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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_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교실에서 노동인권 수업을 한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


::: YES24 독자 윤정샘, 2020-07-24



1. 나는 '노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노동'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입에서 맴돌기만 하고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음을 부정할 수 없다. 1960~70년대의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힘들게 살아온 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긴 문학작품을 가르치면서 나조차 그들을 타자화하여 '노동자'로 대해 왔음을 이 책을 읽고 인정하게 되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산업재해와 관련한 안타까운 사연들에 한숨짓고 분노한 뒤 잊어버리는 일은 내게도 반복되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를 기르면서 이러한 태도는 마음 한켠에 묵직한 부채감으로 자리잡았다.



2. 학생들에게 노동인권은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대부분 대학 진학을 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인문계 고등학교 교사로서 고3들을 채찍질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고달픔이 대학에 가면 보상될 수 있다는 구호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 또한 대학에 진학해서, 혹은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노동의 현장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수능을 마치고 겨울방학에 자신이 쓸 용돈을 마련하겠다며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드는 학생들에게 나는 '근로계약서를 써야한다.', '부당한 일을 당하면 도와줄 수 있는 창구가 있으니 꼭 도움을 받거라.', '그것조차 안 되면 선생님에게 말해라.' 같은 잔소리를 했었다. 수능 마친 고3들을 위한 1시간 남짓의 노동인권 교육을 받고 뿔뿔히 흩어지는 학생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를 수업 현장에 들여올 생각을 왜 하지 못했던 걸까.



3. 나의 노동에 대한 인식은 어땠을까


대학에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했던 시절을 떠올리다보니, 아르바이트가 노동이란 인식조차 하지 못한 무지한 내가 있었다. 1997년 최저시급 1,400원도 이제야 알았을 정도로. 근로계약서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8시간 노동시간, 주휴수당 같은 것은 알지도 못했다. 누구 하나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무지했던 내가 이제 노동, 인권을 교육에 어떻게 담아낼까 하는 고민을 마음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4. 전태일을 모르는 나,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책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는 그런 고민을 하고 있던 나에게 좋은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수업 시간에 게임, 도서, 미디어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노동'의 의미, '노동'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 '건강하게 노동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추상적인 단어들의 집합인 교과서를 넘어 구체적인 활동과 성찰을 통해 학생들의 삶에 도움이 될 만한 거리들이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또한 '노동'에 대해 아직 피상적인 개념으로만 알고 있을 나의 학생들에게 어떠한 수업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알려주었다.


교사로서 부끄러운 고백으로 시작한 고민이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를 통해 수업 현장에서 불씨를 붙였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이제 시작이다. 


::: YES24 독자리뷰 읽기_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040207?OzSra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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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그 사회의 성숙도와 수준을 알 수 있다!


::: 알라딘 독자 chang1999, 2020-06-07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학급에서 노동인권수업을 한 사례집이다. '노동'을 가르치는 것이 이제는 당연한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 정부도 역대 정부와 비교했을 경우 노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청소년들의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노동자의 권리, 노동에 대한 감수성,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교과와 연계하여 수업에 응용하고 있는 추세다. 법적인 용어들이 많다보니 청소년들이 꺼리는 부분이 많다. 현직 교사인 저자들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노동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청소년들이 흥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수업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전태일기념관을 다녀오는 프로젝트 수업을 전개한 수업 사례도 있고, 전태일재단과 연계한 전태일 바로 알기 수업도 학생들에게 인상 깊은 수업 사례였다. 청소년의 흥미 진작을 위한 카드게임 형식으로 노동 현장의 문제와 해결 방법을 매칭시키는 수업 사례는 현직 교사이기에 가능했던 사례가 아닌가 싶다. 사회 교과와 국어 교과가 함께 융합된 '시' 쓰기 수업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일환으로 확장되었고, 실제 노동자들이 차별받는 기사들을 수업자료방에 탑재하여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사를 선택해 자신의 생각을 시로 표현하게끔 한 것은 톡톡 튀는 수업 사례로 보인다.


수업의 확장을 위해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청소년들에게 읽힌 책들은 '노동'에 관한 추천 도서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고등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들이 봄직한 그림책을 적용한 것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교사의 숨은 의도가 내재된 수업의 한 방법으로 보인다.


활동 위주의 수업 속에서 '노동'에 대한 철학적 깊이가 있는 질문을 던져 청소년들이 깊게 사고할 수 있는 장치를 곳곳에 배치해 둔 것이 눈에 띈다. 가령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노동인권 교육을 할 때 권리 교육보다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는 수업 목표를 설계한 교사의 기획 의도를 보자.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은 다른 사람의 삶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권력을 행사한다. 한 명 한 명의 권리 행사의 결과가 크진 않지만 그것이 모이면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으로서 정치적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학생들이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예의를 갖추고, 직장에 나가서도 아이 걱정에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 (78쪽)


사회가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그 사회의 성숙도와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고용주가 노동자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고용주의 성숙도와 수준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자녀들도 결국은 노동자의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내 자녀가 노동자로서 법에 명시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노동 학대를 받고 있다면 세상의 그 어떤 부모가 참고 인내할 수 있겠는가? 이 땅의 노동자들을 내 자녀요, 내 누이요, 내 형제로 생각한다면 임금을 체불하고 근로기준을 어기면서까지 노동을 시키지 않을 것이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노동 교육'이 보편화되어 있다고 한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부터 노동자의 권리, 산재교육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사용자와 노동자 간의 노사협의에 관한 법도 상세히 배운다고 한다. '노동 교육'만이라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가슴 아픈 노동자의 죽음이 더 이상 이 땅에 발을 못 붙일 것이다.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모든 것은 누군가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건대 이것들이 만들어지는 노동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어떤 사람이 물건을 만들다가 희생되었다면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이라는 연대 의식도 가져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다. 누군가의 노동의 결과물이라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써야 하지 않을까? 노동은 하찮은 것이 아니다. 심지어 노동을 신성한 것으로 여긴 시대도 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노동을 부정적으로 취급하거나 아주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 하는 것 모양 하대해서는 안 된다. 잘못된 생각은 올바른 교육을 통해 재정립해야 한다.


타인에 대해 공감 능력을 기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 알라딘 독자리뷰 읽기_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817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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