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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책과 함께하는 신나는 놀이, 책으로 만나는 세계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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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1 16:23 조회 6,09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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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따라 친구 따라 지구 한 바퀴』는 글쓴이가 도서관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해온 책 놀이의 기록이다. 글쓴이 최지혜 씨는 도서관 관장으로 지내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일을 꾸준히 해 왔고, 그 결과물이 이 책으로 엮어져 나온 것이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책놀이의 매력에 빠지다
정리된 원고 파일을 열자마자 아이들의 장난기 섞인 웃음소리와 재잘거리고 소곤거리는 말소리가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는 듯했다. 글쓴이가 늘 고민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서슴없이 책에 다가갈 수 있을까’이다. 도서관에서 직접 책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아이와 책을 이어 주는 일은 어른의 몫이라고 쳐도 책을 즐기는 방식만큼은 아이들 스스로 찾도록 애썼다. 책 놀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골라서 함께 읽도록 하되, 놀이에서는 어른은 거리를 두고 서서 아이들끼리 마음껏 소통하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글쓴이가 아이들과 함께해 온 책 놀이는 아이들이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는 신나는 놀이가 되었다.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형식에 크게 매이지 않았다. 그 날 그 날 읽기로 한 두어 권의 책이 가진 성격에 따라 글쓴이가 놀이를 제안하면, 아이들이 자기 나름대로 색깔을 더해 놀이를 완성해 나갔다. 글쓴이는 책을 읽은 뒤에 다 함께 참여하는 책 놀이 과정을 소가 여물을 먹고 나서 되새김질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자기만의 생각과 느낌을 몸짓이나 그림따위로 드러내는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한 번 꼭꼭 씹어 확실히 자기 것으로 소화한다는 것이다. 원고만큼이나 신선했던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책 놀이에 참여한 두 그림 작가의 그림이었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느낌으로 책 놀이에서 아이들이 보여 준 자유분방하고 천진난만한 즐거움을 잡아내 하루하루 지면에 옮겨 놓고 있었다. 줄곧 아이들과 어울려 놀이를 하면서 알게 된 아이들 저마다의 표정과 성격을 놓치지 않고 그려 내어, 글에서 놓칠 수 있는 섬세하고 자잘한 재미를 더했다.

책 놀이, 새로운 다문화 책으로 거듭나다!
무엇보다 편집자인 나를 설레게 한 것은 세계 여러 나라의 그림책을 고루 다루면서, 그 나라를 알아 나갈 수 있는 놀이를 해 본 다음 아이들 스스로 무엇을 느꼈는지 서로 말하고 글로 쓴다는 것이다. 초록개구리 출판사가 내고 있는 ‘더불어 사는 지구’ 시리즈의 성격에 이보다 더 잘 맞을 수는 없다. 이 시리즈는, 어른 세대가 미처 겪어 보지 못한 글로벌한 세계에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우리와는 다른 낯선 문화에 대해 좀 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관용을 베풀 수 있는 미덕을 터득하게 하려는 것이다.

글쓴이의 생각은 나의 생각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글쓴이가 책 놀이를 하게 된 계기 역시 일찌감치 학교와 학원에서 경쟁적으로 살아가는 요즘의 아이들이 책을 통해 남을 배려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도와주고자 한 것이다. 더욱이 세계 여러 나라 그림책으로 책 놀이를 진행한 것은 국제적인 교류가 더욱 활발해진 요즘, 책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만나고 다른 나라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자 함이다.

책 읽는 즐거움과 책으로 세계를 알아 나가는 즐거움을 한꺼번에!
이렇게 해서 ‘책과 함께하는 신나는 놀이, 책으로 만나는 세계 친구들’이라는 방향으로 글쓴이와 나는 원고를 새롭게 정리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한 가지 문제는 이 책의 대상 독자를 정하는 것이었다. 책 놀이에서 다루는 책이 모두 그림책이고, 책 놀이는 유아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책 놀이에 참여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이고, 놀이 내용도 잘 들여다보면 유아들보다는 생각이 정리된 초등학생들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글쓴이는 몇 권의 책으로 그 나라를 다 이해하기는 어려우므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한 책을 다루었고, 아직은 그림이 더 친근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책과 더욱 가까워지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림책을 골랐던 것이다.

이 책의 대상 연령을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으로 잡으려다 보니 아쉽지만 책 놀이 부분은 준비물과 진행 정도만 간단하게 소개하기로 하였다. 그 대신 글쓴이가 책 소개와 더불어 들려주는 각 나라 소개 글을 따로 빼내어 ‘친구에게 듣는 나라 이야기’로 묶었다. 또 책 놀이에 참여했던 아이들 가운데 꾸준히 기록을 남긴 두 아이의 글을 ‘정윤이랑 세찬이랑 이어쓰기’로 소개하고, 다른 아이들의 글은 말풍선을 그려 함께 실었다. 아이들의 글이 술술 읽히지는 않았지만, 있는 그대로 실어 아이다운 솔직한 생각이 드러나게 했다.

오랫동안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만나 온 글쓴이의 해박한 경험과 편집에 대한 관대한 배려 덕분에 나는 원고에서 ‘다문화’라는 주제를 좀 더 부각시켜 책을 낼 수 있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책을 만나는 것은 다양한 문화를 알아 나가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방법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도서관 담당 사서, 교사, 부모에게 아이들이 책과 소통할 수 있는 쉽고도 즐거운 프로그램을 알려 주는 데에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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