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존중 성교육』을 추천합니다

교사를 넘어, 대한민국 어른들의 첫 번째 필독서로

학교에서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아무 거리낌 없이 하는 아이들을 만날 때,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저 아이들이 성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만 가지고 지내다 보니 교사로서 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다 만난 김혜경 선생님의 성교육 강의와 그분이 쓴 『그러니까, 존중 성교육』은 제게 ‘빛’이 되었습니다.

김혜경 선생님께 배운 내용을 국어 수업과 연계해 10차시 ‘존중 성교육’ 수업을 만들었습니다. 처음 해본 성교육이 익숙하지 않아 헤매긴 했지만, ‘존중 성교육’이 가진 이름의 영향력이 대단했습니다. 아이들도 성교육 시간을 존중하며, 여느 수업보다 진지하고 차분하게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의 비속어 사용이 줄어들었으며, 공용 공간에서 거침없이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문화가 사라져 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아이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높아진 결과라고 확신합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성에 관련된 어떠한 질문을 하더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김혜경 선생님의 두 번째 책 『성교육이 불편한 교사를 위한 서로 존중 성교육』까지 출간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성과 관련한 문제로 마주할 일이 생길 때 바로 참고할 수 있는 책이 한 권 더 나왔다는 것에 참 감사합니다. 비로소 두 날개가 완성된 듯합니다. 20년 넘게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온 선생님의 지혜가 정말 잘 담겨 있습니다. 올해 수업에서는 이 책에 있는 내용을 충분히 고민해 보고,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풀어내고 싶습니다.

이 책이 교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어른의 필독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도 자신의 성에 대해 존중받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아이들의 ‘성’을 ‘존중’해주는 방법들도 배우게 될 겁니다. ‘존중 성교육’에 해답이 있습니다.

이인성_ 광성드림학교 국어 교사

지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수업

김혜경 선생님의 ‘존중 성교육’을 접하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수업이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막상 수업을 하자니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무섭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2년을 고심한 끝에 용기 내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8시간의 존중 성교육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8시간의 수업이 모두 끝나자 아이들의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살아가면서 선택의 순간이 올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의 수업 소감은 물론, 길에서 만난 한 남학생이 떨리는 목소리로 “존중 성교육 수업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수업 후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여 환호와 함께 ‘엄지 척’을 받는 짜릿한 경험도 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경험을 통해 가장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성교육은 바로 ‘존중 성교육’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혜경 선생님의 두 번째 책인 『성교육이 불편한 교사를 위한 서로 존중 성교육』에는 수업 전 교사의 망설임과 고민에서부터 수업 중에 들었던 다양한 의문들에 대한 지혜로운 답변까지, 성교육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학교에서 마주할 수 있는 성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저자의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대처법이 소개되어 있어 많은 선생님들이 가까이 두고 자주 열어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림책을 활용한 성교육 수업은 다양한 교과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리라고 봅니다. 성교육과 여러 교과의 융합 사례를 보여준 교과통합 예시안은 기회가 되면 꼭 다른 교과와 융합해 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잘못된 지식과 정보로 혼란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존중 성교육은 심폐소생술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만들어진 유해 환경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춘기의 성을 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제대로 숨 쉴 수 있도록 이 책을 읽는 선생님들이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아_ 두일중학교 도덕 교사

#성교육 #성인지감수성 #학교도서관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