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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줄 인생 책

::: 맺는 글




아이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줄 인생 책



박영혜_ 서울청계초등학교 사서교사




얼마 전 「문제적 남자」라는 예능 프로그램의 민족사관고등학교 편, 경기영재과학고등학교 편을 보았다. MC들은 문제만 나오면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며 짧은 시간 내 풀어내는 아이들을 보며 감탄하기 바빴다. 그들이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던진 질문이 있다. 바로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이다. 아이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정답은 ‘책 읽기’였다.


『공부머리 독서법』의 저자 최승필 씨도 책을 제대로 읽으면 수학능력시험 언어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게다가 책을 제대로 읽고 언어 능력이 높아지면 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 점수도 덩달아 높아진다. 물론 우리가 책을 읽는 목적이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하지만 민족사관고등학교와 경기영재과학고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 것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책을 끊임없이 읽으며 호기심을 채우고 사고를 넓혀 가다 보니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빌 게이츠도,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도 책 읽기 덕분에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고 이야기한다. 피터 드러커는 “나는 도서관에서 진짜 대학 교육을 받았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도서관에서 온갖 분야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고전 독서법』이라는 책을 보면 책 읽기는 슬기 구멍을 열어주는 일이라고 한다. 슬기 구멍이란 다산 정약용 선생님께서 말한 문심혜두文心慧竇에서 유래한다. 책을 자주 읽고 외우다 보면 글이 마음을 움직여 슬기 구멍을 열리게 한다는 것이다.


또 메이지대 교수 사이토 다카시는 아무리 바쁜 와중에도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인생의 고비마다 책이 있었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힘이 생기게 하는 것이 독서다. 독서는 내 삶의 이정표가 되어주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 아이들도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책 한 권이 마중물이 되어 삶의 이정표가 되어주는 무수한 책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5 개정 교육 과정에 독서 단원이 들어온 것은 정말 훌륭한 일이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을 공부하느라 우선순위에서 밀린 독서를 학교에서, 그것도 수업 시간에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탄할 만한 일인가.


한 학기 한 권 읽기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서 학교 현장에서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책을 읽힐 것인가?’이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지만 어린이 책에 관심이 없거나 잘 알지 못하는 교사들이 많고 관심이 있다고 해도 과중한 학교 업무에 치어 하루에도 수백 종씩 쏟아져 나오는 책들을 소화해내기 힘들다. 이를 가이드해줄 사서교사 또한 너무나 부족한 현실이다.


자칫 책은 다 좋은 것이니 아무 책이나 가지고 수업을 하거나 다른 학교 교사들이 추천한 책을 그대로 적용하다 보면 실패하기 쉽다. 학급마다 아이들이 다르기 때문에 제각각인 흥미를 파악하고 좋은 책을 골라 읽히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수업에 교사의 준비가 필요하듯 한 학기 한 권 읽기 역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에서 정약용 선생이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책을 그냥 읽어 내리기만 하면 백 번 천 번을 읽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생각하면서 읽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찾아보면서 읽어야 비로소 책의 깊은 뜻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을 할 때는 교사의 적절한 안내와 지도가 필요하다.


재미있는 책을 통해 책의 재미를 알게 하고 제대로 된 지도를 통해 올바르게 책을 읽는 방법을 알며 이것을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는 연습이 바로 한 학기 한 권 읽기인 것이다. 지금이 책 읽는 아이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하면서 그냥 책 읽는 시간을 8시간, 10시간 통으로 주어도 의미 있겠지만 교사의 세심한 지도가 더해지면 아이들이 책과 눈인사 정도는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모든 수업안과 추천 도서를 수업에 적용하고 피드백을 받지는 못했지만 각자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읽혀보고 수업 속에 녹이며 오랜 고민 끝에 완성하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좋은 책이 무엇인지, 수업에 적용하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하며 수정・보완하였다. 이 책이 교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좋은 독서 수업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좋은 책을 활용한 좋은 독서 수업으로 아이들이 삶에서 책을 우선순위에 두기를, 삶의 이정표가 되어줄 인생 책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학기-한권-무엇을-읽을까-광고.jpg
 


첫째, 재미있는 책인가?

둘째, 주제의 확장성이 있는가?

셋째, 교과와 연계한 수업이 가능한가?




::: 북토크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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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서울송파초등학교) 이순주(영훈초등학교) 신유경(서울신현초등학교)

민기연(서울구산초등학교) 백지혜(서울선사초등학교) 김유진(서울종암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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