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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활용수업-중등]'행복한 협동조합' 만들기
<학교도서관저널 , 2017년 11월호> 17-11-02 09:50
조회 : 956  


중학교 3학년, 11단원의 수업을 위해 사서교사와 사회교사가 ‘어떤 정보로 교과 수업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고민의 과정에서 행복한 경제생활을 가르치기 위해 ‘학교 협동조합’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제 공동체의 내용을 다룬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를 수업 도서로 정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가져 내용을 심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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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도서관 활용수업과 다른 점은 여러 권의 책보다 한 권의 책을 깊게 읽고, 모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교실에서 경제 관련 기초수업을 받은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총 4차시의 프로젝트 학습에 참여한다. 수업은 구체적으로 ‘1단계: 함께 해결할 문제 정하기, 2단계: 책에서 해결 방안 찾기, 3단계: 행복한 협동조합 만들기, 4단계: 협동조합 평가하기’로 구성된다.
1. 함께 해결할 문제 정하기
이 단계에서는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물건과 장소를 탐색해 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평소 인식하지 못했지만, 학교 안에서 공유하고 있는 것들이 많음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런 후 5Why 기법을 활용하여 해결할 문제를 정한다. 5Why는 계속해서 ‘왜’라는 물음을 던지며 최종 문제를 만드는 기법이다. 이를 활용해 구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한다. 다음은 ‘문제 정하기 활동 사례’이다. 이 사례를 통해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학교폭력 처벌, 교복 개선, 양성평등, 공부의 필요성 인식 등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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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는 학교 문제에 기반을 두어 협동조합 만들기를 한다. 아래는 아이들이 만든 협동조합과 공동 화폐를 정리한 것이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하며 불편했던 문제에서 협동조합 설립 아이디어를 끌어냈다. 특히 학교폭력 처벌이 약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협동조합 디케(DIKE), 자신을 예쁘게 꾸미는 일이 왜 나쁜 일인지 궁금증에서 출발한 협동조합 I·P·P(I’m Pretty Person), 커버린 몸에 교복을 맞춰야 하는 일의 어려움에서 착안한 협동조합 FSU(FREE & FUN SCHOOL UNIFORM)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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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책에서 해결 모델 찾기
교과 수업시간에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라는 책을 함께 읽는다. 이 작품은 부모를 잃은 어린 세 자매가 공동화폐를 쓰는 경제 공동체로 이사하면서 겪는 다양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청소년의 눈으로 ‘협동조합의 가치’, ‘공동화폐의 장·단점’을 풀어준 부분은 수업 적용에 도움이 되었다. 교과에 책 읽기를 적용하여 좋은 점은 등장인물의 삶 속에 비친 경제적 현실을 수업에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수업에서 책 읽기의 중점사항은 등장인물인 온다정, 온수정 등의 삶을 이해하여 협동조합의 가치를 가늠하는 것이다. 아래는 해당 작품에 대한 설명과 수업 적용 이유 그리고 수업에 활용한 작품 속 키워드를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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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행복한 협동조합 만들기
협동조합은 ‘1Page 기획서’로 만든다. 이는 만들고자 하는 협동조합에 대해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다. 이 그릇 안에는 협동조합의 이름과 의미, 제안 이유, 할 일, 함께할 사람들의 역할 분담, 화폐 이름, 이윤 활용 아이디어, 기대효과 등을 포함한다. 아이들은 충분한 토론을 거쳐 기획서를 작성한다. 이것을 토대로 친구들과 공유할 발표 자료를 만든다. 이때 사서교사는 컴퓨터로 발표 자료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다음은 사서교사가 정보종합 부분을 안내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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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협동조합 평가회와 작가와의 만남
마지막 시간에는 학생들이 기획한 협동조합을 친구들에게 발표한다. 이때 발표를 들으며 다른 학생들은 협동조합을 평가한다. 평가는 협동조합의 이름이 조합의 가치를 담고 있는지, 운영 계획이 체계적인지, 이윤 활용이 사회에 기여하는지, 이 협동조합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지, 협동조합 운영이 실현 가능한지에 중점을 둔다. 그런 후 최고의 협동조합을 정하고, 그 이유를 생각해 본다. 끝으로 ‘우리 매장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글’을 통해 협동조합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수업의 확장 활동으로 『죽은 경제학자의 이상한 돈과 어린 세 자매』를 쓴 추정경 작가를 직접 도서관에 초청하여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책에서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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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평가지에서 아이들이 진지하게 다른 모둠의 협동조합을 평가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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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협동조합 4행시’로 수업의 최종 소감을 나누는 활동을 한다. 수업 소감문 중 “협동조합은 혼자 할 수 없고 동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 함께 합을 맞춰야 하는 활동이다.”라는 부분에서 ‘협동과 조화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한 것 같다.
 
아래는 STUDYING Students 협동조합을 설명하는 학생들의 발표 자료이다. 이 협동조합은 공부에 대한 학생들의 솔직한 생각에서 출발했으며 다 함께 즐겁게 공부를 하는 스터디를 만들겠다는 아이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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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력수업에 참여하며 아이들이 수업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과 수업 목표 달성을 돕는 자료는 다양하다. 그중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 읽기’는 수업을 더 풍요롭게 한다. 평소 학교생활에서 불편했던 문제에서 출발한 ‘협동조합 만들기’는 아이들의 적극적인 수업 동기와 참여를 끌어내는 데 충분했다. 이제까지 받은 수업 중에 가장 재미있었다는 아이들의 수업 후기에서도 독서 연계 수업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다.
 
흔히 도서관 활용수업은 다양한 자료에서 정보를 발췌하여 새로운 정보를 만드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독서 연계 도서관 활용수업은 책 읽기를 심화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즉, 문학 작품 속에 푹 빠져 문제 해결에 필요한 ‘협동조합의 가치’를 느끼도록 했다. 이러한 교과 수업 연계 작품 읽기는 아이들과 교사 사이에 자연스러운 독서토론도 가능케 했다. 교과 수업 속 독서교육이 일반화된다면 책 읽기를 위해 따로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충분히 독서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앞으로 독서 연계 수업의 일반화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육과정 분석을 통한 교과 간 공동 주제 추출, 학생들의 삶을 분석한 교과 연계 도서 목록 개발, 교과 주제 융합을 위한 활동지 개발 작업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 수업의 주인이 되어다양한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사 간 협업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주)학교도서관저널,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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