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학생-교사 질문으로 시작하는 그림책 토론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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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06-10 16:26 조회 22,209회 댓글 0건본문
그림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작가가 던지는 질문,
아이들의 생각을 끌어내기 위해 교사가 던지는 질문,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고 만든 질문으로 시작하는,
특별한 그림책 토론 수업
『작가와 함께 하는 그림책 토론 수업』은 『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토론 수업』 후속작이다. 2018년 『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토론 수업』이 출간될 당시에는 그림책 토론 수업 사례를 담은 책이 거의 없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새롭게 받아들였고, 교실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12가지 토론 기법이 활용하기 좋다는 이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아쉬움이 계속 남아 있었다. 『생각이 자라는 그림책 토론 수업』처럼 그림책을 읽고 만든 학생들의 질문으로 토론하는 과정이 좋기는 하지만, 그림책 토론에서 중요한 요소인 작가와 독자의 대화,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림책을 읽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작가 이해를 바탕으로 그림책을 읽은 후 이루어지는 토론은 깊이가 달라진다.
『작가와 함께 하는 그림책 토론 수업』에서는 그림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작가가 던지는 질문, 아이들의 생각을 끌어내기 위해 교사가 던지는 질문,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고 만든 질문을 소개했다. 그 질문들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펼친 토론 현장의 상세한 장면을 담고, 그림책마다 다른 토론 기법을 활용해서 토론을 어려워하는 선생님들이 쉽게 토론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예전에는 교실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아이들과의 수업이 즐거움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다가올 때가 더 많았다. 교사의 일방적인 가르침을 무작정 수용해야만 하는 아이들, 그로 인해 삭막해진 교실 안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림책을 만나고 달라졌다. 그림책은 아이들의 생각을 자극하고 대화를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 아이들은 글과 그림의 상호작용을 파악하며 다양한 질문을 만들어낸다. 수업 내용이 어려워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들, 수업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도 그림책에 집중한다. 교실을 나올 때 “선생님, 다음 시간에도 그림책 수업해 주세요.”라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교사를 춤추게 한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삶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읽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성장한다. 나를 돌아보고 친구와의 관계를 고민하고, 우리 사회 모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더 나은 사회를 꿈꾼다. 그리고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치열하게 토론한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교사는 희망을 발견한다.
교실로 들어서는 발걸음이 무겁다고 느끼는 선생님이 있다면 그림책으로 아이들을 만나면 좋겠다. 그림책 토론으로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우리는 그림책을 들고 교실에 들어간다. 아이들 생각 속에서 재탄생할 그림책과 그 속에서 찾아낸 철학적 질문과 토론을 생각하면 가슴 벅차다.
‘아이들이 무슨 질문을 던질까?’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쏟아낼까?’
그림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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