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지도 사서지원 사업 철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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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5-15 11:09 조회 11,354회 댓글 0건본문
「독서지도 사서 지원」사업 철회 성명서
전국학교도서관사서연합회는 독서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사서 명칭 및 역할의 혼란을 가중시키며 더 많은 비정규직 사서를 양산하게 만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도서관협회의「독서지도 사서 지원」 사업 철회를 요구한다!! 1. 전국학교도서관사서연합회(회장 김미리. 이하 전학사연)는 2000여명의 전국학교도서관 비정규직 사서의 연합 단체로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사)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독서지도 사서 지원」 사업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인식하여 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사업철회를 요구한다. 2. 첫째 「독서지도 사서」라는 명칭의 사용은 철회 되어야 한다. 「도서관법」에 의하여 사서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엄연히「사서」라 칭하며, 이들은 자격취득 과정에서 일정 시간의 독서지도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사서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선발함에도「독서지도 사서」라는 근거 없는 유령의 명칭을 만들어 독서지도사와 사서의 경계를 불분명하게 만들고 있다. 사서는 도서관 운영 및 독서지도 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이다. 새삼 「독서지도 사서」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서 사서역할을 불분명하게 만들고 업무를 왜곡하게 만드는 명칭의 사용은 반드시 수정되거나 철회되어야 한다. 3. 둘째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보여주기 식 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 「교육은 백 년 지 대계」라 했듯이 독서교육도 평생 교육이 되어야 한다. 독서지도 또한 계획적인 프로그램에 의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전국 학교 도서관의 90% 이상이 비정규직 사서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는 학교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이 제대로 된 결실은 맺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형태의 비정규직 사서를 채용하여 단지 5개월간의 투자로 독서교육의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독서교육의 본질을 망각하는 행위이며, 결과 없는 사업으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실적 쌓기 사업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4. 셋째 도서관에서 비정규직 사서를 양산하는 사업은 이제 중지되어야 한다. 오늘날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학교도서관 등 도서관 전반에 비정규직 사서는 차고 넘치고 있다. 자격과 학력을 갖춘 사서들이 몇 개월 혹은 1년 계약으로 언제 해고될지 모를 상황에 처해 있으며,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자리를 떠나야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대구교육청은 3백 명이 넘는 학교도서관 비정규직 사서를 일시에 대량해고 하겠다는 어이없는 발표를 해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주축이 되어 또 다른 비정규직 사서를 양산하는 5개월「독서지도 사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제 더 이상은 도서관에서 비정규직 사서를 양산하는 무책임한 사업은 중지되어야 하며, 이러한 무책임한 사업이 계획되거나 추진되도록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 나라의 과거를 알고 싶으면 박물관에 가고 미래를 알고 싶으면 도서관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 이에 전학사연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도서관 정책 사업이 일시적이고 비계획적으로 운영되는 현실을 통탄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는 탁상공론에 의한 무책임하고 일회적인 「독서지도 사서 지원」사업을 중단하고, 독서교육 및 도서관 운영의 질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 2014. 5. 13. 전국학교도서관사서연합회회원 일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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