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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책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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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2-02-11 16:17 조회 5,79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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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이라고 이름 붙여진 독서활동은 교사라면 누구나 하고 있고,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실패해본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학급문고를 운영하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다른 선생님들은 학급문고운영과 독서활동을 어떻게 하는지 늘 궁금했다. 책을 읽고 적용해보기도 하고, 스스로 터득해서 활동도 해보았지만 해마다 바뀌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이 늘 감동으로 다가오거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2년 동안 담임을 맡지 않아서 감각이 떨어진 데다 학교를 옮겼더니 환경이 달라서 그동안 해왔던 결과와는 다른 반응에 당혹스럽기도 했다. 그렇게 답답한 마음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책이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 이야기』다.

책을 좋아하는 선생님이 그동안 읽었던 책 소개이거나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책 이야기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 선생님은 어떻게 책 읽기를 하고 독서활동을 하는지 남의 집을 엿보듯이 들여다보면서, 다른 책들과 비슷할 것이라고 짐작했던 것과 달리 선생님의 열정과 아이들의 글에서 그동안의 활동이 어떠했는지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동안 내가 했던 활동은 걸음마 수준이고 앞으로 배울 것이 많은 책이었다.

책벌레가 되어 독서수준을 높이려면…
이 책은 크게 다섯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1단원에서는 행복한 책벌레가 되기 위한 마음의 준비운동으로, 아이들이 책벌레가 되기 위해서는 강압적으로 책을 읽히지 말고,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고 기다리는 것이 어른이 해야 할 몫이라고 한다. 독서란 거북이의 경주와 같이 꾸준히 오랫동안 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2단원은 행복한 책벌레가 되는 과정이다. 책으로 아이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환경이 중요한데, 아이들은 선생님이 소개하는 책보다 책을 대하는 선생님의 태도를 더 보고 책에 빠진 사람의 눈빛을 알아본다고 하니, 진심으로 책을 권하고 함께 읽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이어서 가슴이 서늘해졌다.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아이의 리듬을 고려해서 책을 고르고, 평생을 책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3단원은 ‘진짜’ 독서 감상문을 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독서 감상문은 책과 나와 세상이 만난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편지이다.”라면서 ‘비빔밥 독서 감상문’을 쓰는 방법과 제대로 된 진짜 독서 감상문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책을 읽기 싫어하는 이유 중에 독서 감상문도 하나의 이유가 되는데 책을 읽고 내 생각과 삶이 버무려진다면 독서 감상문도 쓸 만할 것 같다.

교실에서 적용해볼 일이다. 4단원은 책벌레 수준 높이기다. 책벌레가 되었다면 그 수준을 높이는 방법으로, 시대와 배경을 통한 작가 읽기와 한 작가의 작품을 몽땅 읽기, 한 가지 주제 섭렵하기, 독서토론 등을 통해 독서 수준 높이기가 가능하다면서 그 구체적인 예까지 들어줘 시도해볼 만하다. 5단원에서는 책을 읽는 이유가 지식을 쌓고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즐기는 데 있다면서, 책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각 단원마다 ‘책벌레 상식’ 코너를 통해 알찬 정보들을 제공한다.

아이들이 책을 만나 위로받고 변화하길…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책 이야기』, 스스로 행복한 책벌레로 살았고, 아이들과 함께 읽고 활동한 흔적이 여기저기 묻어나는 권선생님의 이야기가 평범한 독서활동을 하고 있는 나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았다. 물론 권선생님이 한 일을 그대로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몰라 헤매는 사람에게는 독서활동의 길을 제시해주고, 나름대로 독서활동을 해왔던 사람들 역시 배울 점이 많아 도움되는 책이다.

우리 반에서 하고 있는 활동은 이 책의 2단원쯤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갈 길이 멀다.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의 열정과 대단한 독서활동에 대한 이야기에 감탄하고 있었는데 마무리 부분에서 갑자기 “해마다 실패합니다.”라고 하여 당황스러웠지만, “성공한 사례를 많이 내놓을 수 있는 건 다른 사람들보다 실패를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 번 실패했다고 접지 말고 꾸준히 시도해보고 고쳐가며 활동해야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갈수록 아이들의 할 일이 많아지고 독서행사가 오히려 아이들이 책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현실에서도 아이들이 책을 만나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른의 몫이다. 책과 친하게 되는 것, 독서 감상문을 잘 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독서활동 과정에서 아이들의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고, 사는 모습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이 희망입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게 해주세요.” 쉬우면서도 어려운 권선생님의 이 말에 공감하며 힘을 얻고 실천할 용기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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