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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5-05-18 22:18 조회 7,21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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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의 정원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재현하며
사만사 프리드만 글|크리스티나 아모데어 그림|지혜연 옮김|주니어RHK|40쪽|2014.12.10|25,000원 l 모든학년|표현, 예술
원색의 마법을 선보인 가장 혁신적인 화가, 앙리 마티스가 마지막 10년 동안 ‘컷아웃(오려내기) 기법’을 사용해 만든 작품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마티스는 암 수술 후에도 화가로서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기법으로 자신만의 예술을 창조해 나갔다. 그의 작품을 그대로 재현하며 ‘컷아웃 기법’이 탄생한 과정과 어떻게 오려진 종이가 생명력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졌는지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의 작가 역시 ‘컷아웃 기법’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작은 새 한 마리를 오리는 것으로 시작한 작업은 종이에 ‘과슈’를 칠해 색감을 내고, 다양한 색과 오린 종이를 대보면서 어떻게 어울리고 대비를 이루는지 연구했다. 자신이 그렸던 그림들을 종이를 오려 만들어 보는 과정과 펼친 면에 이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을 보여 준다. 이 기법은 조각적인 그의 회화성과 평면적 표현을 할 수 있는 기법으로 또 하나의 발전된 작품으로 그를 이끌었다. 작품을 통해, 행복해하는 예술가의 표정을 느낄 수 있다. 전혜진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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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바지 아저씨의 솜바지
고정순 지음|낮은산|44쪽|2014.12.10|12,000원|가운데학년|가족
추운 겨울 그리고 더운 여름에도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국의 농수산물이 모여드는 농수산도매시장에서 과일과 채소를 옮겨 주는 일을 하는 아저씨는 새벽시장이 춥기 때문에 늘 솜바지를 입는다. 시장 사람들은 아저씨를 “솜바지 아저씨”라고 부른다. 힘세고 부지런한 솜바지 아저씨를 시장 사람들은 좋아한다. 우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그려진 솜바지 아저씨는 가족을 위해 힘든 일을 참고 해내는 세상의 모든 아빠의 모습을 담고 있다. 무거운 단호박 박스를 천하장사처럼 들어 옮기기도 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짐 더미를 옮기고 또 옮긴다. 멜로디언을 기다리는 막내딸을 생각하며 이 모든 일을 해낸다. 작가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모습을 그리면서 실제모습보다 더 건강하고 밝게 아버지를 그려 내려고 했단다. 아버지 덕에 행복했다는 사실을 전해 주고 싶었단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최영희 서울 장안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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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곰인형 이야기
강전희 지음|진선아이|46쪽|2014.12.16|10,800원|낮은학년|책임, 관계
버려진 곰인형에 대한 이야기이다. 새로 이사 갈 집에 대한 기대를 가득 싣고 트럭이 떠난다. 하지만 함께 가지 못하고 남겨진 곰인형의 뒷모습은 쓸쓸하다. 작가는 글과 색, 배경을 최소화하여 독자가 곰인형의 표정과 상황에 집중하도록 한다. 덕분에 우리는 길 가던 여자아이가 곰인형을 되돌아볼 때 ‘곰인형을 데리고 갈 거야’ 하는 희망을 가지기도 하고, 곰인형이 비에 맞고 아이들이 던진 돌에 맞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모습에 함께 슬퍼하기도 한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밝은 햇살이 비치며 그림은 색을 입는다.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 하지만 곰인형이 완전히 사라지면 이야기는 끝이 난다. 마을 곳곳을 살펴봐도 곰인형은 없다. 없으면 새로 사면 그만인 우리들이 곰인형이 사라져 가는 과정을 온전히 지켜보는 것은 꽤 불편할 것이다. 하지만 의미는 있다. 곰인형은 어디로 간 것일까? 아이들과 함께 사라진 곰인형을 찾으면서 낡은 것, 버려진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길 바란다. 박신옥 서울 서교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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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대로 마음껏 상상해 봐
니콜라 오반 지음|노은정 옮김|사파리|36쪽|2014.12.20|12,000원|낮은학년|상상력
개인을 성장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지만, 그러한 이유로 권력자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것이 상상력이다. 이 책은 이러한 상상력의 한 단면을 아이들 수준에서 유쾌하게 보여 준다. 『빨간 모자』를 모티프로,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늑대로부터 탈출하는 토끼 이야기다. 늑대는 악당이지만 토끼에게 이야기 짓는 법을 안내한다는 점에서 조력자일 수도 있겠다. 시작은 어떤 이야기를 지을 것인가에서 악당과 주인공, 의상과 배경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둘의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제시된다. 토끼와 늑대의 위치와 거리가 긴장감을 풀고 놓는 구도로 작동한다. 상상의 힘으로 토끼는 목숨을 구하고 늑대는 꽤 가혹한 대가를 치른다. 네 쪽 분량의 펼친 화면에 제시된 늑대의 말로를 확인해 보시길. 책을 덮으면 해적모자에 칼을 든 토끼가 뻥 뚫린 뒤표지를 통해 밖으로 나오려 한다. 이제 아이들이 상상의 힘을 발휘할 차례다.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에 어른들이 늑대와 같은 조력자 역할을 한다면 딱이다. 박사문 대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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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이 만나면
베로니크 코시 글|로랑 시몽 그림|김유진 옮김|32쪽|2014.11.25|10,000원|낮은학년|친구
가끔 내 생각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원하던 그림이 그려지면 행복해 하던 기억이 있다. 이러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까지 과정의 출발은 점이다.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을 만들고, 여기에 색을 입히면 형태가 완성된다. 이 책은 이 과정을 어린이의 시각에 맞추어 이야기한다. 어느 날 검은 점과 하얀 선은 서로 만나 간단한 모양들을 만들며 논다. 그러다 다른 점과 선들이 함께하면 더 많은 것들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크고 작은 점과 다양한 굵기와 길이의 선을 부른다. 집과 나무, 산이 있는 마을도 만들지만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 이웃나라의 친구들을 초대한다. 빨강 노란 파란 친구들이 오고 이들은 서로 어울리며 다양한 색들을 만들면서 마을은 생명력을 더해 멋지게 변한다. 푸른 바탕에 검은색 점과 하얀색 선으로 시작한 그림은 색의 삼원색과 혼합색 등으로 풍성해 보인다. 아이들과 함께 그려 보고 색을 섞어 보며 읽는다면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 전혜진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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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존 로코 지음|이충원 옮김|다림|54쪽|2014.11.20|10,000원|낮은학년|성장
햇빛, 비, 눈, 바람 등 자연 현상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아야 환영을 받는데 가끔은 모자라거나 너무 많아서 문제가 생기곤 한다. 자신이 겪었던 일을 그림책으로 만든 작가 존로코는 어린 시절엔 호기심이 많고 과학책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단다. 어느 겨울, 폭설이 내리고 온 마을이 일주일간 고립된다. 처음엔 마냥 재미있었지만 급기야 먹을 것이 떨어지게 되자 주인공 소년이 기지를 발휘한다. 내내 읽던 책에 해법이 있었다. 먹구름이 몰려들고 하나둘 떨어지던 눈이 아이 키를 훌쩍 넘어 온 마을을 뒤덮는 과정을 친근한 그림에 담았다. 장면마다 숨은 듯 반짝이는 작은 그림 요소들이 고립된 일주일의 시간을 심각해 보이지 않도록 만든다. 한 소년은 어린 시절 의미 있는 일을 해냈다. 그럼으로써 마음이 훌쩍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으로 어려운 상황을 당당하게 해결하는 소년과, 아이의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해 주는 어른들의 넉넉한 마음이 느껴지는 그림책이다. 이동림 창원 안골포초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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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예술가 라피
토미 웅거러 지음|이현정 옮김|비룡소|36쪽|2014.12.31|9,000원|모든학년|다문화, 우정
“재능이 있는 사람은 사회의 선을 위해 그 재능을 사용해야 한다. 그것이 재능을 부여받은 이유이기 때문이다. 선한 의지에서 나온 유머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세상의 고통을 줄일 수는 있다.” 이 책은 웅거러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작품이다. ‘세상의 고통’과 ‘사회의 선’에 대한 관심과 고민, 의지야말로 그가 끊임없이 이토록 매력적인 이야기와 유쾌한 그림을 그려 내게 하는 힘일 것이다.
생일 파티에 초대할 친구조차 없는 흑인 소년 라피와 옆집에 사는 중국인 소녀 키의 우정에 관한 이 이야기의 원제는 ‘NEUE FREUNDE’다. ‘새로운 친구’로 번역됨이 옳다. 외로운 라피가 온갖 잡동사니를 모아 새 친구들을 만들고, 그 친구들로 인해 ‘키’라는 새 친구가 생기고 가족과 가족이 만났으며, 둘의 놀이에 반한 ‘동네의 아이들’이 마침내 모두 모여새 친구가 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만들어낸 친구들은 산 자와 죽은 자, 어른과 아이, 인간과 동물, 남과 여, 동서고금 대립되는 모든 것들을 포함한다. 이 모든 친구(작품)들이 우여곡절 끝에 예술로 인정받고 전시되었을 때, 웅거러는 전시회의 수많은 사람들을 작품보다 더 우스꽝스럽고 기괴한 형상으로 그림으로써 작품과 인간과의 경계 역시 허물어 버린다.
라피와 키의 친구 만들기 과정이 순탄했을 리 없다. 고물상에서 물건을 사는 아이들에게 두 남자가 수군댄다. “저 외국인들 좀 보게. 저런 쓰레기들을 훔쳐 가다니!” 이 두 고약한 남자의 형상은 어떠할까? 뻥 뚫린 머리는 비판과 조롱을 감당하기에 충분하다. 웅거러는 백인 주류집단의 배타성 대신 유색인 소수집단의 연대, 어른들의 관료주의 대신 어린이들의 놀이, 자본주의의 쓸모 있는 신상품 대신 고물로 만든 예술품의 편을 분명하게 들어주었다. 화면 곳곳에 등장하는 물음표는 우리로 하여금 삶에 대하여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든다. 지금 이곳의 해변은 평화롭지만, 수평선 저 끝에 보이는 침몰하는 배의 형상은 삶에 대한 낙관을 쉽게 용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웅거러는 행복한 결말을 제시한다. “카는 최고의 패션디자이너가 되었고, 라피는 유명한 조각가가 되었어요.” 다음 장에 이어지는 마지막 화면이야말로 도달하기 힘든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박사문 대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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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에 관한 위대한 책
다비드 칼리 글|세르주 블로크 그림|정혜경 옮김|문학동네|40쪽|12,800원|2014.11.24|낮은학년|싸움
“누가 시작한 거야?”, “왜 싸웠어?” 노는 듯 싸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종종 답도 없는 질문을 한다. 다비드 칼리와 세르주 블로크가 그 질문에 시원한 해결책을 내 준다. 이들은 몇 해 전, 마지막 참호에 남은 두 병사 이야기로 전쟁의 무의미함을 역설적으로 풀어낸 그림책 『적』을 낸 바 있다. 이후 그들의 고민은 한층 더 아이들 곁으로 다가간 듯하다. 사소한 장난 같지만 나름 싸움의 의미를 말하는가 하면, 증오로 시작한 어른들의 끝없는 싸움이 얼마나 무의미한가를 누구보다 쉬운 언어로 설득한다.
인류 출현 이후 싸움은 누구나, 사소한 이유로, 각기 다른 구실을 들어 시작되곤 했다. 엇비슷한 상대방과 마주쳐 째려보는 눈빛, 비뚤어진 입꼬리, 음흉하게 곱씹는 생각들만으로도 싸움의 조건은 다 갖춰지며 불씨는 순식간에 타오른다. 살면서 크고 작은 싸움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런데 자칫 심각할 수 있는 싸움의 상황들로부터 한결 힘을 빼고 한두 걸음 물러나게 만드는 힘이 세르주 블로크의 그림에 있다. 손끝에서 망설임 없이 빠져나온듯 자유로운 펜 선이 천진하고 편안하다. 능청맞기까지 한 다비드 칼리의 글 역시 ‘싸움’이란 단어가 주는 긴장과 흥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독자들의 공감 폭을 넓혀 준다. 싸움은 팔다리 관절이 단련되고 혈액 순환이 촉진되어 산소 공급까지 원활해지는 완벽한 훈련이므로 다른 운동이 필요 없을 정도란다. 그래도 여기까진 꽤 진지하다. 하지만 상대의 배를 뒤에서 조르는 그림에 위장이 얼마나 튼튼한지 알 수 있다고 말한 장면에서는 배꼽을 잡게 된다.
아이들의 싸움은 놀이다. 불문율의 규칙을 따르게 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바로 비난이 쏟아진다. 싸움 끝엔 얻는 것도 없다.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싸움에는 어떤 가치도 둘 수 없다. 싸움이 스포츠로 즐기는 것이 될지, 전쟁으로 번질지는 한끝 차이다. 진정한 싸움은 놀이이지만 증오 때문이라면 더 이상 놀이가 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이 작가들의 빛나는 통찰에 이의를 제기할 독자는 없을 것이다. 김혜진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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