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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요즘 책들] 『사탕책』 외
<학교도서관저널 , 2019년 06월호> 19-07-09 11:01
조회 : 252  


01-1 사탕책 표지.jpg 01-2 사탕책 내지.jpg 01-3 사탕책.jpg

 

『사탕책』 영민 지음(독립출판물)
지난달부터 책방에서 zine을 체험해 보는 워크숍을 5주간 했다. 일반적인 책 형태를 갖추지 않아도 자유로운 크기와 볼륨과 제작 방식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zine. 5주 수업 중 하루는 워크숍 공간에 복사기가 등장했다. 콜라주 기법으로 작은 책을 만드는 영민 제작자의 수업이었고 그녀가 사탕껍질 이미지를 모아 만든 『사탕책』처럼 컴퓨터의 편집툴을 이용하지 않고 인쇄소를 통하지 않고 복사기 한 대로 zine을 만들었다. “컴퓨터 대신 복사기를 이용해 확대하고, 축소하고, 이미지들을 겹치며, 직접적이고 우연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책.” 복사기를 이용하는 것 외에 어떤 제약도 없었다. 원하는 대로 복사하고 오리고 찢은 종이들을 삼공바인딩으로 하나로 묶었다. 어떤 녀석은 페이지를 열 때마다 크기가 달랐고, 어떤 녀석은 여러 장의 쌈에 고기를 싸먹듯이 지그재그로 다양한 종이가 한데 묶여 있었고, 어떤 녀석은 때밀이수건을 복사하여 표지를 쓰고 실제 때밀이수건을 중간에 넣어 같이 바인딩을 했다. 준비된 종이도 같았고 복사기를 사용하는 방식도 같았는데 놀라울 정도로 각자 너무 개성 있는 책들이 완성되어 zine의 매력에 제대로 빠졌던 워크숍 날이었다. 이보람 헬로인디북스

 



02 시로부터.jpg

02 시로부터.jpg

 

『시로부터』 최영철 지음|산지니

“오늘의 시인은 치열하지 않고 독자는 절실하지 않다.” 책방에 시집은 애물단지가 되었다. 좋은 시가 가득 담긴 시집이어도 유명 출판사가 아니면 읽히지 않는다. 시의 무게보다 시집의 무게를 따지고, 시집을 읽기보단 시인이 되고 싶어 한다. 시는 잘 팔리지 않으며, 미디어에 보도된 책만 눈길을 끌게 되었다. 시와 현실이 맞닥뜨리는 이 지점에서 시집과 서점이, 책과 독자가 함께 있다. 최영철 시인의 산문집 『시로부터』는 30여 년 시와 함께 해온 시인이 시로부터 야기된, 시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쓸모 있음과 유용함만이 중요시되는 세상’에서 ‘시의 자리를 묻는’ 책이다. 오늘날 시는 삶과 하등 관계가 없는 듯 보이지만 삶을 가장 가감 없이 드러내는 장르일 것이다. 고통과 절망을 재료로 삼아 시를 요리하는 시인의 삶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더 들여다볼 수 있기를 빈다.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다시 느린 걸음으로 변함없는없는 삶의 진정성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시로부터. 김경현 다시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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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없이 함께 산다는 것』 01&91 지음(독립출판물)
청첩장이 쇄도하는 계절이다. 몇 년이나 연락 없던 사람에게 카톡이 오고, 부재중에 걸려온 낯선 번호가 두려워진다. 결혼식이라는 인생 과업의 모퉁이에서 부딪치는 우리는 자주 겸연쩍다. 그런데 이런 요란한 의례 없이 함께 살기로 결심한 이들에게는 오히려 정반대의 일이 벌어진다. 결혼 없이 함께 사는 일에는 요청한 적 없는 인생 충고가 날아들고 사회의 선입견은 여전하다. 동거가 그렇게 별난 일일까? 이 책의 저자 공일과 구일은 사랑했고 거의 매일 데이트를 했다. 점심부터 밤 열한 시까지 붙어있다 보니 돈과 시간의 허비가 많아서, 고민 끝에 함께 살아보기로 한다. 빠듯한 자금을 모아 지방의 한적한 동네에 작은 보금자리에서 같이 살기 시작한다. 프리랜서 커플의 동거 라이프가 각자의 시선으로 담겨 있다. 집에서 같이 밥을 해먹다 보니 화장실 타이밍도 비슷해지는 난처함, 잠버릇이 다른 두 사람이 한 침대에서 자는 일 등 일상의 부딪힘을 솔직하게 보여 준다. 그 과정에서 ‘우리다운 것, 우리만의 것’을 고민하며 차근차근 삶의 타래를 풀어가는 두 사람이 아름답다.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지향”하는 일이 결혼식 없이 일어난다. 김미현 달팽이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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