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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립도서관은 어디든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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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5-25 10:07 조회 28,04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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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여는 책 | 도서관 생태마을에 삽니다] 노원구립도서관은 어디든 찾아갑니다

 


도서관 생태 마을에 삽니다 - 표지.jpg
 

양시모, 김용안/학교도서관저널/1만6000원



내일신문에는 도서관을 취재하는 고정 지면이 있다. 2013년부터 그 면을 통해 도서관정책과 법·제도에서부터 도서관 서비스,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등 다양한 도서관의 모습과 사서, 이용자들을 소개해 왔다. 현장 취재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 사서와 도서관이 노력하는 만큼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을에서 도서관이라는 기관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곤 한다.


'책을 읽어주는 사람' 리딩인


노원구립도서관을 몇 차례 취재한 기억이 있다. 가장 최근에 했던 취재는 '책을 읽어주는 사람' 리딩인(reading人) 사업이었다. '책을 읽어주는 사람' 리딩인 사업은 도서관이 리딩인 활동가를 양성해 도서관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사업이다. 학교나 양로원 등 책 읽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


당시, 리딩인 활동가들이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현장을 취재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가만히 앉아 있기는 할까, 싶었는데 리딩인 활동가들에게 이런저런 질문과 대답을 하며 소통하고, 때론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시간이었다. 정기적으로 리딩인 활동가들과 즐겁게 책을 읽은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는 성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사실, 도서관이 도서관 외부에서 활동을 하려면 품이 많이 든다. 도서관이 다른 기관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하고 2개 기관의 생각이 맞아야 한다. 큰 틀에서 합의를 하더라도 현장에서 활동을 하기까지, 혹은 활동을 하면서 조율해 나가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때문에 노원구립도서관 사서들의 노력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새로 나온 책 '도서관 생태마을에 삽니다'는 양시모 노원구립도서관 총괄관장이 주저자로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지난 8년 동안 노원구립도서관의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총괄하며 주민들을 만나 왔다. 한 자치구의 도서관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고 이용자들의 삶에,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도서관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서부터 현직 사서들까지 두루 관심 있게 읽을 수 있다.


사람책을 선택해 인생을 읽다


노원구립도서관의 가장 특색 있는 사업으로는 노원휴먼라이브러리를 꼽을 수 있다. 노원휴먼라이브러리는 '전국 최초 상설 사람책 도서관'으로 2012년 출발했다. 양 관장은 노원휴먼라이브러리 초대관장으로 노원구립도서관과 인연을 맺었다. 휴먼라이브러리란 휴먼북, 즉 사람책을 대출해 그들의 경험과 재능을 이용자와 함께 공유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람책을 이용하고 싶은 이용자들은 홈페이지를 보고 해당 분야를 찾아 사람책을 선택해 대출할 수 있다. 그러면 휴먼북과 이용자가 만나 이용자가 미리 준비한 질문들을 중심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휴먼라이브러리는 사람과 사람, 즉 인생과 인생이 만나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도움을 준다는 취지는 좋지만 사람책이 무료로 시간을 들여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섭외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섭외에 흔쾌히 응하는 사람책들이 많다고 한다. 아마도 그 해답은 다음의 말에 있을 것이다. "나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이 아주 간절해 보였어요. 대학에서 강의할 때도 저렇게 눈빛이 간절한 아이들은 흔하지 않아요." 이런 이용자들의 모습에 사람책은 진정성을 갖고 이용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진심을 담아 자신의 얘기를 들려준다. 이제 휴먼라이브러리는 도서관 밖으로 나가 '찾아가는 휴먼라이브러리'로, 청소년 소통을 전담하는 '생생충전소'로 진화했다.


어머니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기


'책 읽는 어머니 학교' 프로그램도 의미 있다. 책 읽기에서부터 자녀 교육, 독서 교육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함께하는 독서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2012년 100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한 이래 해마다 2차례씩 운영하는 것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공공도서관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인문학적 감수성 익히기, 아이 뇌를 망치는 조기교육,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 책 읽기, 함께 읽기와 사회적 독서, 자본주의와 노동에 대한 재인식, 도서관과 공공성·민주주의와 인권 등을 함께 공부한다. 책 읽는 어머니 학교의 졸업생들은 자신의 적성에 따라 여러 노원구립도서관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독서동아리에 참여해 꾸준히 함께 읽기를 하거나 리딩인 활동가로 활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북스타트와 공동육아동아리 등 노원구립도서관이 추진하는 크고 작은 사업들이 담겼다. 노원구립도서관이 지난 8년간 활동해 온 시간들을 읽으면서 도서관이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면 어떨까.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 내일신문 기사읽기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50277

도서관 생태 마을에 삽니다 - 상세 페이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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