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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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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어제와 오늘




해마다 나라에서는 학교 및 공공도서관을 확장하며 다양한 도서를 갖추어 책 읽기를 지원하고, 학교에서도 아침독서나 책 읽어주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이나 성인들의 독서량은 OECD 국가 평균 76.5퍼센트보다 밑도는 74.4퍼센트였다. 학생들의 독서장애 요인으로 책 읽을 시간이나 습관 부족 및 휴대전화와 인터넷 영향이 크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늘 책을 가까이하는 평생 독자로 성장하도록 이끌어나갈 것인가?

한편, 국어교육에서는 토막글 읽기와 요약문 읽기가 중심이 되어 온전한 한 편의 글 읽기 지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그 대안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국어 교사들을 중심으로 ‘느리게 읽기’, ’온작품 읽기’, ‘함께 읽기’, ‘깊이 읽기’ 등 보다 적극적인 읽기 운동이 펼쳐졌다. 자유독서 위주의 개별 독서와 교과서를 넘어 온전한 작품을 제대로 읽고 생각을 나누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하자는 취지로 전개한 것들이다.

이러한 변화의 분위기에 따라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독서 교육을 강화했다. 국어과 교과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가 시간에 책 읽는 것이 힘든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책 읽기를 지도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적용한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년 동안 정규 교과 시간에 온전히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독서 단원이 정식 교과 과정으로 채택되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교사들의 실천적인 노력이 교육정책에 반영된, ‘아래로부터 만들어진 교육과정’인 셈이다.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의미

교육부 고시 제 2015-80호는 “한 학기에 한 권, 학년(군) 수준과 학습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책을 긴 호흡으로 읽을 수 있도록 도서 준비와 독서 시간 등의 물리적 여건을 조성하고, 읽고, 생각을 나누고, 쓰는 통합적인 독서활동을 학습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시행 근거를 밝히고 있다.


교육과정에 ‘한 학기 한 권 읽기’(이하 ‘한 권 읽기’)가 들어왔다는 것은 정규 교과 시간에 한 학기 8시간 이상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는 의미이다. 국어교과서의 분량도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충족해야 할 수업 시수보다 5퍼센트 적은 분량으로 개발해 20시수 내외는 학교나 학급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 두었다. ‘한 학기에 한 권만 읽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기준과 방법을 제시해 독서 단원의 운영 시기와 방법도 최대한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교사가 교과서를 넘어 자유롭게 수업을 구성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지만,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예컨대 한 학기에 한 번, 8차시 동안 학생들 각자 읽고 싶은 책을 가져와 개별 독서를 하고 학습지나 독후감을 쓰고 평가하는 것으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기존의 교과 수업처럼 비슷한 방식으로 책 읽기가 진행된다면 오히려 독서에 대한 흥미를 저해할 수도 있다고 본다.

교육과정으로 들어온 ‘한 권 읽기’는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과 태도를 형성하고 평생 독자로 성장하게 하는 데에 가장 큰 목적이 있다. 취지에 맞게 수업이 전개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함께 읽을 책을 선정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생각을 자유롭고 다양하게 표현함으로써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교사는 자율적인 배움이 일어나도록 시공간적 교육과정을 제공하지만, 어디까지나 주체는 학생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현장 교사들은 여전히 한 권 읽기가 어렵다

그러나 현장에서 한 권 읽기가 제대로 무르익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한 권 읽기 실천에서 다음과 같은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 도서 목록은 어떻게 선정하는가?
- 책은 어떤 방법으로 마련하는가?
- 책 구입 예산은 어떻게 책정하는가?
- 어떤 방법과 과정으로 책을 읽고 활동할 것인가?
- 어떻게 하면 책의 재미도 느끼게 하면서 의미 있게 구성할 것인가?

꾸준히 책 읽기를 실천해온 교사에게도 책 선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 예산을 들여 책을 구입하고 어렵게 책을 마련했는데 학생들에게 제대로 읽혀야 한다는 책무성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여러 가지 부담과 바쁜 업무 등으로 독서 단원 수업을 미뤄두었다가 학기말에 급하게 몇차시 수업 진행으로 마무리할 때도 있다. 우리 학급과 상황이 다른 조건에서 만들어진 독후 학습지를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교사가 직접 책을 읽어 보지 않은 채 좋다는 소문을 들은 책을 선택했다가 학급 아이들과 맞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먼저 경험해본 교사들도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다. 과도한 교육과정 재구성이나 성취기준 달성에 목적을 두어 책 읽기 본래의 즐거움을 잃어버리는 경우, 재미만 좇다가 의미를 잃어버리는 경우, 의욕이 앞선 교사의 무리한 활동 계획으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경우, 교사 위주의 책이나 활동 선택으로 아이가 흥미를 잃는 경우 등이 있다.

어떻게 하면 재미와 의미를 모두 추구하는 수업을 할 수 있을까? 교사들의 고민, 궁금한 점들을 모아 열가지 질문과 답으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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