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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이데아] [책 읽기가 좋아지는 독서 프로그램]독서흥미유발형 3.영화 감상
<학교도서관저널 , 2017년 10월호> 17-10-13 16:48
조회 : 1,580  


 보통 ‘학교도서관 자료’라고 하면 책만 떠올리지만, 학교도서관에서 책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자료는 영화이다. 영화를 포함한 시청각 자료는 학교도서관에서 개발하고 소장해야 할 중요한 자료이다. 그런데 영화는 그동안 천시 받았다.
 영화의 활용 방법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영화 보는 시간은 노는 시간이었다. 학기 말 교과 진도를 마쳤을 때, 시험이 끝난 후, 교사가 바쁜 2월, 시간 때우기 용으로 영화가 안성맞춤이었던 것이다. 학교도서관에서도 영화는 그냥 상영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영화 감상 수업 관련 책이 나오고, 공개 연수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제작할 정도로 많은 교사들이 영화의 교육적 역할에 공감하고 있다.
 아이들은 영화를 보며 등장인물과 교감한다. 영화를 본 후에는 친구들과 소통하고 교사와 허물없이 이야기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영화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좋은 영화를 잘 활용하면 책 읽고 활동하는 것 못지않게 아이들의 흥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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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수업 준비하기

학교도서관에서 영화를 활용하려면 우선 영화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무턱대고 보여 주다가는 아이들 수준에 맞지 않거나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 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이 볼 영화는 특히 조심스럽게 골라야 한다. 책
은 단지 글로만 전달하지만 영화는 영상과 소리로 표현하므로 혹 욕을 하는 장면이나 폭력적인 장면 등 부정적 장면에 대한 파급 효과가 책보다 더 클 수있다. 직접 본 영화라 할지라도 아이들에게 적합한지 충분히 생각하고 영화 평론 등을 참고해야 한다. 특정 주제의 수업을 하고 싶다면 초등학교에서 영화로 수업한 사례를 찾아보거나 관련 책을 참고하면 안정적으로 수업을 준비할 수 있다.
 교과수업에서는 교육과정상의 학습목표에 따라 어떤 영화를 볼 지 결정하 지만, 학교도서관에서 영화를 활용할 때는 독서를 주제로 하는 영화, 작가를 모델로 한 영화, 책이 원작인 영화를 활용하면 더 좋을 것이다. 보여 줄 영화가 결정되면 이후 어떤 활동과 연계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토의토론이나 글쓰기를 할 수도 있고, 그림이나 만들기 등 다양한 표현활동과 연계할 수도 있다. 원작 책이나 관련 책과 비교하며 이야기 나눌 수도 있다.
 
영화 감상 수업 진행하기
 영화 감상 수업 프로그램은 크게 영화 감상과 감상 후 활동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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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하기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원작 책이 있다면 안내해 주고, 감독이나 영화 관련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 경우 소개한다. 또 영화 포스터를 보고 영화 내용을 추측해 본다.
 영화의 구성 요소 중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인물, 사건, 배경, 음악이다. 영화를 감상할 때도 이 네 가지 포인트를 중심으로 보면 된다. 비유나 상징이 많이 섞인 영화라면 이해하기 쉽도록 영화를 보는 중간 중간 살짝 설명을 곁들여 주어도 좋다.
감상 후 활동하기
 영화를 본 후 활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이나 궁금한 점 등을 이야기 나눈다. 만약 아이들이 주저하거나 어려워하면 주요 영화 감상 포인트인 인물, 사건, 배경, 음악에 대해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이
누구였는지, 기억나는 대사가 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질문한다.
 간단한 영화 감상을 나눈 후에는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한다. 영화만 보고 끝낼 경우 영화 수업을 하는 의미가 없으므로 토론이나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 영화 내용이나 아이들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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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책 읽기
 어린이 대상 영화는 책이 원작인 경우가 꽤 있다. 드물게 영화가 만들어진 후 나중에 책으로 나온 것들도 있으며, 작가를 모델로 한 영화도 있다. 이 중 아이들에게 영화의 원작인 책을 읽어 보고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때 두 가지가 서로 다른 창작물임을 이해하게 한다. 아이들은 종종 영화를 보고 책을 읽은 것과 똑같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영화와 책이 서로 다른 창작물이며 때에 따라서 내용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을 꼭 알려준다.
 
 
영화 감상 수업 프로그램 모델
<영화야, 놀자!> 따라 하기
 
다음은 5회로 구성한 영화 감상 프로그램 모델 <영화야, 놀자!>로 독서가 주제이거나 책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영화 감상과 감상 후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단편으로 구성하였다.

<모리스 레스모어의 환상적인 책 여행>은 영화가 먼저 만들어진 후 애니메이션 그림책이 나온 경우이고 <나무를 심은 사람>과 <엄마 까투리>는 책이 원작이다. 세 가지 모두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1차시는 한 시간 내에
영화 감상과 감상 후 활동까지 이어서 하고, 2차시부터는 한 영화당 두 차시씩 진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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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애니메이션은 2012년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한 것으로, 책과 독서를 주제로 한 판타지이다. 주인공 모리스는 자신의 책에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태풍에 날려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날아다니는 책을 만나 온통 책으로 가득 찬 집에서 살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수많은 책과 함께 생활하다가, 마침내 자신이 쓴 책 한 권을 남기고 떠난다. 이 애니메이션 속에는 책을 통해 바뀌어가는 사람들, 책을 사랑하는 방법, 책 속 지식과 지혜가 세대를 걸쳐 전수되는 과정 등 여러 가지 감동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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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나무를 심은 사람>은 책이 원작이다. 프레데릭 백이 영화로 만들고 라디오-캐나다 프랑스어 방송국이 제작한 <나무를 심은 사람>은 1987년 오스카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고 여러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원작자 장 지오노는 실제로 나무를 심는 것과 돌보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책 『나무를 심은 사람』은 그가 여행하던 중 만난 사람의 이야기를 쓴 것인데, 수십년 동안 홀로 나무를 심어 척박한 자연 환경을 바꾸고 사람들의 마음까지 바꾼 이 놀라운 이야기가 실화라는 것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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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는 권정생의 유작 『엄마 까투리』를 원작으로 한 것이다. 책이 워낙 짧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는 새로운 이야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까투리는 꿩과에 속하는 새로 전에는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을 정도로 희귀하다. 권정생은 위험한 상황에서 모성애를 발휘하는 특성을 가진 까투리를 주인공으로 삼아 모성에 대한 위대함과 고마움을 표현했다.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을 이만치 극적이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이야기는 드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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