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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모아 읽는 책] 오늘도 배고픈 우리, 책으로 보는 음식 이야기
<학교도서관저널 , 2019년 04월호> 19-04-24 10:44
조회 : 401  


고정원, 김윤나, 최지희 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 사서


우리가 매일 같이 먹는 밥과 간식들은 일상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세상엔 맛있는 것이 너무 많고, 우리는 항상 배고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주제와 궁금한 것은 무엇이든 담겨 있는 책에서 ‘음식’을 찾아보기로 했다. 어떤 재료들이 만나 맛있는 요리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 맡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냄새가 날 수 있는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내 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있다. 집에 친구가 와서 요리를 대접해야 할 때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요리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도 있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식사 시간의 소중함이 담긴 책도 있다. 또, 음식의 비밀을 이해하는 과학적 질문이 담긴 책과 향기, 맛, 색 등을 다양하게 소개하여 음식을 먹을 때 조금 더 즐거울 수 있게 하는 책, 음식에 담긴 전통이나 역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책도 있다. 지금 배가 고프다면 책 속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오늘 메뉴를 정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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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야매요리 1~5』 정다정 지음|재미주의
엄마가 되었으니 요리를 좀 해야겠다고 생각한 내게, 친구들까지 불러 맛있는 것을 해 먹인다는 고등학생이 추천해 준 책이다. “선생님처럼 요리에 똥손도 따라할 수 있을 정도예요. 중간중간에 애드리브도 재미있고…” 아이가 재미있다는 애드리브가 좀 걸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책 나와 있는 요리를 쉽게 따라할 만했다. 요리책의 정석대로 음식 사진도 정말 맛있게 보였다. 이 책은 우리 딸들에게만 안 보여 주면 된다. 책장을 넘기며 이것저것 요구하지 않도록 말이다.


『블랙아웃』 박효미 지음|한겨레아이들
한여름, 일주일 동안 도시 전체가 정전이다. 전기는커녕 물도, 가스도 나오지 않는다. 며칠이 지나자 먹을것 전쟁이다. 먹고, 싸고, 씻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한 문제가 생겨버리게 된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오늘로 사흘째 전국토의 96%가 블랙아웃 상태가 되었다는 베네수엘라 기사를 읽으며 단지 소설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현실에 더 목이 탄다.


『미식 예찬』 최양선 지음|시호 그림
조금 빨리 찾아온 성장기로 인해서 유기농 음식만 먹어야 하는 지수는 학원 식당에서 항상 함께 도시락을 먹고 자신의 비엔나소시지를 선뜻 양보하는 예찬이에게 마음을 내어준다.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과는 다르다. 누군가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나 과정이 되기도 하고 조금 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도 하다. 예찬이처럼 맛있는 반찬을 친구에게 내어주는 마음이 보이기도 하듯이 말이다. 건강한 음식만큼이나 마음 따뜻한 예찬이의 마음을 궁금해하는 지수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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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베이컨 굽는 냄새는 왜 그렇게 좋을까?』 앤디 브러닝 지음|이충호 옮김|계단
이 책은 우리가 먹는 음식과 재료에서 왜 쓴맛이 나는지, 왜 붉은 색을 띄는지, 왜 고약한 냄새가 나는지 등에 대해 화학적인 이유를 들어 알려 준다. 화학은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지만, 생선이 가지고 있는 비린내, 초콜릿이 왜 개에게 위험한지 등 일상에서 생기는 궁금증을 해소해 줘서 흥미롭다. 먹는 얘기를 하면 눈을 빛내며 재미있게 이야기 하는 친구가 떠오르는 책이다.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 이케가미 슌이치 지음|김중석 그림|김경원 옮김|돌베개
파스타는 우리가 흔히 하는 스파게티부터 뇨끼, 라자냐 등 종류가 다양하고, 밀가루 외에 다른 곡물로 만들어진 파스타도 있다. 책 속에서는 밀농사를 짓던 유럽의 모습과 북이탈리아와 남부이탈리아의 역사적인 차이로 다양한 파스타가 탄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흔히 먹는 파스타와 어렵게만 느껴졌던 유럽의 역사와 로마 제국의 만남에 대해 읽어 보길 권한다.


『한밤중의 베이커리 1~3』 오누마 노리코 지음|김윤수 옮김|은행나무
지하철역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한 ‘블랑제리 구레바야시’는 한밤중에만 문을 여는 빵가게이다. 심지어 최소한의 빛만 내보내기 때문에 빵 냄새가 아니라면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할 것이다. 거처를 옮겨 다니며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노조미는 학교에서의 괴롭힘으로 항상 화가 나 있지만, 빵집에서 구레바야시와 함께 지내며 점차 따뜻한 마음을 배우고 마음을 열게 된다. 다소 무거운 이야기에도 따뜻한 위로와 달콤한 빵을 건네받는 듯하다.


『편의점 가는 기분』 박영란 지음|창비
만화 『와라 편의점』의 소설 버전을 생각하고 읽었다는 아이가 투덜거리며 책을 반납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책은 좋았는데 웃기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편의점처럼 도서관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찾아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나는 편의점 메뉴가 있는 것처럼, 책을 읽으면 기억나는 다양한 도서관 이용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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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1~2』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김희정 옮김|세미콜론
먹는 것이야말로 인생이다! 이 책은 도시에서 코모리의 작은 마을로 내려간 주인공 이치코의 자급자족 생활기를 다루고 있다. 놀라운 것은, 책의 이야기는 토호쿠에서 지낸 작가 자신의 실제 체험이며, 요리도 대부분 실제로 만들었다고 한다.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만들어진 동명 영화의 원작이다. 책에 나온 요리는 따라 만들 수 없는 게 많아서 아쉽지만 일본 특유의 요리법과 농촌생활을 엿볼 수 있고 자연의 소중함도 느끼게 해준다.


『음식해부도감』 줄리아 로스먼 지음|김선아 옮김|더숲
가끔 대학교 식품영양학과나 조리고등학교에 가려는 아이들이 음식 관련 책을 찾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은 여러 책 중에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배고플 때 이 책을 보면 정말 힘들다. 작가도 “이 책을 만들면서 얼마나 배가 고파졌는지 아마 상상도 못할 거다.”라고 고백했을 정도다. 손그림이 주는 따뜻함으로 세계의 다양한 음식과 그와 관련된 도구, 재료 들을 소개한다.


『소년의 레시피』 배지영 지음|웨일북
책에는 재규의 레시피가 들어있다. 저자가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엄마의 따듯한 시선이 느껴져서 좋았다. 재규도 어릴 때는 꿈이 많았고 요리에 흥미를 가지게 된 후 학교에서 야자를 하는 대신 집에 와서 저녁을 한다. 오븐이 들어온 후에는 요리의 장르도 다양해진다. 가족의 이야기인 동시에 요리를 통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이다. 하나의 요리가 완성될 때마다 레시피가 하나씩 늘고 이야기도 한 뼘씩 쌓이듯 아이들은 성장해 가고 있었다.


『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이케가미 슌이치 지음|강혜영 그림|김경원 옮김|돌베개
홍차 하면 영국을 떠올리듯, 과자 하면 프랑스가 떠오를까? 이 책의 저자는 과자를 통해 프랑스의 역사인, 켈트족부터 시작해 절대왕정까지 긴 역사도 함께 알려 준다. 과자뿐 아니라 디저트 문화인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커피까지 다양한 역사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설탕 소비의 증가로 커피 소비량과 함께 카페도 늘고 단맛 과자도 늘었듯이 음식의 문화에 어떤 역사적인 맥락이 함께 있는지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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