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지능이론 H.가드너 인터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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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8-05 15:15 조회 13,635회 댓글 0건본문
■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하워드 가드너 교수 서신 인터뷰 결과 보도(2014.08.04.)
최근 유아교육시장의 사교육상품은 자기 회사 상품을 판매하면서 다중지능이론에 부합한 상품임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홍보 정도가 너무 심각해서 이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우리 단체는 다중지능이론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 박사의 입장을 확인하고자 질의 서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가드너 박사가 우리 단체에 이와 관련된 답신을 보내와서, 그 결과를 보도자료 형태로 발표하고자 합니다.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교수 : “한국의 특정 사교육 상품을 승인한 적 없다, 한국의 부모들은 사교육상품 업체들이 내세우는 주장을 거부해야 한다.”
- 한국의 영유아 사교육 상품이 자신의 ‘다중지능이론’을 이용해서 다양한 지능을 개발시켜준다고 주장하며 홍보하는 현상에 대하여 비판.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약칭, ‘사교육걱정’),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하버드대 교수에게 서신을 보내, 이와 같은 답신을 받아
- 우리 단체는 앞으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왜곡해서 해당 유아교육 상품의 가치를 지지하는 듯한 판매 홍보로 악용할 경우 대책에 나설 것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약칭, ‘사교육걱정’),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하버드대 교수에게 서신을 보내, 이와 같은 답신을 받아
- 우리 단체는 앞으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왜곡해서 해당 유아교육 상품의 가치를 지지하는 듯한 판매 홍보로 악용할 경우 대책에 나설 것임.
최근 우리나라의 수많은 영유아 교재교구, 학습지, 학원 등과 같은 사교육 상품들은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이론’근거해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에게 존재하는 8가지 지능을 골고루 자극해 발달시켜주겠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과 홍보에 대해 다중이론의 창시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이는 자신의 뜻이 아니며, 자신은 한국의 특정 (유아) 사교육 상품을 승인한 적이 없고’ 오히려, ‘한국의 부모들은 사교육 상품 업체들이 내세우는 주장을 거부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약칭, ‘사교육걱정’)이 한국의 유아 사교육 시장의 다중지능이론 관련 왜곡 가능성을 유의하여 그에게 보낸 질의 편지를 통해서 밝혀진 것입니다.
■ 우리나라 시중의 다중지능개발 상품들은 이론을 왜곡하고, 부분적으로만 해석해 본래의 이론에 충실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유아사교육포럼은 지난해부터 영유아 사교육 상품이 차용하고 있는 교육이론과 가설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특히 다중지능이론에 대한 왜곡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가드너 교수와의 인터뷰에 앞서 시중에 나와 있는 상품들의 홍보방법과 구성 등을 분석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습니다.
● 한국에서 다중지능이론은 주로 유아사교육 상품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다중지능이론에서 유아기는 스펙트럼 검사 등을 통해 강점, 약점을 발견하는 시기로 언급되며, 다중지능이론에 따른 구체적인 개발과 관련해서는 유아기 이후에 유용한 이론입니다.
● 한국의 많은 사교육상품은 다중지능이론을 이용해서, ‘어릴수록 모든 영역을 골고루 발달시켜야 하며 이를 통해 모든 영역에서 1등이 될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그러나 다중지능이론은 인간의 능력을 협소하게 정의하는 아이큐 검사 등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관점에서 나온 것이고, 인간의 지능을 다차원적으로 평가해 인간 능력에 대한 사고를 확장시키려는 것이지, ‘모든 영역에서 1등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닙니다.
● 한국의 사교육상품들은 영유아가 서로가 자유롭게 놀며 학습하는 환경에서가 아니라 학원이라는 통제된 공간에서 계획된 순서에 따라 가르치는 환경에서 활용됩니다. 또한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적성과 특성에 맞게 가르치는 소위 ‘개별화 수업’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중지능이론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개성과 재능을 가진 학습자 개인이 존중받는 환경이어야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 결과와 문제 의식을 가지고 가드너 교수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담은 서신을 보내고, 그로부터 답변을 받았습니다.
● 한국의 유아 사교육 상품이 귀하의 다중지능이론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까? 또한 다중지능이론에 근거하고 있다는 한국의 사교육 상품이 실제적으로 다중지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 다중지능이론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한국의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입니까?
■ 가드너 : “한국의 사교육 업체들의 다중지능이론 왜곡 사실 모르고 있어...한국의 다중지능개발 상품 관련해, 어떠한 특정 상품도 결코 승인한 적이 없다”
가드너 교수는 답신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우선, 한국의 많은 사교육업체와 상품들이 다중지능이론에 따라 다양한 지능을 개발시켜준다고 주장하는 사실은 몰랐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가드너 교수는,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다중지능이론 상품(놀이학원, 학습지, 교재교구 등)에 대해 결코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중지능이론은 시작했을 때부터 왜곡되고 오용되어 왔다. 나는 비록 사교육회사들이 다중지능이론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워낙 그런 사례가 많아서)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 나는 어떠한 특정 제품을 결코 승인한 적이 없다. Since its inception, MI Theory has been misused and misrepresented. Although I was not aware Shadow Education Companies were making unsubstantiated claims about MI Theory, unfortunately I am not surprised. I have never endorsed specific products.”
■ 시중의 유아 사교육 상품은 그의‘개인화’와 ‘다원화’라는 다중 지능 이론에 역행
가드너 교수는 다중지능이론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개인화’(individualization)와 ‘다원화’(pluralization)의 개념을 강조하고 있는 바, 이런 그의 응답을 따르자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많은 상품들은 가드너 교수의 설명과는 다르게, 각각의 유아를 심도 있게 관찰하거나 파악하여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즉, 표준화되고, 구조화된 상품에 아이들을 맞추는 형태이지, 유아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사고 형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다중지능이론 상품들은 유아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지도 방법이 아닌, 획일화되고 보편화된 것들로 유통되고 있는 것입니다. 가드너의 답변입니다.
“개인화란 인간이 태어났을 때부터 각 사람 본연, 자체의 사고 형태를 띠는 데, 사람들은 이를 고려하여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지도 및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많이 아이들이 자신만의 형태에서 학습 가능한 방법으로 가르쳐야 하며, 아이들이 이해한 것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아이들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용인하는 방식을 통해 평가해야 한다. Individuation (also termed personalization), suggests that since human beings have their own unique configuration of intelligences, we should take that into account when teaching, mentoring or nurturing. As much as possible we should teach individuals in ways that they can learn and we should assess them in a way that allows them to show what they have understood and to apply their knowledge and skills in unfamiliar contexts.”
“또한 다원화란 중요한 내용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 과학, 역사, 수학 등 어떤 과목을 가르치던 간에 다양한,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알려줘야 한다. As for pluralization, that is a call for teaching consequential materials in several ways. Whether you are teaching the arts, the sciences, history, or math, you should decide which ideas are truly important and then you should present them in multiple ways.”
■ 가드너 : “한국의 부모와 교사들은 그들의(사교육업체의) 주장을 거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드너 교수는 사교육 상품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에 대해“부모와 교사들은 그들의(사교육 업체의) 주장을 거부해야한다”(Consequently parents and teachers should reject such claims)고 권고하였습니다. 이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다중지능이론을 창시한 가드너 교수가 한국 학부모들과 교사들에게 사교육 업체들의 주장을 거부하라는 말은, 더 이상 사교육 업체들의 상업 논리에 현혹되지 말고 올바른 소비 선택을 하라고 촉구한 것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것은,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이론’을 올바로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사교육 회사들의 주장을 먼저 잘 분별하고 무조건 수용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사교육 상품 회사는 영유아 한명, 한명의 상태에 맞게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없기에 아이들이 가지는 고유의 지능을 발달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이론’은 모든 영역에서 1등이 되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났을 때부터 가진 본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키워가는 것임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사교육 상품 업체들의 홍보와 주장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부모들의 불안감을 자극해 불필요한 구매를 유발하고, 영유아 발달에 맞지 않은 교육방식을 강요하는 사교육 시장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특히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을 왜곡해서 그의 이론이 마치 해당 유아교육 상품의 가치를 지지하는 듯한 판매 홍보하는 일이 없도록 엄중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2014년 8월 4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 담당 : 본 단체 영유아사교육포럼 연구원 이슬기, 최현주(02-797-4044 내선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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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1_가드너_편지_원문.hwp (13.5K) 0회 다운로드 | DATE : 2014-08-05 15:15:20
- 참고자료2_가드너_상품_사례.hwp (1.2M) 0회 다운로드 | DATE : 2014-08-05 15: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