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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새책 어린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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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학교도서관저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09-29 01:02 조회 6,65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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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그림책
 
 
나무의 아기들
이세 히데코 지음|김소연 옮김|천개의바람|36쪽|2014.04.05|10,000원|낮은학년|일본|생명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의 작가로 친숙한 이세 히데코의 책이다. 이 책은 나무마다 다른 번식 방법을 아기에 비유하여 씨앗의 여정을 담고 있다. 나무의 번식이 이렇게 역동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계절이 바뀌면서 나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씨앗을 퍼뜨리기 시작한다. 엄마 나무로부터 떨어져 나온 씨앗 아기들은 나뭇잎 배를 타기도 하고 날갯짓으로 움직이기도 하면서 땅 여기저기로 퍼져 나간다. 빛으로 반짝이며 하늘을 헤엄치는 씨앗 아기가 있는가 하면 여러 가지 모자를 쓰고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씨앗 아기들도 있다. 씨앗 아기들의 다양한 노력은 단순하고 명료한 연필 선으로 표현되었다. 그림 속 씨앗 아기들의 몸짓은 인간의 아기들이 그렇듯 정말 사랑스럽다. 이 조그만 씨앗이 뿌리를 내려 결국 숲을 이루게 된다는 사실은 인간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 낮은 연령의 아이들을 위한 정보 책으로 좋다. 모든 것의 시작이 보여 주는 연약함에서 힘차게 싹을 틔우는 힘을 통해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도 배울 수 있다.
김혜진 일러스트레이터

 
 
넌 누구 생쥐니?
로버트 크라우스 지음|호세 아루에고 그림|맹주열 옮김|비룡소|30쪽|2014.03.26|9,000원|낮은학년l 미국|가족
딸이 처음 말을 배울 때, “○○이는 누구 꺼?”라고 물으면 “엄마 꺼!”라는 답이 듣기 좋아 몇 번이고 물었다. 작가는 생쥐에게 “너는 누구 생쥐니?”라고 묻는다. 화려한 쥐구멍 앞에서 두려운 눈빛으로 밖을 내다보는 생쥐가 어떤 대답을 할지 잔뜩 기대하며 책장을 넘긴다. 하지만 “난 누구의 생쥐도 아닌데.”라는 답이 돌아온다.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작가는 누구의 것도 아닌 생쥐에게 “이제 어떻게 할 거야?”라고 걱정해 준다. 생쥐는 그제야 위험에 처해 있는 가족들을 하나씩 찾아 나선다. 가족을 다 찾은 생쥐에게 다시 묻는다. “그럼 이제 넌 누구 생쥐니?” 가족은 없던 용기도, 동생도 생기게 하는 강력한 힘이 되어, 생쥐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받는 존재로 만들어 준다. 작가의 ‘저런~, 그렇구나~’ 하는 다정한 추임새는 대화체가 주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전한다. 평생을 통해 찾아야 하는, 쉽고도 어려운 이 질문을 딸에게 다시 하고 싶어진다. ‘너는 누구의 ○○이니?’
박신옥 서울서교초 교사

 
제멋대로인 사람들
프랑수아 데이비드 지음|올리비에 티에보 그림|길미향 옮김|단비어린이|40쪽|2014.03.20|12,000원|높은학년|프랑스|교양,철학
사람들의 얼굴에는 그 나름의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각양각색인 그들의 생김새만큼 다양한 이야기는 철학이 되고 역사가 된다. 이 책은 사람의 얼굴로 인간 내면을 성찰하고 역사를 되새기며 미래를 꿈꾸게 한다. 올리비에 티에보가 구성해 놓은 이미지를 보면 16세기 이탈리아 궁정화가인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초상화가 떠오른다. 아르침볼도가 붓으로 오브제들을 그려 넣었다면 티에보는 이미지에 적절한 오브제들을 꼼꼼하게 배치해 사진 촬영을 했다. 그의 오브제들은 자연에서 찾았거나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것들이어서 더 친근하고 새롭다. 역설적인 교훈을 담아 간결하게 쓴 프랑수아 데이비드의 짧은 시는 이미지와 일치하면서도 독립적이다. 그 둘이 만들어 낸 각기 다른 16개 얼굴 속에 인간사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흙과 뿌리로 만든 부드러운 사람, 동전과 장신구로 치장한 수집하는 사람, 해조류와 말린 갑각류로 만든 바닷사람 등 삶 속에서 잊거나 놓치고 무시하는 수많은 순간들을 일깨운다. 아이들과 매일 한 장면씩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책이다.
김혜진 일러스트레이터
 
 
플라스틱 섬
이명애 지음|상출판사|40쪽|2014.03.20|12,000원|낮은학년|한국|환경
육지에서 버려진 각종 폐기물들이 해류가 급격히 느려지는 지점에서 쌓여 생긴 플라스틱 섬. 우리나라 크기의 14배에 달한다. 10년마다 10배 가까이 늘어나 계속 팽창하고 있다. 이 책은 새의 시점에서 환경이 파괴되는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 준다. 사람들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줄도 모르고 무감각하고 이기적으로 살면서 쓰레기를 버린다. 섬을 구성하는 플라스틱 대부분이 환경을 해치거나 절대 분해되지 않는 유기 오염 물질이다. 자외선 등에 의해 잘게 부서진 것은 동물성 플랑크톤으로 오인되어 새들이나 해양 생물들의 먹이가 된다. 이런 독성 플라스틱 대부분은 몸 밖으로 배설되지 못하고 위에 머무르게 되며 이 해양 생물들을 우리가 섭취할 수도 있다. 군더더기 없는 글과 여러 해양 동물들의 몸짓과 표정은 우리의 바다를, 생명을, 환경을 더 깊이 생각하게 한다. 심각한 문제를 과장되지 않게 다룬 이 책은 코팅되지 않은 책 표지와 먹 향기 가득한 그림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전혜진 학교도서관 문화살림

 

지경애 지음|반달|40쪽|2014.03.24|12,000원|모든학년|한국|담, 회상, 그리움
『담』은 작가의 유년시절을 이야깃거리로 삼는다. 작가는 담을 통해 친구를, 가족을,별을 그리워한다. 『담』을 구성하는 이미지는 미묘하게 서로 충돌하고 투쟁하는 듯하다. 어린 소녀의 공간에선 가난의 냄새가 난다. 가난은 소박하고 깨끗하기도 하지만, 아프기도 하다. 소녀의 공간을 이리저리 나누어 놓은 담은 그녀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아닌 것들로부터 분리시키기도 한다. 이 모든 ‘채색된’ 추억의 소품들이 따뜻함의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어찌할 수 없는 그늘이 있다. 표정 없는 친구들, 화면 속에 등장하지 않는 엄마와 식구들, 사진 속에 박제되어 버린 가족. 노란 불빛의 부엌에서 밥 짓는 냄새가 뽀글뽀글 퍼져 나가고, “밥 먹자”라는 다정한 목소리가 들린다 하더라도 쓸쓸함과 외로운 분위기는 지워지지 않는다. 아이들과 더불어 좋았던 그 옛날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앞만 보고 가는 삶의 황폐함을 경고하는 건 늘 문학과 예술의 몫이었다.
박사문 대학강사

 
 
이봐요, 까망 씨!
데이비즈 위즈너 지음|비룡소|32쪽|2014.03.28|11,000원|모든학년|미국|상상력
주인공 검은 고양이 까망 씨는 주인이 주는 장난감에는 별 관심도 없다. 그런 까망 씨의 지루한 일상 속에 외계인과 곤충들이 찾아들고, 그 친구들이 까망 씨를 피해 탈출하는 소동이 박진감 있게 그려진다. 표지에는 고양이, 까망 씨가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으로 그려졌다. 색만큼 책의 구성 또한 다양하다. 만화식 구성에 고양이의 시선과 외계인의 시선이 교차되고, 제 삼자의 객관적인 시선도 찾아볼 수 있다. “이봐요, 까망 씨!”가 이 그림책의 거의 유일한 글자라 할 수 있다. 글 없이 그림만으로 구성된 책이지만 글 있는 그림책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구석구석 더 많이 숨어 있다. 그래서 책을 다시 읽게 하는 묘미가 있다. 외계인들이 부서진 장비를 연필에 달린 지우개로 보수하고 곤충과 외계인이 함께 기념 촬영도 하는 장면에서는 작가의 재치와 풍부한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겠다.
최영희 서울장안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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