을 전해주는 아이들. 40여 년의 교직 생활 동안 웃음과 눈물로 기록해온 아이들의 꾸밈없는 세계가 숨바꼭질하듯 펼쳐진다.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손편지를 주고받으며 위로와 성장의 시간을 함께 일구는 모습은 우리가 꿈꿔온 교육생태계의 일면을 희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돌아보면 아이들에게 한 수 한 수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출판사 서평|
“왜 우리들 이름을 외워요?”
“이름을 아는 건 관계의 시작이니까.”
어느 날, 전교생의 이름을 모두 외우겠다고 선언한 교장선생님. 아이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함께 방법을 궁리하며 미션의 조력자를 자청했다. 마침내 약속의 날, 선생님의 미션 성공에 뛸 듯이 기뻐한 건 다름 아닌 아이들이었다. 이제는 학교 안팎 어디서 마주치든 서로의 이름을 반갑게 부르며 인사를 나누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펼쳐지고 있다. 저자는 이름을 알기 전의 학교와 알고 난 이후의 학교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고 말한다. “왜 우리들 이름을 외워요?”라고 의아해하던 아이들도 어느새 슬그머니 다가와 말하곤 한다. “꿀샘, 오늘은 제 이름 안 불러주셨어요.”
“여기서 놀면 안 돼요?”
아이들의 사랑방으로 탈바꿈한 교장실
신나는 일이 생겨서, 속상하고 서운해서, 담임선생님 자랑을 하고 싶어서,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서…… 수많은 사연을 갖고 문을 두드리는 아이들 덕분에 ‘다사랑방’이라는 이름까지 새로 얻게 된 교장실. 편견과 판단 없이 귀기울여 들어주는 선생님에게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저자는 그 얼굴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손편지를 써서 건넨다. 함께한 시간만큼 차곡차곡 쌓인 편지들이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여정에 작은 등불이 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책 읽는 아이, 책 읽는 학교, 함께하는 마을
꿀샘의 오순도순 학교 안팎 이야기
독서 프로그램의 참여 기회를 얻지 못한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도서관이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하고, 저학년 동생들에게 책 읽어주기 위해 고학년 선배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기꺼이 나누며, 교사와 학생이 함께 책 읽고 토론하며 생각을 키워가는 학교. 무엇보다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힘써온 저자의 노력은 ‘숨바꼭질하며 읽기’ ‘오일장 책 나들이’ ‘별빛 달빛 학교도서관’ 등 교육계에서 화제가 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크고 작은 결실로 이어졌다. 학교와 가정과 마을이 함께 실천하는 교육생태계의 순수하고 경이로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는 나의 숨바꼭질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딘가 숨어 있을 이상적인 교사상을 찾아 술래가 되었지요. 언제부턴가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어요. 그들은 얼굴을 내밀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나는 아이들과 어울려 숨바꼭질 놀이를 했어요. 우리는 서로를 찾아서 함께 뛰어놀았고, 읽고 토론하며 책 속으로 들어갔지요. 꼭꼭 숨은 행복한 학교의 비밀을 찾는 일은 우리의 기쁨이자 행복이었습니다.”
|추천의 글|
”나를 기억하고 내 이름을 불러주는 한 사람이 있으면 세상은 살 만할 것이다. 내가 아는 김향숙 선생님은 한평생 아이들의 편에 서서 살아왔다. 교직 40여 년,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고 느끼고자 몸부림쳤다. 한 아이 한 아이를 기억하고 보듬었다.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었다. 그들과 한편이 되기까지, 아이들의 발걸음만 보고도 그들의 기분을 알아낼 때까지, 아이들의 가슴팍에서 퍼덕이는 날개를 발견하기까지.” - 양옥선(곡란초등학교 교장)
|저자 소개|
김향숙 전교생의 이름을 모두 외워 아침마다 교문에서 인사를 나누고 일일이 손편지를 써서 건네는 선생님. 학생들이 ‘꿀샘’을 부르며 활짝 열린 교장실을 스스럼없이 드나드는 모습은 의왕시의 덕장초등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한 이후 40여 년간 아이들 곁을 지켜온 저자는 학교 내 학습공동체들을 통한 ‘함께 책 읽기’ 프로젝트와 ‘별빛 달빛 학교도서관’, ‘숨바꼭질하며 읽기’, 전교생이 참여하는 ‘다모임’ 등 교육계에서 화제가 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도하면서 책 읽는 아이, 책 읽는 학교, 책 읽는 마을의 꿈을 실현해왔다. 교육자로서 아이들과 함께한 세계에서 경험한 깨달음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써내려간 이 책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지금 여기’에서 참다운 행복을 맛볼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과 마을이 함께 실천하는 교육생태계의 순수하고도 경이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추천의 글
● 숨바꼭질 1. 꽃들 가까이로
꿀샘이 책 읽어줄까
제가 드리는 임명장이에요
아침맞이 풍경
나의 꽃길이예요
너무 무리한 약속 아니에요?
선생님 청소 안 하면 안 돼요?
우리가 이어 갈게요
신발주머니 찾을 수 있을까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림책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손편지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기까지
● 숨바꼭질 2. 아이들의 세계로
축구공의 눈물을 기억하세요
카네이션 좀 빌려주세요
정말 엄마가 올까요
왜 우리들 이름을 외워요?
이별은 싫지만 절 받으세요
제발 공개수업처럼 해요
하룻밤만 재워주세요
너 비폭력대화 배웠잖아
나랑 결혼식 해요
우리는 우리 식대로 해요
엄마가 보내준 신발이에요
● 숨바꼭질 3. 행복을 찾아서
오늘은 어디로 걸어볼까
우리 선생님 칭찬 좀 해주세요
교장선생님 목소리가 들려요
아빠를 돌봐야 해요
왜 제 이름을 불러주지 않나요
책은 왜 읽어요
교장실이 어디에요
추억을 만들어 주세요
남자 친구가 생겼어요
엄마가 이 근처에 살고 있어요
교문에 안 나오시면 안 돼요?
아이의 변신은 무죄
우리는 행복하지 않았을 거예요
● 숨바꼭질 4. 함께 가꾸는 생태계로
누나가 책을 많이 읽어주었거든요
네 주먹을 가슴에 대어봐
형아 나 여기 앉아도 돼?
오일장 책 나들이 가는 날
수업이 축제라고요?
마지막 개교기념일은 마을과 함께
숨바꼭질 하며 함께 읽어요
부모와 자녀의 도슨트 릴레이
이슬과 풀잎 사이에 있는 선생님
북적북적한 도서관이 저의 행복이죠
아이가 꿈꿀 수 있는 마을
내 짝꿍 하는 건 어때요
차비는 어른이 내는 거요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