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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활용수업] [중등]얘들아 ~ 우리 도서관에서 도덕 수업해 볼까?_ 도덕과 도서관 활용수업 사례
<학교도서관저널 , 2015년 09월호> 15-11-23 16:46
조회 : 5,131  


김다정 대구 동도중 사서교사, 위은주 도덕과 교사
 
도서관을 사랑하는 선생님을 만나다
도서관 활용수업은 모든 학년・모든 교과에서 가능하다. 흔히 이러한 수업은 도서관에 얼마나 책이 많고 컴퓨터가 몇 대이며, 자리는 편안한지, 수업용 시설은 잘 구비되어 있는지 등 여러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활용 수업의 진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교사’이다. 이는 수업을 준비하고 협력하는 사서교사와 교과교사 모두를 말하는데,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풍부할수록 활용수업 또한 더욱 활짝 꽃 피울 수 있었다.
사서교사는 매년 학기 초 교과와 관련된 자료를 안내하고 연간 도서관 활용수업을 신청 받으며 이후에도 신간 도서 목록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사서교사인 나를 비롯한 대다수 선생님들의 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면 학교도서관에 대한 기억이 그리 많지 않다. 학교도서관이 없는 경우도 있었고, 있다 하더라도 문이 닫혀 있는 공간이거나 수업을 위해 들어가 본 기억은 전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학교도서관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미미하게 남아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혹여 그렇지 않더라도 도서관은 학생들이 책을 보는 휴식처 의미로의 공간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학교도서관 방문과 이용 기회가 많지 않은 교과선생님들에게 도서관과 교과 수업의 연계는 아직 약간의 거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지속적인 도서관 활용수업은 실제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여 도서관이라는 공간과 책을 사랑해 주는 선생님들과 많이 이루어졌었다. 직접 도서관 서가에서 교과관련 자료를 발견하고 그 책들이 학생들에게 많이 이용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도서관에서 수업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도덕과 수업 또한 책을 사랑하는 ‘교사 다독왕’ 선생님과 함께했다.
평소 청소년 성장 소설과 판타지를 즐겨 읽는 선생님은 수업 중 학생들에게 많은 책을 소개해 주었다. 선생님이 읽고 있는 책, 그리고 살짝 소개해 주는 책들은 수업이 끝난 쉬는 시간이면 학생들 표현에 따르면 대출 매진(?) 사태가 벌어진다. 1학기에 이미 한 차례 도서관을 활용하여 한국의 미와 전통 문화 관련 수업을 하셨던 도덕과 선생님이 『불편해도 괜찮아』를 반납하며 동아리 시간에 도서부 학생들과 함께 하던 미니책 만들기를 보고는 모둠별 활동으로 2학기 수업에 활용해 보고 싶다는 의견으로 수업을 함께 준비해 보자고 제안했다. 교과서 밖 우리 사회 속 인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 책과 함께 도서관에서 다양한 자료를 통해 아이들이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선생님의 열린 마음이 느껴지는 반가운 순간이었다.
 
도서관 활용수업 진행 ‘인성책 만들기’
2학기 수업을 위해서 먼저 여름방학 과제로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다문화 및 인권 관련 자료 목록을 배부했다. 또한 다른 학교 선생님이 작성한 기존 자료를 활용하거나 인근 공공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업 주제 관련 자료 목록을 준비하여 사전에 안내하고 개별 과제(독후감 1편, 기사 1편)를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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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방학 중 도서관을 활용하여 자료를 읽을 수 있도록 하고 2학기 개학과 함께 바로 수업을 실시했다. 수업은 총 3차시로 계획하여 4~5명으로 1모둠을 구성하여 수업을 진행했고, 사전에 준비한 자료와 함께 수업 1차시에 학교도서관에서 직접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실제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자료를 찾을 때는 학교도서관의 분류 및 배치에 대해서 사서교사가 간략하게 교육을 실시했다. (1학년의 경우 3월 전체 학급에 도서관 이용 교육이 실시되어 자료 검색 관련 일부만 안내) 또한 1학기에 수업을 시연해 본 결과 모둠 활동으로 진행하는 수업은 1시간보다 2시간 정도로 연속성 있게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었기에 사전에 시간표를 조절하여 자료를 찾고 미니책을 만드는 시간을 2시간으로 구성, 나머지 1시간은 별도로 발표 및 평가 시간으로 진행했다. 미니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본 재료인 종이·풀·가위·색연필·사인펜은 모둠별 1세트씩 도서관에서 준비하였으며 기타 구성 재료들은 자율적으로 개별 준비물로 안내했다. (학급별 책 형태 다양하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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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별 상호평가
문학, 사회,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권 및 다문화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나 편견과 이해·해결방안 등이 제시된 자료를 찾은 학생들은 1인당 미니책 2면을 구성하도록 하여 모든 모둠 구성원들이 활동에 참여하도록 했다. (총 8면으로 속지 구성, 표지 및 기타 추가 자율사항) 모둠별 완성된 책은 2분간의 구성 및 내용 발표를 거친 후 모둠별로 평가를 실시했다. 자신의 모둠을 제외한 8~9개 모둠의 인성책을 차례대로 넘기며 주어진 항목을 반영하여 꼼꼼하게 평가하였으며, 가장 주제에 적합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창의적으로 구성된 책을 학급당 1권씩 선정하였다. 학생들은 스스로 담당한 책의 일부를 구성할 때에도 적극적이었지만 다른 모둠의 자료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그에 알맞은 평가 점수를 부여하는 데 더욱 적극적이었다.
어떤 부분이 잘 되었는지, 보완되어야 할 점은 어떤 점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체크하고 다른 모둠에서 제시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본인들이 지나쳤던 부분의 사회 문제들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처음 계획에서는 평가 시간 마지막 1차시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쉬는 시간까지 모두 포함해야 할 정도로 열띤 시간이었다. 평가 시간 후 함께 제작한 모든 결과물들을 수업 후 도서실에 상시 전시 및 학교 축제에 전시하여 학부모 및 학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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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치며
어렵게 생각하면 교실에서의 수업보다 더 복잡하고 번거로울 것 같고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은 도서관 활용수업. 그러나 대부분 실제로 진행해 보면 다른 수업에 비해 더 수월하고 즐거운 수업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모둠 학습의 경우 도서관은 번거롭게 책상을 붙이지 않아도 되어 공간적으로도 준비가 되어 있다. 토론을 해야 하는 경우 다른 학급의 수업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조금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수도 있다.
이번 수업의 경우도 일정한 시간 내에 도서관에서 모둠별로 어떠한 필요한 자료를 찾고 어느 부분을 발췌하고 어떤 형식으로 영역을 나누어 정리할 것인지를 협의하고, 또 자르고 붙이며 디자인을 구상하는 시간을 거치며 제법 소란스럽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시끌벅적함은 무질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다른 모둠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동기를 일으키기도 했다. 수업 내내 교과 담당 선생님과 나는 모둠을 다니며 아이들의 진행을 점검하고, 필요한 자료를 함께 찾고 구성을 함께 고민했다. 이러한 교과교사와 사서교사의 협동 수업은 교과의 학습 주제를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폭 넓은 자료를 통해 자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3차시의 수업활동을 거치면서 교사의 설명이나 지시로 이루어지는 전달형 수업에서 벗어나, 스스로 지식을 찾고 구성하는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적인 참여형 교수 학습 수업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이 도서관을 조금 더 가까이 느끼고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이러한 수업들이 도서관에서 더 많이 이루어져서 보다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들이 도서관을 학교의 문화와 수업 중심 공간으로 이해하고 활용하여 늘 활기찬 도서관이 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주)학교도서관저널,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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