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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0-31 18:14 조회 6,96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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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space 공감
<EBS 스페이스 공감> 제작진 지음|예담|420쪽|2014.05.02|22,000원|중·고등학생|한국|음악
 
<EBS 스페이스 공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고품격 음악방송이다. 이 방송에 나왔던 뮤지션들의 음악은 그냥 믿고 들을 수 있다. 오랜 시간 꿋꿋이 살아남아 다양한 음악이 설 자리를 마련해 준 <공감>, 그 10년을 한 권에 담았다. 2004년 ‘신영옥과 슈퍼밴드’를 필두로 지금까지 2,300여 회의 공연이 펼쳐졌다. 재즈, 힙합, 록, 월드뮤직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실력 있는 뮤지션들은 죄다 출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장에는 각 해의 의미 있는 뮤지션을 10명씩 선정하여 총 100명의 뮤지션을 소개한다. 2장에는 재능 있고 유망한 신인음악가들에게도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헬로루키’에 대한 내용이 실렸다. 또한 유키 구라모토, 제이슨 므라즈, 포플레이 같은 해외뮤지션과 ‘공감’만이 들려줄 수 있는 기획 시리즈도 함께 담았다. 마지막 장은 김창환, 김윤아, 장기하, 오종대의 ‘공감’에 대한 이야기와 <공감>을 만든 제작진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이런 음악 프로그램이 있고, 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다. 조선혜 서울 대신고 사서교사

 
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
데이브 잉글도 지음┃정용숙 옮김┃더숲┃192쪽┃2014.05.09┃13,500원┃중학생┃미국┃육아기

페이스북에 딸과 함께한 합성사진을 올리면서 유명해진 사진작가 아빠의 육아사진 일기다. 그러나 어느 집에나 꽂혀 있을 법한 가족 사진첩처럼 평범하지 않다. 목표는 세계 최고 아빠지만 실상은 보는 이조차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세계 최고 ‘불안한’ 아빠다. 세 살배기 딸이 잘 잠든다는 이유로 우유 대신 막걸리를 먹이는가 하면, 아내가 시킨 집안일을 딸이 훨씬 잘한다며 대신하게 하기도 한다. 과일 간식이나 낮잠 시간을 두고 딸과 협상을 벌이는 날도 있다. 매일같이 조심 좀 하라는 아내의 불호령이 떨어지지만, 굴하지 않고 딸과 갖가지 방법으로 사고를 치며 논다. 만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기발한 사진과 코믹한 어투는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아빠의 아이 돌보기가 유행처럼 번지는 오늘날 꿀재미를 선사할 책이다. 그러나 혹시 이 책을 진짜 육아일기로 착각해 그대로 따라하는 더 불안한 아빠는 없기를 빈다. 주한미군 중령인 엄마 덕에 한국 여행을 하는 부분이 있는 건 한국 독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다. 이선우 건국대 철학과

 
아틀리에, 풍경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 14인의 작업실을 가다
함혜리 지음|서해문집|352쪽|2014.05.10|18,000원|중・고등학생|한국|예술
 
멀리 유럽에서부터 강원도 태백까지 화가, 사진작가, 설치작가, 조각가 등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 14인의 작업실을 저자는 종횡무진 찾아다녔다. 미술전문기자로 활동했던 저자는 아틀리에를 방문하여 구경한 뒤 인터뷰를 표방하여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그들이 생각하는 예술, 작품을 통해 보여 주고자 하는 것,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이 길을 가는 이유와 여기까지 이끈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물었다. 그 대화 속에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지독한 외로움을 넘어 열정으로 창작에 몰입하는 열네 명의 예술가를 만났다. 이들의 작업실은 작품을 만드는 공간 이상으로 각자의 개성으로 꾸며진 삶의 전부이자 홀로 자유로운 곳임을 알 수 있다. 책 안에 아틀리에 풍경사진과 대표 작품들의 사진도 설명과 함께 실려 작가들의 생각과 사상에 공감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멀게만 느껴지던 예술가들과 한층 가까워지길 기대해 본다. 이정현 숙명여중 사서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의 치유하는 영화읽기
김서영 지음|은행나무|396쪽|2014.05.14|14,000원|고등학생|한국|영화
 
굳이 정신분석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우린 종종 우리 안의 이질적인 타자를 느끼곤 한다. 당신도 스스로 믿어 왔던 바와는 전혀 다르게 행동하는 자신을 만난 적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그런 우리에게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우리 안의 이질적 타자, 곧 무의식을 헤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을 위해 정신분석학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보여 준다.
작가는 영국 유학시절 정신분석학 이론을 도구 삼아 영화들을 보며 우울증과 내면의 아픔을 치유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내면을 헤아리는 중에 정신분석이론의 실제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영화 속 서사는 현실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거울이 되었고, 영화 속 인물은 사람들이 지닌 보편적 욕망을 읽는 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첫 장은 정신분석학의 주요 개념을 영화와 영화 보는 행위를 소재로 간명하게 설명한다. 그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정도의 차를 두고 우리 대부분이 앓고 있는 히스테리와 강박증의 개념을 구분할 수 있다. 또 라캉의 주요 개념어인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프로이트와 결별하고 분석심리학을 창안한 칼 융의 이론들을 변별할 기회도 주어진다. 한편, 두 번째 장은 인상적인 영화 속 숨은 의미를 정신분석 이론으로 더 깊이 파헤쳐 보는 데 할애되어 있다. 김기덕의 <빈집>, <피에타>에서 미하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 박찬욱의 <박쥐>에 이르기까지 그의 시선은 인물의 무의식 속에 감춰진 진짜 욕망을 끄집어내는 데 맞춰져 있다. 마지막 장은 ‘정신분석과 영화’를 주제로 한 강연록이다. 이 마지막 장의 미덕은 구어체로 진행되는 친절한 스토리텔링의 힘에 있다.
프로이트 이래 정신분석학은 난해한 학문 영역으로 이해되어 왔다. 자크 라캉, 칼 융, 주디스 버틀러, 슬라보예 지젝, 줄리아 크리스테바 등 국내에서 자주 언급되는 정신분석학자의 이론이나 관점도 대중화되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이 책은 정신분석학에 입문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또 영화를 더 깊게 읽고 싶은 마니아에게 효과적인 안내서가 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명화 속에 감춰진 의미를 주요 정신분석학자의 개념어로 횡단해 보는 특별한 지적 여정에 당신도 동참할 것을 권한다. 안숭범 영화평론가, 시인

옛 그림에도 사람이 살고 있네 조선 화가들의 붓끝에서 되살아난 삶
이일수 지음|시공아트|368쪽|2014.04.30|17,000원|고등학생|한국|미술
 
다시 만날 수 없는 임을 그리워하는 기생의 사랑, 아이를 안고 길 위에서 행상하는 부부의 고단한 모습, 백성들의 곤궁한 삶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관리의 고뇌, 소설에 푹 빠진 양반가 여성들의 소박한 행복. 이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우리 조상들의 희로애락을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18명의 그림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임금과 사대부, 선비, 기생, 행상 등 다양한 신분 계층의 삶과 고뇌, 생활상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마치 산 정상에 올라 전체를 조망한 후 봉우리와 계곡 하나하나의 매력을 살펴보듯이, 작가는 옛 그림의 전체적인 구도와 인물의 표정, 사물의 모양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관찰하여 그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제1전시실 ‘화가의 마음을 따라 거닐다’에서는 연모하는 스님을 기다리고 있는 기생의 모습에서 짙은 외로움이 느껴지는 신윤복의 <기다림>, 유배 중인 스승을 위해 귀한 책을 보내 준 제자의 신의에 보답하는 김정희의 <세한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2전시실 ‘옛 그림, 세상에 말을 건네다’에서는 정치권력을 둘러싼 의리와 배신 속에서 수없이 갈등했던 안평대군의 꿈을 소재로 한 안견의 <몽유도원도>, 나귀에서 떨어진 어른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통해 평화로운 세상을 염원했던 윤두서의 <진단타려도>, 천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수많은 목숨의 위협을 당하면서도 복수보다는 사랑과 포용을 통해 성군으로 거듭난 영조의 <어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3전시실 ‘옛 그림에서 인생을 만나다’에서는 연못의 백로 한 쌍을 통해 참된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신사임당의 <모연도>, 연꽃이 가득 핀 연못 앞에 쓸쓸한 모습으로 앉아 있지만 한때는 가족과 나라에게 위대한 여인이었다는 신윤복의 <연당의 여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집은 벽돌과 흙, 차가운 유리창과 나무들이 물리적인 외형을 이루지만, 집짓는 이들의 의지와 기술이 집약된 심리적 건축물이다. 시공업자가 집을 짓는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는 ‘친한’ 건축주란다. 서로 잘 모르는 관계라면 ‘좀 더 뻔뻔한’ 쪽이 이기지만, 가까운 사이에서는 양쪽 모두 지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저자인 황인범 도편수는 집수리는 누가 해도 어려운 일이고 의견 차이는 있겠지만, 소통을 통해서 서로 존중하는 관계로 집을 지으면 좋겠다는 건축주의 이야기를 듣고 집을 지어보기로 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옛 그림을 감상하며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그 속에 담겨진 옛 사람의 정서와 가치관, 사회문화적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또한 우리네 삶을 되돌아보고 당면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 세상을 향한 화가들의 애정 어린 시선과 고뇌, 그 흔적들을 따라 옛 그림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이옥성 동탄 석우중 국어교사

 
작은 한옥 한 채를 짓다 서촌 파 교수댁 어락당 탄생기
황인범 지음┃돌베개┃336쪽┃2014.04.21┃18,000원┃중・고등학생┃한국|건축

책날개에 쓰인 대로 이 책의 주인공은 서울시 종로구 체부동에 자리한 도시형 생활한옥이다. 집주인이자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재직 중인 로버트 파우저 교수가 2011년에 구입한 낡은 한옥을 서울시의 심의를 받고 지원금을 받아 개축하였고, 말을 배우고 사용하는 것이 즐겁다는 지론에 따라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집’이란 의미의 어락당(語樂堂)을 택호로 붙였다. 저자는 현장에서 작성한 메모와 2,000여 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집을 의뢰받는 과정에서 완공까지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집을 짓기 전부터 완공 후까지 25단계의 공정과정이 새로운 꼭지마다 제시되어 현재 위치를 가늠하게 한 편집이나, 크고 작은 사진들이 꼼꼼한 설명글로 함께 놓여 있어 실제 집 짓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느낌이 든다. 과하게 사용되지 않은 일러스트도 골목길 안에 놓인 작은집의 편안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담아내는 데 일조한다.
정보페이지에 해당하는 ‘한걸음 옆으로’와 완공 후 집에서 첫날밤을 보낸 집주인의 소회, 집주인과 도편수의 대담과 한옥 구입과 시공에 관한 질문과 답변 등 다채로운 배려가 돋보인다.
곰보창과 스리창으로 보이는 특별한 유리 제작, 흔히 노출되는 보일러와 계량기를 감추는 숨은 공간 제작에서 집 전문가들의 치열한 고민이 엿보인다. 낮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옥들이 골목길과 이웃집과 어우러지며 지어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머릿속에 한 채의 작은 한옥이 지어지는 경험이 학생들에게 낯설고 흥미롭겠다. 왕지윤 인천 경인여고 국어교사

 
한국춤이 알고 싶다 열정과 집념으로 쓴 한국무용에 관한 모든 것
유인화 지음|동아시아|312쪽|2014.03.28|22,000원|고등학생|한국|한국무용
 
해마다 많은 예술 관련 서적들이 쏟아지고 어떤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되는 가운데, 한국춤에 관한 대중적인 서적의 출판은 한국미술, 한국음악에 비해 저조했다. 그래서 한국춤에 관한 책이 나올 때마다 관심 있게 지켜보고 청소년들에게 조금 어렵거나 전문적일지라도 되도록 추천도서에 포함시키려 했다. 『한국 춤이 알고 싶다』는 이전에 나왔던 한국춤 관련 책들에 비해 대중적이다. 책을 후루룩 넘겨 보면 살풀이, 승무, 태평무, 화관무 등 12가지 한국춤을 화사한 색감의 동양화로 그려 넣은 것과, 명무(名舞)들의 화려한 춤사위를 포착한 예술적인 사진들이 눈길을 끈다.
1부에서 열두 가지 한국춤의 유래와 발전, 춤과 소도구, 춤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소품이 춤에서 쓰이는 의미와 역할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3부에서는 현재 생존하는 내로라하는 명무 7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한국춤의 본질은 무엇인지, 춤을 잘 추기 위한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다. 4부는 한국무용 전공자 1,000명과 취미 수강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로서 연습 시간, 좋아하는 춤에 대한 선호도, 춤을 위해 소요되는 교육비와 의상비, 월 소득 등 실질적으로 한국춤을 추는 이들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해서 흥미로웠다.
한국무용을 취미로 하려는 일반인이나, 무용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춤의 유래와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사진으로 제시하여 독자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의상과 소품에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어 ‘의상과 소품이 그만큼 중요한 한국춤의 본질적인 요소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또한 본문 53쪽 “화관무는 비운의 춤이다.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게 무대에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은 현직 한국무용 선생님(국립전통예술고)께 확인한 결과 저자와 견해가 달라 객관적이고 정확한 서술이 필요한 부분이다. 박혜경 국립전통예술고 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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